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나는 현대차 vs 따라붙는 토요타, 수소전기차 세계 1위 경쟁 가열
달아나는 현대차 vs 따라붙는 토요타, 수소전기차 세계 1위 경쟁 가열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9.09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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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1위 현대차 ‘넥쏘’에 토요타 ‘미라이2’로 추격
양사 탄소중립 선언과 미래 기술 발표 이후 관심 증폭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가 토요타 미라이2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가 토요타 미라이2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지난 7일 현대자동차그룹은 2040년 탄소중립 완성이라는 목표 아래, 그룹 내 수소 사업의 현재와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 결과물을 온라인 행사인 ‘하이드로젠 웨이브’를 통해 선보였다. 세계 자동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미래 글로벌 수소경제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주도권을 쥐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다.

이날 일본에서는 토요타가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미디어·투자자 대상 설명회 성격으로 배터리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2030년까지 차량·배터리 통합 개발을 통해 차량 당 생산 비용을 50% 이하로 낮추고 고객의 요구에 맞춰 200GWh 이상의 배터리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1조5000억엔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과 토요타는 경쟁 상대다. 세계 자동차 판매량 1위의 토요타를 현대차그룹이 점점 추격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미래 수소경제 시장에선 현대차가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게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의 핵심 취지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열린 두 회사의 탄소중립 선언은 ‘라이벌 구도’를 떠올리게 한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오랫동안 승용 수소전기차를 두고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3년 현대차가 가장 먼저 수소전기차 ‘투싼 ix35’를 선보였고 이듬해인 2014년 토요타가 ‘미라이’를 시장에 내놓으며 시장을 주도했다. 이후 2018년 선보인 현대차 ‘넥쏘’가 현재까지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토요타가 미라이 2세대 모델을 출시한 이후 두 모델의 점유율 격차는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현대차도 연식변경 모델 넥쏘 2021을 내놨지만 미라이2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 에너지 시장조사 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토요타의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성장률이 무려 768.6%에 이른다. 반면 현대차의 성장률은 44%에 그쳤다. 올해 1~7월까지 점유율은 현대차 51.2%, 토요타 40.1%로 나타났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토요타가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 넥쏘 차세대 모델은 2023년에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2020년엔 현대차가 압도적이었지만 올해엔 양자 대결 구도가 가속화되면서 도요타가 맹추격하는 양상”이라며 “현대차는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전략을 정비하는 것은 물론 추가 신모델 연구개발 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토요타의 수소전기차 미라이2는 넥쏘보다 월등한 주행거리로 넥쏘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토요타코리아
토요타의 수소전기차 미라이2는 넥쏘보다 월등한 주행거리로 넥쏘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토요타코리아>

수소연료전지스택, 가격은 내리고 효율은 높여야

미라이2는 기술적으로 넥쏘를 앞서 있다는 평가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미라이2가 850km, 넥쏘가 605km다. 수소전기차의 향후 경쟁력은 가격은 줄이고 성능은 높이는 기술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내연기관차의 엔진 역할을 하는 수소연료전지스택은 경쟁력 있는 기술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전기차는 차체 바닥에 배터리가 깔리지만, 수소전기차는 그 자리에 수소탱크가 깔린다. 수소연료전지스택은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와 전기를 출력하는 배터리를 결합한 것으로 보면 된다.

현대차그룹은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개했다. 2세대보다 부피는 30% 축소됐고 출력은 2배 개선됐다. 가격도 50% 이상 낮춘다는 계획이다. 2023년 상용화 예정으로 넥쏘 2세대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2세대 미라이에 적용된 수소연료전지스택은 1세대 대비 무게는 41% 감소했으나 출력은 114kw에서 128kw로 소폭 향상됐다. 경량화와 스택 에너지 효율 개선, 수소탱크 용량 개선 등으로 2세대 미라이의 주행거리는 전 세대보다 30% 증가한 850km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정도는 현대차 수소 관련 기술로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며 “수소차는 현대차그룹의 독자적인 강점이자 차별화 포인트로 미래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IAA 모빌리티 2021’에서 BMW의 첫 번째 수소전기차 모델 ‘ix5 하이드로젠’이 공개됐다. 2023년에 넥쏘와 미라이와 함께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라이2가 넥쏘를 추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넥쏘 다음 모델이 2023년이라는 게 마음에 걸린다. 향후 승용 수소전기차 시장은 누가 얼마나 빨리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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