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전송속도 ‘답답’ 민원해결 ‘최악’…5G 28㎓ 기지국 ‘고작 33대’
LG유플러스, 전송속도 ‘답답’ 민원해결 ‘최악’…5G 28㎓ 기지국 ‘고작 33대’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1.10.14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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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5G 콘텐츠 연합체 ‘XR 얼라이언스’ 의장사 역할 해낼 수 있을지 의문”
LG유플러스의 5G 광고.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5G 광고.<소비자주권시민회의>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자사의 5G 28㎓ 기반 실감형 서비스를 강조해온 가운데, 이에 활용되는 5G 28㎓ 기지국은 국내 이동통신사 중에서 제일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는 유선 네트워크 설치가 쉽지 않은 유적지에 5G 28㎓ 무선기술을 도입하는 역할을 도맡았다고 홍보했지만, 실상은 특정 지역에서만 5G 28㎓ 기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 5G 콘텐츠 연합체 ‘XR 얼라이언스’ 의장사를 맡고 있는데, 글로벌 리딩기업의 명성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부여 정림사지에서 개최되는 문화재 야행(夜行) ‘사비, 빛의 화원’에서 백제 세계문화유산과 연계한 5G 28㎓ 기반 실감형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6월부터 회사는 백제 세계문화유산에 ‘5G 28㎓’를 입힌다면서 자사의 실감형 콘텐츠를 홍보해왔다.

현재 5G로 이용되는 주파수는 3.5㎓ 대역과 28㎓ 대역이 있다. 이중 28㎓ 대역이 정부와 이통사가 LTE보다 20배 빠르다고 홍보한 ‘진짜 5G’로 불린다. 3.5㎓ 대역은 LTE보다 3~4배 빠른 것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28㎓ 대역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대용량의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국내 이통사들은 3.5㎓ 대역을 기반으로 전국망을 깔고, 대규모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지역에만 28㎓ 기지국을 구축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28㎓ 대역은 5G 통신속도는 빠르지만, 고주파 대역대의 특성상 장애물을 우회하기 어렵고 도달 가능 거리가 짧은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28㎓ 기지국은 촘촘히 구축해야 하는데, 설치 비용이 많이 들어 이통사들이 투자를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 2018년 5G 주파수를 할당하면서 이통 3사에 구축 의무를 부여한 5G 28㎓ 기지국 수는 올해까지 총 4만5215국이다. 하지만 이통 3사가 지난 8월 말 기준 설치한 5G 28㎓ 장비는 161대로 전체의 0.35% 수준에 불과하다.

SK텔레콤은 서울 56대, 인천 20대, 경기 4대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85대를 설치했고, KT는 경기 23대, 대구 9대, 대전 7대 등 지자체 중심으로 43대를 설치했다.

LG유플러스는 33대만 설치해 제일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서울에 단 한곳도 5G 28㎓ 장비를 설치하지 않았다.

양정숙 의원
광역시도별 5G 28㎓ 기지국 구축현황.<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

올해 LG유플러스는 5G 기지국 투자에도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의원이 발표한 통신사별 무선국 현황 자료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5G 기지국 설치 대수가 4329개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1만8583개, KT는 1만2091개의 5G 기지국을 추가로 설치했다. LG유플러스보다 3~4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조 의원은 "LG유플러스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화웨이 장비를 쓰면서도 기지국 확대 등 5G 투자에는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8월 발표한 ‘이통 3사의 5G 서비스 품질 중간평가 결과’에서도 이통 3사 중에서 5G 다운로드 전송속도가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 ‘5G 통신품질 민원처리현황’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3년간 473건 중 9건(1.9%)만 통신품질 민원을 해결했다.

정리하자면, LG유플러스는 5G 통신품질이 제일 떨어지는 동시에 이와 관련한 민원을 해결하려는 노력도 미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출범한 세계 최초 5G 콘텐츠 연합체 ‘XR 얼라이언스’의 초대 의장사를 맡고 있다.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 테크놀러지 Inc.’, 미국·캐나다·프랑스·중국·대만·일본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벨 캐나다’ ’오렌지’ ’차이나텔레콤’ ’청화텔레콤’ ’KDDI’, 캐나다·프랑스의 실감 콘텐츠 제작사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 ‘아틀라스 파이브’ 등 쟁쟁한 기업들이 회원사로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XR 얼라이언스 의장사로서 통신사 VR‧AR 콘텐츠 수급을 확대하며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하지만 5G 28㎓ 기지국 구축이 미비하고 5G 통신품질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부족해 보이는데, 과연 의장사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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