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사장 '재수생' 김헌동…강남에 ‘3억 아파트’ 가능할까
SH공사 사장 '재수생' 김헌동…강남에 ‘3억 아파트’ 가능할까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1.10.1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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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 공기업 이윤 등만 부담하는 토지임대부 아파트
"20년 간 시민운동가로서 제안해왔던 정책"
김헌동 SH공사 사장 내정자는 건물 값만 내면 분양받을 수 있는 저렴한 토지임대부 주택을 짓겠다고 밝혔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저격수' 김헌동 전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66세)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후보로 내정됐다. 그의 SH공사 사장 임명이 눈앞으로 다가오며 그동안 강조해 온 토지임대부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 전 본부장을 SH공사 사장에 내정했다.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으면 사장에 임명된다. 현재 시의회는 임시 폐회 상태로 사장 임명 일정은 늦어질 전망이다. 앞서 김 전 본부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만나 SH공사 응모를 권유해 유력 후보로 언급된 바 있다. 하지만 오 시장이 김 전 본부장을 SH 사장에 임명하려는 것은 그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비판적이어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SH 사장되면 30평 아파트 3억원에 공급하겠다”

김 내정자가 SH공사 사장 공모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8월 한 차례 SH공사 사장 임명 직전까지 갔으나 임원추천위원회 선택을 받지 못했다. 당시 오 시장이 최종 선정된 두 후보를 ‘부적격’ 판단 내리며 재공모가 진행됐다.

낙마 후 김 내정자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SH공사 사장이 되면 서울 강남에 짓는 30평짜리 후분양 아파트를 3억원에 공급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인사이트코리아>에 “아파트를 살 때 꼭 땅까지 포함해서 살 필요가 없다. 공동 소유로 되어 있어 자기 땅이 어디 있는지 자체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라며 “건물 짓는 것은 2억~3억원 정도 되니 공기업 이윤 등 여러 가지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3억~4억원이면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토지임대부 주택은) 20년 간 시민운동가로서 제안해왔던 정책이다. 분양가 원가공개 등 일반 시민들이 궁금해 했던 것도 상시 확인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20평 아파트를 3억원, 30평 아파트가 4억원에 평생 내집이 된다면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토지임대부 아파트는 LH강남브리즈힐과 서초LH5단지 등이 있다. 최근 서울시는 서초구 방배동 성뒤마을과 송파구 가락동 옛 성동구치소 부지 등을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분양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장동 같은 일, 안 나오게 할 것"

토지임대부 아파트 분양가와 토지임대료는 ▲서초LH5 84㎡ 2억460만원, 45만2000원 ▲LH강남브리즈힐 84㎡ 1억9850억~2억2230만원, 35만1000원~35만3000원 등이다. 현재는 각각 13억~18억원, 10억~11억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 내정자는 “강남에 있는 모든 아파트는 지난 5년간 10억원 이상 올랐다. (민간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괜찮고 무주택자가 건물을 분양 받는 것은 문제가 되나”라며 “이런 걸 많이 분양하지 않기 때문에 집값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장동도 싸게 분양하라고 토지수용권이나 독점계약권, 용도변경권 등 권한을 준 것이다. 화천대유에 넘겨서 비싸게 분양하라고 권한을 준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일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의 시의회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되면 서울시 공공사업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4월 김세용 전 사장이 사퇴한 뒤 SH공사 사장은 7개월째 공석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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