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 백신 개발로 경영능력 입증 하나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 백신 개발로 경영능력 입증 하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10.1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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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관련 사업 몰두...동생 임주현·임종훈 사장과 2세경영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한미약품그룹의 mRNA 관련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뉴시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한미약품그룹의 mRNA 관련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한미약품이 고(故) 임성기 회장 별세 이후 지분 승계를 마치고 2세들이 경영 일선에 포진하면서 전문경영인과 오너일가의 ‘공동경영’ 체제가 자리를 잡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 경영권 다툼을 우려한 것과 달리 순조롭게 승계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mRNA 관련 사업에 힘쓰면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고 임성기 회장은 부인 송영숙 회장과 사이에 3남매를 뒀다. 장남 임종윤(1972년) 대표를 비롯해 장녀 임주현(1974년), 차남 임종훈(1977년) 등 세 명 모두 한미약품 사장으로 각자 역할을 맡고 있다. 지분 상속 결과 송영숙 회장 11.65%, 임종윤 대표 8.94%, 임주현 사장 8.82%, 임종훈 사장 8.41%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다. 이전 지분율은 송 회장 1.26%, 임종윤 대표 3.65%, 임주현 사장 3.55%, 임종훈 사장 3.14%였다. 상속 결과 송 회장 지분이 가장 많이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8월 임 회장 별세 직후 한미약품그룹은 당시 한미약품 CSR 담당 고문이었던 송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다. 시간을 끌 경우, 형제간 경영권 다툼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같은 해 12월 임주현 부사장과 임종훈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임주현 사장은 글로벌 전략과 인적자원개발(HRD), 임종훈 사장은 경영기획과 최고투자책임자(CIO) 업무를 맡고 있다.

관심은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경영 행보에 쏠린다. 장남인 임 대표에게 무게 중심이 쏠릴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임 대표는 한미약품에서 사업개발(BD)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임 대표는 2000년 한미약품 전략팀 과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2009년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근 그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사업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지는 않았지만, 신기술로 평가받은 mRNA 기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 대표, mRNA 관련 사업 집중

임 대표는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여러 기업들이 협업하는 컨소시엄 구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6월 29일 한미사이언스·에스티팜·GC녹십자 등이 참여하는 국산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는데 임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것이다.

한미약품의 원료의약품 개발 계열사인 한미정밀화학은 12개월 내 최대 3억 도즈 분량의 mRNA 백신 핵심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평택 한미 바이오플랜트는 연간 DNA 백신 1억 도즈, mRNA 백신 10억 도즈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한미사이언스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진하고 있는 전 세계 백신 공급을 위한 지역별 허브 구축 공모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체결 일환이다.

이와 관련해 임 대표는 지난 7월 1일 진행된 국립보건연구원의 한미정밀화학을 대상으로 한 mRNA 기술 역량 보유 기업 현장 검증에서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한국이 전 세계 백신 허브로서의 가능성을 WHO가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WHO 허브 구축 공모 사업에 대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최근 임종윤 대표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정밀의료·분자진단 전문기업 캔서롭의 최대주주가 됐다. 업계에 따르면 캔서롭은 영국 항암면역백신 전문기업 옥스퍼드 백메딕스(OVM)의 지분 43%을 가지고 있는데, OVM은 항암면역백신 개발에 mRNA 방식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RNA 기술은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다양한 병증에서 활용 가능한 유망 미래 기술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임 대표는 그룹의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을 주도하고 있다”며 “그동안 여러 인수합병 등을 통해 그의 능력이 입증됐다는 견해도 있는데, 이번 mRNA 백신 사업 결과에 따라 오너일가 장남으로서 입지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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