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판치는 ‘짝퉁 명품’…싸다고 샀다가 낭패 안 보려면
온라인서 판치는 ‘짝퉁 명품’…싸다고 샀다가 낭패 안 보려면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09.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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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명품 구매 패러다임 오프라인서 온라인으로
가짜 명품에 속지 않으려면 ‘병행수입’ 제품 꼼꼼히 살펴야
샤넬 가방.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이미지.
샤넬 가방.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이미지.<샤넬 공식홈페이지>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명품 구매의 패러다임이 온라인으로 바뀌고 있다. 그동안 명품 특성상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8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와 명품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약 1조5957억원으로 2019년(1조4370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전체 명품 시장에서 온라인 구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10.6%)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길이 막히자 그 여윳돈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여기에 MZ세대를 중심으로 자기표현과 과시욕 등을 뽐내는 플렉스(Flex) 트렌드가 확산한 것도 한몫 보탰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명품 구매 결제 금액 규모는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약 30만~40만원으로 나타났다. 명품 브랜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스토어와 종합 명품 쇼핑 플랫폼을 통한 20, 30대의 온라인 명품 소비 규모는 전년보다 각각 80%, 75% 늘었다.

문제는 온라인 명품 구매가 활성화 되면서 이른바 ‘짝퉁’ 신고 건수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온라인 위조상품 신고 건수는 2018년 5426건에서 2019년 6661건, 2020년 1만6693건으로 3년 새 208%가량 급증했다.

온라인 명품 쇼핑 현명하게 하려면…

특히 가짜 명품은 ‘병행수입’ 제품에서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병행수입이란 정식 수입업체가 아닌 개인 또는 일반업체가 구매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병행수입 제품은 이력 추적과 해당 상품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 피해 사례가 많고 보상 받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행수입 제품이 잘 팔리는 이유는 합리적인 가격 때문이다. 개인이나 일반 업체가 해외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국내에 수입해 파는 방식이다 보니 정식 수입품보다 가격이 저렴해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명품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이유에서 온라인을 통해 명품을 구매할 경우 “병행수입 제품을 조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공식적인 루트로 들여온 병행수입 제품이라 할지라도 100개 중 1~2개는 가품이 섞일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럴 경우 판매자도 정품인지 가품인지 모르고 판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가품에 속지 않기 위해서는 100% 공식 수입사가 판매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게 제일 안전하다”면서도 “어쩔 수 없이 병행수입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면 온라인 채널 자체에서 정품임을 보증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왼쪽부터) SSG닷컴의 SSG 개런티, 롯데온의 트러스트온 홍보 이미지.<각 사>

‘디지털 보증서’ 등 정품 보장 제도 도입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요 온라인 판매 채널들은 발 빠르게 ‘디지털 보증서’ 제도를 도입하는 등 소비자와의 신뢰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보증서는 고객이 구매한 명품이 정품임을 인증하는 일종의 품질 보증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에스아이빌리지 구매 고객에게 정품 인증 디지털 보증서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보증서에는 제품 정보와 구매 이력, 소유권 등 다양한 정보가 내장된다.

고객은 제품 구매 후 에스아이빌리지 모바일 앱(APP)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언제든지 보증서를 열람하거나 출력할 수 있다. 또 제품의 소유자를 변경하고 보증서를 양도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SSG닷컴도 지난달 26일부터 명품 디지털 보증서 ‘SSG 개런티’ 서비스를 시행했다. SSG닷컴은 명품 브랜드 공식스토어 상품과 검증된 셀러가 판매하는 병행수입 명품 중 SSG 개런티 로고가 부착된 상품에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한다.

SSG닷컴은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한 20여개 셀러, 90여개 브랜드, 5000여개 상품에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연내 1만개 상품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온도 이달 6일부터 외부 판매자(병행 수입자)가 판매하는 명품에 대해 신뢰도 강화를 위한 ‘트러스트온’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프로그램은 롯데온, 판매자, 외부 협력기관 등 3자가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롯데온은 상품 등록 전 판매자 검수·판매 과정에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샘플 검수를 맡는다. 판매자는 100% 정품을 판매하겠다고 동의한 후 본인의 상품에 트러스트온 인증을 붙여 판매하고, 정품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시해야 한다.

피해 신고가 접수 됐을 시 무역관련 지식재산권 보호협회(TIPA), 한국명품감정원 등 외부 기관과 연계해 상품 검수·정보를 공유한다. 트러스트온 인증 상품 중 위조 상품 피해가 확인되면 구매 금액의 2배를 보상해주는 보상제도도 운영한다.

롯데온 관계자는 “트러스트온 프로그램이 병행시장 질서를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나아가 롯데온이 고객과 판매자 사이의 신뢰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건강한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밑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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