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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1-12-09 19:42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대선 유력주자들의 비호감도 높은 까닭은?
대선 유력주자들의 비호감도 높은 까닭은?
  • 문기환 전문위원 겸 새턴PR컨설팅 대표
  • 승인 2021.10.01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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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를 먹고 사는 정치인과 홍보맨

[인사이트코리아=문기환 전문위원 겸 새턴PR컨설팅 대표] 요즘 뉴스를 보면 하루 걸러 매일 나오다시피 하는 단골 아이템이 있다. 독자들의 클릭수가 단연 높아 최고의 인기 메뉴다. 다름 아닌 내년 3월에 있을 20대 대통령 선거 여야 후보들의 지지도에 대한 여론조사다. 그런데 여론조사의 수가 하도 많다 보니 조사기관에 따라 후보간 지지율이 밤사이에 엎치락 뒤치락 한다. 정반대의 결과도 심심치 않게 나와 해당 후보자 캠프들은 물론 지지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만든다.

최근 한 여론조사의 결과다. 지지하는 후보가 아직 없다는 의견 유보가 무려 32%에 달한다. 선거가 반년 정도 남은 시점에서 이는 가히 역대급이라 한다. 20대의 절반, 30대의 40%가 마음을 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더군다나 여야의 유력후보 4인 모두 호감도 보다 비호감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를 보면 내년 대선은 한 치 앞을 예상치 못하겠다.

이 와중에 선거 때만 되면 여지없이 나오는 용어가 있다. 실체적 사실과 거짓말이다. 유권자들은 이 둘을 면밀히 살펴 최종 선택을 해야 한다. 16대 대선 당시 시끄러웠던 소위 병풍사건의 경우 당선이 유력시되던 여권 후보가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으로 끝내 낙마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난 이후 이 사건은 제보자의 악의적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다. 

17대 대선의 경우는 이른바 BBK 사건이다. 야권 후보간의 치열한 내부경쟁 와중에 불거진 주가조작 및 횡령사건과 관련된 일이다. 이는 당사자가 공개 석상에서 “이 모두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강변하고 특검이 있었지만 결국 유야무야 넘어가 대통령이 되었다. 그러나 야권 후보가 당선된 19대 대통령 재임 시절 이 사건이 재조명돼 재판을 받게 되었고 결국 거짓말이 진실로 판명되자 구속되어 아직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다.

“설마 거짓말 하진 않겠지?”
 
이번 대선 후보들도 예외가 아니다. 먼저 야권 1위 후보의 경우 이른바 ‘고발사주’로 불리는 사건이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검찰이 야당에 전달했다고 의심을 받고 있는 고발장을 두고 당시 검찰총장이던 그가 관여했는지에 대해 여야간의 날 선 공방이 한창이다. 

그리고 여권 1위 후보는 사업자가 막대한 이익을 거둔 대장동 개발사업에 과연 그가 성남시장 시절 관여했는지에 대한 진실게임이 진행 중이다. 언론에 따르면 이 모두가 대통령 선거일 이전에 실체적 사실이 밝혀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유권자는 대체 누구의 말을 믿고 선택을 해야 하는가 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결국 평소 보아왔던 그들의 성품과 인격 그리고 신뢰도에 기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홍보맨도 정치인과 다름이 없다. 그만큼 정통 홍보맨들은 평소 기자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고 오직 진실과 사실을 근거로 오랜 기간 동안 부단히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말이다. 다음은 어느 홍보맨의 거짓말과 관련된 에피소드이다.

우연히 ㈜대우 홍보팀장 시절 알고 지내던 언론계 인사를 만나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그 당시엔 모 일간신문의 출입기자였는데, 이제는 모 시사전문잡지의 중진 언론인이 되어 있었다. 워낙 오랜만에 만난 처지라 점심식사 자리였지만 의기투합해 소주 몇 잔을 반주로 이런저런 세상 지내온 얘기를 나누다 보니, 대화는 어느덧 그의 대우그룹 출입기자 시절로 거슬러 가게 되었다.

