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경영전략으로 부상한 ESG…전문 인력 모시기에 바쁜 기업들
필수 경영전략으로 부상한 ESG…전문 인력 모시기에 바쁜 기업들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09.23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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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CEO 10명 중 7명 ESG에 높은 관심…관련 인재 채용 예정 기업 25.6% 달해
“올해 자사 ESG 추구 목적 구체화…내년부터 전문 인력 채용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
ESG 열풍 속에 기업들이 관련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중공업은 총 3개 직무를 포함한 ESG 전담 인력을 모집 중이다.
ESG 열풍 속에 기업들이 관련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중공업은 총 3개 직무를 포함한 ESG 전담 인력을 모집 중이다.<현대중공업 채용 홈페이지 캡쳐>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국내 기업의 필수 경영전략 중 하나로 급부상하자 다수 기업이 전담 인력 채용에 분주하다. 향후 ESG 공시가 의무화되고 관련 지표가 투자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자 사업 분야를 불문하고 다양한 기업들이 관련 인력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ESG는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의 약칭으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저탄소, 사회공헌활동,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이 있다.

국내 기업들이 ESG 경영에 열을 올리는 이유 중 하나는 향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공시가 의무화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기업공시제도 종합 개선 방안’에 따라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에 ESG 공시가 의무화된다. 이에 해당 기업은 환경과 사회를 포함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해야 한다. 한발 더 나아가 2030년에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공시 의무가 확대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ESG를 바라보는 국내 최고경영자(CEO)들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 준비실태 및 인식조사’에 따르면 ESG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관심도는 66.33%(매우 높다 36.6%, 다소 높다 29.7%)로 집계돼 국내 CEO 10명 중 7명가량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기업 10곳 중 3곳 ESG 인재 채용 계획

CEO들의 높은 관심만큼 관련 인재를 채용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ESG 관련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 있는 기업이 25.6%에 달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14.5%보다 11.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실제 많은 기업들이 ESG 전담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특히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과 현대중공업은 ESG 중 환경에 초점을 맞춰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섰다.

우아한형제들은 ‘환경 중심 경영전문가(ESG) 리더급’을 모집 중이다. 해당 직무는 환경 관련 법규와 규정 준수 여부를 상시 점검하고 자사의 환경경영 방침을 수립해 관련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중공업은 'ESG 전담인력'을 보다 세분화 해 모집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에너지정책 기획 ▲환경경영 ▲설비보전 등의 직무를 채용 중이다. 이들은 ‘에너지 전환 투자 로드맵 수립과 기획’ ‘탄소배출 진단·저감 방안 구축’ ‘ESG와 연계한 에너지효율 개선 업무’ 등을 맡는다.

향후 ESG 공시 의무와 관련해 자사의 ESG 평가 관리에 집중하는 기업들도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ESG 매니저(Manager)’를 채용 중이다. 해당 직무는 전사 ESG 체계 구축과 전략을 수립하고 글로벌 표준으로 통용되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과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등의 평가 준비와 대응을 맡는다. NH농협금융지주도 ESG 전략 수립과 ESG 대외 평가 대응 관련 공시를 담당할 전문 인력을 채용 중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ESG 전문 인력을 찾는 기업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많은 기업이 ESG 전략을 형성하는 시기로 각 기업이 구체적인 ESG 추구 목표를 수립하면 자사에 적합한 전문 인력 채용을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송재형 전국경제인연합회 ESG T/F 팀장은 “최근 기업들이 환경·안전 분야와 글로벌 ESG 평가 대응을 위한 전문 인력을 많이 충원하는 것 같다”며 “많은 기업이 ESG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전략 등이 다른 만큼 올해는 자사의 ESG 추구 목적을 구체화하는 기간으로 이에 관한 전략이 형성되면 내년 또는 내후년부터 전문 인력 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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