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R
    9℃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H
    9℃
    미세먼지
  • 부산
    H
    10℃
    미세먼지
  • 강원
    H
    8℃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R
    10℃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H
    10℃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대상그룹, 임세령·임상민 ‘자매 경영’으로 글로벌 리더 도약한다
대상그룹, 임세령·임상민 ‘자매 경영’으로 글로벌 리더 도약한다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10.01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 먹거리로 소재산업 확대…의료·바이오 포트폴리오 강화
임세령(왼쪽) 대상홀딩스 부회장 겸 대상 부회장, 임상민 대상 전무.<대상>
임세령(왼쪽) 대상홀딩스 부회장 겸 대상 부회장, 임상민 대상 전무.<대상>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대상그룹 3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겸 대상 부회장과 임상민 대상 전무의 ‘자매 경영’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임 부회장과 임 전무는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과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의 딸이다.

임세령-임상민 체제는 올해 3월 완성됐다. 당시 언니인 임 부회장은 대상홀딩스와 대상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대상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 3월에는 동생인 임 전무가 대상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자매 경영 체제가 본격화한 후 대상은 소재사업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의료소재사업을 위한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중국 라이신 생산 판매 업체 지분을 일부 인수했다. 주력인 식품사업 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대상은 지난 7월 지주사인 대상홀딩스를 통해 의료소재사업을 추진하는 대상셀진을 설립한 후 자회사로 편입했다. 자본금은 25억원 규모로 아직 사업 초기 단계다. 대상이 해외 법인이 아닌 국내에 자회사를 설립한 건 2017년 헬스·실버사업을 하는 대상라이프사이언스 이후 약 4년 만이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아미노산사업 확대를 위한 지분 인수도 추진했다. 대상은 지난 8월 공시를 통해 중국의 라이신 생산 판매 업체인 흑룡강성복식품집단유한공사(이하 청푸그룹)에 약 265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2.41%에 해당하는 규모로, 출자 후 대상의 청푸그룹 지분율은 32.9%가 된다.

“소재사업 뚜렷한 성장세 목표수준 이상 성과 달성”

이번 결정에 따라 식품업 위주였던 대상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의료·바이오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임 부회장이 전 계열사의 전략적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경영 전반을 아우르고 있고, 임 전무가 새 먹거리를 발굴하는 전략 담당 중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결정에 두 자매가 공동 관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상의 사업 부문은 식품사업과 소재사업으로 나뉜다. 대상은 1조원 조금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소재사업의 역량을 더 강화해 매출 비중을 전체의 절반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지난해 기준 식품사업에서 전체 매출의 약 70%를, 소재사업에서 30%를 각각 거뒀다.

대상의 소재사업은 바이오와 전분당으로 대표된다. 대상은 바이오 부문에서 다양한 아미노산·MSG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신규 필수 아미노산 사업 확대, 발효 비타민 시장 진출, 글로벌 No.1 역량 기반의 미세조류 소재 다양화를 중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석유화학 기반의 플라스틱 등 화학 소재를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친환경 바이오 소재로 대체하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분당 부문에서는 기존 제품의 원가 및 품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설탕 사용을 줄이거나 발효시간을 단축하는 등 고객사 니즈(Needs)에 대응 할 수 있는 맞춤형 당류, 장내 유익균 증식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 제품군 등을 지속 개발해 인류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편의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가정간편식(HMR)용 소재의 수요 급증에 대비한 다양한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식품 외 비식품 분야에서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화장품용, 산업용, 폐수처리용 제품군을 확대·강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전분당 공장 전경. 대상
인도네시아 전분당 공장 전경.<대상>

대상의 소재사업은 해외 시장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1973년 국내 최초로 바이오사업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며 MSG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2014년 팜오일 공장 준공, 2017년 전분당 공장 가동, 2019년 MSG 증설 등 인도네시아는 오랫동안 대상 소재사업의 동남아 지역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2017년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한 전분당 부문은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연간 30만톤 이상의 원료가공 기반의 규모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옥수수를 가공해 전분과 고과당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현지화 전략과 대형 거래처와의 안정적 공급 계약 등을 통해 시장에 안착하고 있으며 단기간에 연간 30만톤 이상의 원료 가공 능력을 확보했다.

베트남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995년 MSG 공장을 건설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대상은 앞으로 베트남을 전분당 부문 주요 생산처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최근 베트남 내 제과, 소스, 커피크림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원료인 물엿의 수요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해 이에 맞춰 2018년 떠이닝 물엿 공장을 증설했다. 향후 전분당 제품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베트남 현지 시장 내 지위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상은 동남아 시장에서의 성공 노하우와 견고한 입지를 기반으로 동남아를 넘어 해외 유망 지역으로 끊임없는 확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일본 최대 에너지 정유 기업 JXTG에 아스타잔틴을 공급 중이며, 중국 시장 역시 지역·품목·채널별로 세부적인 전략을 수립하며 사업 확대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배양육 사업에도 진출했다. 대상은 지난 6월 배양배지 선도기업인 엑셀세라퓨틱스와 배양육 배지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8월에는 배양육 선도기업인 스페이스에프와 배양육 및 세포 배양용 배지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두 회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갈수록 관심이 커지고 있는 국내외 배양육 관련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에이티커니(AT Kearney)는 2030년 글로벌 육류 소비량의 약 10%를 배양육이 대체할 것으로 전망 했다. 금액으로 확산하면 약 140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이에 발맞춰 대상은 배양육 대량생산을 위한 대량 배양 설비를 도입하고, 오는 2025년까지 배양 공정을 확립해 제품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양육의 단점 중 하나로 꼽히는 높은 원가 문제를 해결하고 배양육 배지 원료를 식품에 사용 가능한 원료로 대체하는 연구도 수행할 예정이다.

대상 관계자는 “소재사업은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전 사업부문에서 목표수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적극적인 신규 해외거점 확보와 해외 기업과의 신기술 공유 및 사업협력 등을 통해 소재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