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 에스티팜, 애물단지에서 기대주로 떠오른 까닭
동아쏘시오그룹 에스티팜, 애물단지에서 기대주로 떠오른 까닭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9.08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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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순항…유망한 파이프라인 다수 보유
에스티팜은 반월공장 mRNA 생상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에스티팜
에스티팜은 반월공장 mRNA 생산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에스티팜 IR 자료>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의 계열사인 에스티팜이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에 앞장서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때 애물단지라는 지적도 받았지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도 현재 2조원을 훌쩍 넘은 상태다. 영업이익도 올해 흑자전환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6년 코스닥 상장 이후 2000억원대 매출을 올렸으나 2018년 매출은 977억원으로 1000억원대 아래로 떨어졌고 영업이익도 15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241억원, 영업손실 188억원으로 선방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에스티팜은 매출 1760억원, 영업이익 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동아쏘시오그룹의 효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스티팜은 지난 6월 한미약품·GC녹십자와 함께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하지만 에스티팜이 후보물질 확보에 성공함에 따라 개발의 주도권을 쥔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에스티팜은 코로나19 mRNA 백신 프로토타입 최종 후보물질 STP2104에 대한 독성시험을 완료하고 오는 12월 임상시험계획서(IND) 신청을 준비중이다. 여기에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후보물질 STP2130에 대한 면역원성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백신 신속대응 플랫폼 활용 공동 심포지엄’에서 양주성 에스티팜 상무는 “코로나19 mRNA 백신 프로토타입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며 “이러한 백신은 단백질 발현 효율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여러 변이에 대한 상호 교차 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티팜은 2008년 설립된 유켐 주식회사가 전신이다. 2010년 동아제약이 유켐을 통해 원료의약품업체인 삼천리제약을 흡수합병하고 상호를 에스티팜으로 변경했다. 현재도 주요 제품으로 올리고핵산 치료제와 신약·합성신약 등 원료의약품(API)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에만 그치지 않고 의약품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mRNA 백신도 원료의약품 생산 능력과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에스티팜은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에이즈(AIDS) 치료제 STP0404를 개발 중이며 항암제인 STP1002, 비알콜성지방간염(NSAH) 치료제, 경구용 헤파린, 인플루엔자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오너 3세 강정석 전 회장 지분 13.27% 시너지?

에스티팜은 동아쏘시오그룹 지주회사(동아쏘시오홀딩스) 설립 과정에서 상장됐다. 상장 당시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에스티팜의 지분 19.99%를 확보하고 당시 강정석 부회장이 43.47%를 갖는 구조였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분 32.68%, 강 전 회장이 13.27%를 가지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강 전 회장으로 지분 30.11%를 보유 중이다.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의 지분이 높은 것도 성장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현재 에스티팜 매출의 대부분은 원료의약품에서 나온다. 지난해에는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액에 대한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78.8%나 성장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올해도 올리고핵산 CMO 매출이 지속 성장함에 따라 전체 실적의 흑자전환을 이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mRNA 백신을 포함한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더불어 동아쏘시오그룹 내 에스티팜의 위상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에스티팜은 본연의 사업인 원료의약품 생산을 지속적으로 가져갈 것이며 코로나19 백신뿐만 아니라 향후 mRNA 관련 의약품 개발이 지속되면 원액 생산·공급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개발 부문에서도 역량을 계속 확장하고 있는 만큼 에스티팜은 그룹의 미래 성장에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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