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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7:30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구광모 회장이 LG전자를 세계 최강 ‘가전 왕국’으로 일궈낸 비결은?
구광모 회장이 LG전자를 세계 최강 ‘가전 왕국’으로 일궈낸 비결은?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1.10.20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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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美 월풀 제치고 연매출 세계 1위 오를 듯
구 회장의 고객가치 경영, 디지털 전환 결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인사이트코리아/일러스트 양승용>
구광모 LG그룹 회장.<일러스트=양승용>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올해 취임 4년 차를 맞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고객가치 경영’에 중점을 두며 LG전자를 세계 최강의 ‘가전 왕국’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LG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은 구 회장이 취임한 해인 2018년 연간 매출 19조원에서 지난해 연간 매출 22조원을 돌파하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의 경이적 판매 기록을 앞세워 올해 상반기까지 전 세계 생활가전 시장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전통의 강자’ 미국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가전명가의 입지를 굳힌 것이다. 연간 매출에서는 한 번도 월풀을 제친 적이 없었지만,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는 LG전자가 처음으로 ‘가전 왕좌’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월풀 제치고 왕좌 등극…생활가전 연매출 ‘세계 1위’ 눈앞

LG전자는 올해 3분기 생활가전과 TV 부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7845억원, 영업이익 5407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확정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 설명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아직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생활가전(H&A)사업본부는 7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H&A사업본부는 올해 1~3분기 연속으로 분기 매출 6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글로벌 가전 경쟁사인 미국 월풀과의 3분기 매출 경쟁에서도 소폭 앞서며 3개 분기 연속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월풀 3분기 매출에 대한 업계 추정치는 57억8000만 달러(약 6조7000억원)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LG전자의 생활가전 매출이 월풀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는 2017년부터 연간 영업이익에선 월풀을 넘어선 상태다.

자료:LG전자,월풀

LG전자의 TV(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판매 증가에 힘입어 4조원 넘는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가 전 세계 올레드 TV 출하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만큼 올레드 TV 수요 확대는 3분기 매출에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가전업계 라이벌인 삼성전자는 생활가전과 TV를 합한 통합 소비자가전 부문 매출 면에서는 LG전자와 비교해 큰 격차를 벌리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2017년부터 3년 연속 LG전자에 1위를 내줬다. 작년에는 삼성전자가 통합 소비자가전 부문에서 영업이익 3조5600억원을 기록해 LG전자 영업이익 3조3223억원을 간신히 앞섰지만, 올해 상반기까지의 LG전자 영업이익은 2조3108억원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 2조1800억원을 다시 추월했다.

LG전자는 2017년부터 생활가전이 급성장했다. 의류관리기·드럼세탁기·건조기 등 소비자의 호응을 높인 신가전 제품 출시로 삼성전자에 우위를 점하며 ‘가전은 LG’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광모의 ‘고객가치 경영’…‘디지털 전환’ 전략과 맞닿아

구광모 회장은 LG그룹 경영 중심에 ‘고객가치’를 두고 있다. 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부분을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고객의 숨겨진 마음까지 읽어야 비로소 ‘LG 팬’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런 방침은 ‘디지털 전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구 회장은 고객의 필요를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하는데 인공지능·빅데이터와 같은 디지털 기술이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고 본다.

실제 구광모 회장은 2019년 취임 후 처음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디지털 전환’을 주문하며 “위기극복을 위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사업 방식과 체질을 철저하게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
경상남도 창원시 ‘LG스마트파크’ 전경.<LG전자>

구광모 회장은 글로벌 가전시장의 역사를 써온 창원사업장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프리미엄 가전의 국내 생산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총 80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창원사업장을 지능형 자율공장 ‘LG스마트파크’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약 4800억원을 투자해 최근 통합생산동 1단계 가동에 들어갔다. 이는 ‘디지털 전환’이 대규모로 적용된 첫 사례다.

LG전자는 개별 건물에 분산돼 있던 제품별 생산라인을 하나의 생산동에 통합했다. 프리미엄 ‘LG 시그니처’ 냉장고, 정수기 등 3개 라인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신축 통합생산동은 조립·검사·포장 등 주방가전 전체 생산공정 자동화율을 크게 높였다. 생산 프로세스 관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향상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딥러닝을 통한 사전 품질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생활가전 생산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첨단 설비와 최신 기술이 적용된 통합생산동이 최종 완공되면 최대 200만대 수준이던 기존 창원1사업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00만대 이상으로 대폭 늘어난다. LG전자는 2024년까지 통합생산동과 창고동 등 연면적 33만6000㎡ 규모의 2개동 6개라인을 갖춘 지능형 자율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구광모 회장은 최근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그동안 흔들림 없이 추진해온 ‘고객가치 경영’에 더욱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질적으로 레벨업하는 것이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 됐다”며 “매출과 시장점유율 등 외형적 성과들은 이러한 노력 뒤에 후행적으로 따라오는 결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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