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맞수 삼성·LG전자, 이번엔 ‘똑똑한 모니터’ 경쟁
생활가전 맞수 삼성·LG전자, 이번엔 ‘똑똑한 모니터’ 경쟁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1.10.18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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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옮겨다니며 콘텐츠 시청 가능한 ‘신개념 이동형 스크린’ 대세
삼성 스마트모니터 재택근무 활용도, LG 스탠바이미 디자인·휴대성 강점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스마트 모니터’가 글로벌 시장에서 6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사진은 삼성 스마트 모니터 M7 43형 모델. <삼성전자>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본체와 연결하지 않고도 침실·서재 등 원하는 곳으로 옮겨다니며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신개념 이동형 스크린’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에는 TV로 송출되는 방송을 수동적으로 시청했다면, 이제는 시청자가 직접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통해 원하는 영상을 찾아보는 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국내 제조사들은 이런 변화를 감지하고 모니터와 스크린에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능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당초 이동형 스크린은 대중성보다 마니아적 취향을 겨냥한 상품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홈 라이프’ 시대와 맞물리면서 예상치 못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어 줄 새로운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스마트 모니터’가 글로벌 시장에서 6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출시 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분에 1대 이상 판매가 이뤄진 셈이다.

LG전자가 지난 7월 출시한 신개념 무선 스크린 ‘스탠바이미’ 역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사전 예약 당시 준비한 물량 200대가 1시간 만에 모두 팔렸으며, 지금도 물량이 풀리는 족족 완판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나올 정도다. 재계에선 ‘얼리어답터’로 유명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구입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양사 제품은 모니터나 스크린에 자체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 따라 별도 기기와 연결하지 않아도 집 안 곳곳으로 옮겨다니면서 시청할 수 있다는 게 기존 TV와 차별점으로 꼽힌다.

삼성 스마트 모니터는 간단한 설정만 마치면 곧바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전 모델이 타이젠OS 기반의 스마트 허브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와이파이 연결만으로 인터넷 접속과 함께 유튜브·넷플릭스·웨이브·프라임비디오·티빙·왓챠 등 다양한 OTT 서비스를 지원한다. 일반적인 컴퓨터용 모니터와 달리 빅스비 음성 인식이 가능한 리모컨도 제공한다.

LG 스탠바이미는 LG TV와 동일한 운영체제인 웹OS 6.0을 탑재했다. 고객이 제품을 인터넷에 연결하기만 하면 최신 LG TV에서 이용 가능한 다양한 콘텐츠를 모두 시청할 수 있다. 올해 국내 기준으로 총 144개의 무료 채널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리모컨뿐 아니라 손가락으로 직접 화면을 터치해 조작할 수도 있다. 화면을 쓸어 넘기는 스와이프 방식의 제스쳐 컨트롤도 지원한다.

LG 스탠바이미는 무빙휠, 터치스크린, 내장 배터리, 인체공학 디자인을 적용해 고객이 집 안에서 자유롭게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LG전자
LG 스탠바이미는 무빙휠, 터치스크린, 내장 배터리, 인체공학 디자인을 적용해 고객이 집 안에서 자유롭게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LG전자>

삼성전자 ‘스마트모니터’ vs LG전자 ‘스탠바이미’ 뭐가 다를까?

삼성 스마트 모니터가 본체 연결이 필요 없는 컴퓨터에 가깝다면, LG 스탠바이미는 본래 TV 역할에 중점을 뒀다는게 차이점으로 꼽힌다.

우선 삼성 스마트 모니터는 재택근무가 이미 일상화된 점을 감안해 디스플레이와 IT기기 간 연결성을 높였다. 예컨대 ‘원격 PC’ 아이콘을 누른 뒤 회사 PC의 IP 주소와 PC 정보를 입력하면, 회사에 있는 컴퓨터에 원격으로 접근해 자료를 가져올 수 있다. PC 원격 접속 없이 ‘Microsoft 365’ 계정 연결만으로 서류작업을 이어갈 수도 있다. 개인 계정으로 로그인 후 클라우드에 들어가면 기존에 편집 중이던 문서를 불러올 수 있다. 즉, 마우스와 키보드만 있으면 PC 없이 모니터만으로도 재택근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LG 스탠바이미는 제품 하단에 무빙휠이 적용됐으며,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전원 연결 없이도 최장 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삼성 스마트 모니터의 경우 유선 케이블을 통해 전원을 공급해야 한다.

인체공학 디자인도 장점으로 거론된다. 화면은 ▲좌우를 앞뒤로 각각 65도까지 조정할 수 있는 스위블 ▲위아래로 각각 25도까지 기울일 수 있는 틸트 ▲시계 및 반시계 방향 각각 90도 회전하는 로테이팅 기능을 지원한다. 높이도 최대 20㎝ 내에서 조정할 수 있다. 영상을 시청하지 않을 때는 그림과 시계, 사진 등을 띄워 인테리어 오브제로 활용하기에도 제격이다.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레드닷디자인어워드와 iF디자인어워드에서 제품 디자인을 인정받아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삼성 스마트 모니터는 UHD 해상도의 M7(43·32형, 블랙), FHD 해상도의 M5(32·27형, 블랙·화이트) 등 총 6종의 모델로 판매되고 있으며, 대형 모델인 M7 43형의 가격은 65만원이다. LG 스탠바이미는 27형 크기에 FHD급 화질을 제공하며 가격은 109만원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폼팩터가 등장하기 시작했다”면서 “향후 디스플레이 전반에서 OTT 서비스 제공이나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을 강화하는 흐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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