당시의 수많은 사연들을 기억하며 화기애애하게 얘기하던 중, 갑자기 어느 홍보맨의 이름이 거론되자 그의 안색이 확 변하는 것을 보았다. 안부를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불쾌한 표정을 짓는 것이 아닌가. 예전에 둘 사이에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느냐고 물어보니, 말 꺼내기를 주저하던 그는 소주 잔을 입에 털어 넣으며, 필자에게 지난 일을 털어 놓기 시작했다. 당시엔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이야기였다.

그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외국인을 통해 우연히 대우그룹과 관련된 정보를 듣고 큰 특종을 할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되었다고 했다. 소속 매체의 특성 상, 특종 기사를 보도하기가 어려웠던 시절이라 기자는 물론 언론사 간부들도 그 기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했다. 

그러나 확인 없이 그냥 보도하기엔 왠지 부담이 되어 그 홍보맨에게 사실 여부의 확인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워낙 완강하고 자신 있게 그 정보가 사실이 아니라는 답변을 듣고는 내심 ‘앞으로도 자주 보아야 하는 사이인데 설마 거짓말을 하지는 않겠지’ 하며 창피를 무릅쓰고 자기가 들은 정보가 사실이 아니라고 거꾸로 언론사 간부들을 설득해 대특종이 될 뻔한 기사의 출고를 적극적으로 막았다고 했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불과 1주일도 채 안돼 대우그룹에서 공식 발표가 있었고 자기가 입수한 정보가 사실로 판명되었다는 것이다. 직후 그 홍보맨으로부터 ‘상황이 어쩔 수 없어서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했다. 미안하다’며 사과를 받았지만, 아직도 그때 받은 마음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고 했다. 하기야 한참 지난 일을 내게 털어 놓는 것을 보니 그 심정을 이해할 만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후 그 홍보맨이 하는 얘기라면 신뢰를 하지 못했고, 동료 기자들에게도 그 홍보맨을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곤 했다고 한다.

‘잘 모른다’고 할지언정… 

필자는 홍보초심자들에게 늘 이 에피소드를 들려주곤 한다. “여러분들이 장차 홍보전문가로서의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자와의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설사 ‘잘 모른다고 할지언정 그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이다.

언론홍보 활동을 하다 보면 간혹 곤란한 상황을 일시적으로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된다. 혹자는 몸을 담고 있는 조직의 이익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대의명분을 내세우지만 정통 홍보맨이 되기 위해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금기 사항이다. 왜냐하면 언론사를 대표로 출입을 하는 기자에게 진실과 거리가 먼 얘기를 전달할 경우 이는 비단 그 기자 한 사람이 아니라 해당 언론사 전체, 나아가서는 결과적으로 독자나 시청자인 소비자 및 국민 전체를 기만하는 행위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기자들이 취재를 할 때 출입하는 조직의 홍보맨을 의존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자료 확보와 확인에 늘 시간에 쫓기는 기자들의 현실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홍보맨에게 요청하는 자료가 모두 진실일 것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수많은 출입기자들은 오늘도 관련 기사를 작성하고 이를 소속 매체를 통해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 잘못된 자료나 거짓말을 100% 믿고 보도할 경우 그 중요도에 따라 자칫 향후 기자의 경력과 명성에 치명적인 결과를 미치게 할 수도 있다.

또한 기자와의 관계에서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홍보맨이 거짓말쟁이라는 오점을 갖게 되면 언론과 홍보라는 작은 커뮤니티 속에서 홍보전문가의 명성을 구축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 일의 소문을 들은 뭇 기자들이 그 홍보맨이 향후 다른 사안을 놓고 아무리 열심히 설명하고 강조해도 반신반의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꼬리표는 그가 홍보활동을 하는 한 줄곧 그를 괴롭히게 될 것이다.

간혹 조직 내부에서 홍보맨에게 진실을 말해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는 절대 대외 언론홍보를 맡아서는 안된다. 거짓말을 하는 해당 부서는 일시적으로 홍보팀을 기만해 자신의 불리한 점을 당분간 숨기려 하지만, 이는 향후 조직 전체의 사회적 신뢰도를 땅에 떨어트리고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기 때문에 홍보팀은 대개가 조직의 최고경영자 직속에 위치해 조직 내 모든 부서에 언제나 정확한 자료를 요구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파워를 부여 받게 되는 것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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