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의 ‘폴더블폰 대중화’ 선언이 기대되는 까닭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의 ‘폴더블폰 대중화’ 선언이 기대되는 까닭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1.09.13 18: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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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샤오미 추격에 스마트폰 왕좌 ‘흔들’…‘갤폴드3·플립3’로 새판 짜기 나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올해 하반기 ‘폴더블폰 대중화’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한층 치열해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로 취임 2년차를 맞은 노 사장이 10년간 효자 노릇을 했던 ‘갤럭시노트’를 내려놓고, 가격을 크게 낮춘 ‘갤럭시Z 시리즈’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 중저가폰 시장에서는 샤오미를 필두로 한 중국 제조사들의 견제에 ‘왕좌’의 자리가 위태롭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점유율 16%로 1위인 삼성전자(18%)와의 격차를 2%포인트로 좁혔다. 특히 샤오미는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을 호시탐탐 넘보고 있다.

애플의 기세도 매섭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2’는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대를 돌파했다. 이에 애플의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대표 제품들이 유명무실해졌다는 점이 가장 큰 우려로 꼽힌다. 2011년 이후 매년 상반기에 갤럭시S 시리즈, 하반기에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왔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양이 획일화하고 화면이 점차 커지면서 이들의 입지가 줄어들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 ‘갤럭시S21’은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올해 1월에 나온 ‘갤럭시S21 시리즈’의 6개월간 판매량은 1350만대로,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전작 ‘갤럭시S20 시리즈’보다도 20% 적은 수준이다.

기로에 선 삼성전자…‘스마트폰 새로운 표준’ 제시

노태문 사장이 타개책으로 내세운 건 ‘폴더블폰 대중화’다. 기존 바(bar) 타입 스마트폰으로는 더 이상 혁신을 보여주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급격한 성장세가 기대되는 폴더블폰 시장으로 새판을 짜겠다는 구상이다.

노 사장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올해 8월 출시한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는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갤럭시Z 폴드3’는 S펜 도입과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적용, IPX8 등급 방수 지원 등 폴더블폰으로 세계 최초 타이틀을 수두룩하게 달고 나왔다. ‘갤럭시Z 플립3’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아재폰’이라는 오명을 단숨에 벗어버렸다.

그동안 폴더블폰을 미덥지 않게 만든 내구성과 비싼 가격도 해소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에 쓰였던 알루미늄 가운데 가장 단단한 아머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얇고 가벼운 외관을 갖췄다. 전작보다 40만원 가량 낮춘 파격적인 가격 정책은 ‘폴더블 대중화’ 전략의 핵심적인 요소로 꼽힌다.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왼쪽)와 ‘갤럭시Z 플립3’.<삼성전자>

신제품들은 세계 약 70개국에서 전작을 훨씬 상회하는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사전 개통 첫날에만 역대 최다인 27만대 이상이 개통됐고, 사전 예약 판매량은 92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통신업계에서 예상한 80만대 수준을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미국에서는 사전 예약 물량이 전작인 ‘갤럭시Z 시리즈’의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인도에서는 사전 예약 첫날 하루 동안 ‘갤럭시노트20’ 대비 2.7배 많은 예약 신청이 이뤄졌다.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280만대 가량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전체 출하량의 73%를 차지해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9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삼성전자가 전체 시장의 88%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 사장은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라며 “개방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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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갈아 날아바 2021-09-14 09:28:21
아이폰 13이냐.. 갤럭시z폴드냐... 그것이 뮨제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