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르, ‘운전기사 갑질’ 논란 진실공방…“인격모독·갑질 당해” vs “사실 왜곡”
안다르, ‘운전기사 갑질’ 논란 진실공방…“인격모독·갑질 당해” vs “사실 왜곡”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10.13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전기사 A씨 “개인적인 일은 물론 가족 일까지…불법 촬영도 지시”
오대현 이사 “일부 팩트 과장하고 왜곡…사실과 완전히 달라진 주장”
국내 에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운전기사 갑질 의혹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안다르 공식 홈페이지 캡처
국내 에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운전기사 갑질 의혹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안다르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국내 에슬레저 브랜드 안다르(andar)가 ‘운전기사 갑질 논란’ 의혹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안다르 사내이사로부터 갑질을 당해 퇴사했다는 운전기사 A씨 주장에 대해 해당 사내이사가 “사실과 완전히 달라진 주장”이라며 직접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지난 10일 자신을 오대현 안다르 사내이사의 전 운전기사였다고 밝힌 A씨가 오 이사로부터 인격모독과 갑질을 당해 퇴사를 하게 됐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재하며 촉발됐다. 오 이사는 신애련 안다르 공동대표의 남편이다.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게시물.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게시물.<보배드림 캡처>

운전기사 A씨 “오대현 이사로부터 갑질 당해 퇴사”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안다르에 2019년 5월 8일 계약직으로 입사해 2020년 9월까지 재직했다. A씨는 입사 후 3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개인적인 일은 물론 오 이사의 가족 일까지 맡게 됐다고 주장하며 퇴사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오 이사 본인 집을) 인테리어 하는데 아파트 입주민 집에 일일이 찾아가서 인테리어 동의서 사인 받아와라, 파주에서 장충동 호텔까지 가서 본인 아이 먹일 전복죽을 사와라, 인천 가서 애기 자동차 사와라, 집에 갈비찜·냉면 사다놔라, 크리스마스 때 본인 집에서 파티하니 산타복 사와라 등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 이사 어머니의 집 이사까지 관여하게 된 것이 결정적인 퇴사 이유가 됐다며 “(오 이사의) 집을 전세매물로 내놓고, (오 이사가) 살 집 매물을 알아보러 다니고, (오 이사가) 근처에 어머니를 모셔야 한다며 어머니 집까지 알아보고 다녔다”고 덧붙였다.

이사 당일에는 A씨가 이삿짐센터를 알아보고 짐을 나르는 등 개인적인 업무까지 도맡아 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A씨는 “이사 당일 신 대표를 모시고 이사를 했다”며 “이삿짐센터도 제가 알아보고 인터넷·가전제품·금고 이전설치도 제가 본인인척 다 통화해서 이사 준비를 마치고, 신 대표가 손으로 까딱까딱 집어주면 저는 그거를 나르기 바빴다”고 밝혔다.

A씨는 “그러던 중 신 대표가 이삿짐 아저씨들한테 기분 나쁘니 이삿짐 들어가는 집은 1~2명만 집 안에 들어가고 신발을 무조건 벗고, 사람 살고 있는 집이니 무조건 먼지 안 나게 이사하라는 지시를 했다”며 “이 말을 들은 아저씨들은 짐싸던 도중 도저히 못하겠다며 나가셨고 저는 이삿짐센터 대표님께 끈질기게 사정하고 부탁드려 화를 풀어드렸다”고 했다.

또 A씨는 오 이사가 경쟁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하기 위해 한 룸쌀롱에 데려가 여성들의 사진을 몰래 촬영 해오라는 지시도 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상세하게 무음카메라까지 설치하는 법을 알려주면서 몰카를 지시했다”며 “처음엔 거부했으나 안 하면 잘릴 것 같아 결국 사진을 찍어 전송했다”고 토로했다.

오대현 이사 “A씨 주장, 사실과 완전히 달라”

해당 게시글이 올라온 지 하루만인 지난 12일 안다르 모회사인 에코마케팅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 가까이 급락하는 등 논란이 일파만파 퍼졌다. 이에 오 이사는 이날 오후 직접 보배드림에 반박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오 이사는 “A씨의 대부분의 주장이 일부 팩트를 과장하고 왜곡해 실제 사실과 완전히 달라진 주장”이라며 “A씨는 지속적으로 개인적인 경제력이 어렵다는 요구를 틈틈이 하며 임원과 회사가 돈을 지급했고, 공식적인 회사 연봉 또한 53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오대현 안다르 사내이사가 공개한 A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오대현 안다르 사내이사가 공개한 A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보배드림 캡처>

그는 평소 A씨와 나눴던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기사분께서 딸이 있으시다는 부분에 같은 아빠로서 동질감을 느꼈고 매사에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서 존중했다. 말 하나 단어 하나조차 이 분이 상처 받으실까 카톡 한 글자 한 글자 역시 신중히 쓰며 기사분을 매순간 존중해 자신감을 갖길 바랬다”고 주장했다.

룸쌀롱 불법 촬영 주장에 대해서는 “절대 시킨적이 없는 사실인데 기사분께서 흥에 겨워 찍은 사진을 몇일 뒤 자랑하듯 보내왔길래 왜 찍었냐 물었고 회사에 도움이 될까 찍었다 해 노력은 감사하나 이런 건 회사에 별 도움이 못된다고 이야기 했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효영 대표 “기업 대 개인 아닌, 개인 대 개인 사건”

이번 논란에 대해 박효영 안다르 공동대표는 지난 12일 공식 입장문을 냈다. 박 대표는 “안다르는 올해 1월부터 회사의 대표이사와 CFO 등 핵심 경영진이 교체됐고, 5월에는 대주주 또한 변경됐다”며 “대표이사와 새로운 경영진, 대주주가 변경되기 이전에 발생했던 이 사건에 대해서 현재까지 명확하게 파악되는 바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안다르는 대표와 가족이 운영하는 개인사업자가 아니라 법인이다. 주주들이 구성돼 있고 이사회를 통해 경영의 주요 의사결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 건은 기업 대 개인의 사건이 아니라 개인 대 개인의 사건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안다르의 대표이사인 저와 이사회는 이번 사건의 판단은 법원의 판결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확실한 증거가 제출되고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하루빨리 가려지길 기다리고 있다”며 “저희는 그 결과에 따라 그에 응당한 조치를 엄중히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은 안다르가 다시 매출이 커나가고 흑자전환을 넘어서는 유의미한 영업이익이 나오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저희 안다르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가 발견된다면 즉시 추적하고 제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다르는 요가강사 출신의 신 대표가 2015년 설립한 에슬레저 브랜드다. 한때 국내 레깅스업계 1위였지만 지난해 사내 성희롱 사태 등 논란을 겪으며 ‘젝시믹스’를 만드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자리를 내어줬다.

위기에 봉착한 안다르는 에코마케팅에 협업을 요청했고, 올해 5월 에코마케팅이 안다르의 주식을 매입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후 박 대표는 신 대표와 공동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