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이노텍 대표,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 4년 앞당긴 비결
정철동 LG이노텍 대표,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 4년 앞당긴 비결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1.09.0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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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주력 사업 재편…카메라모듈·반도체기판 과감한 투자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LG이노텍>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LG이노텍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정철동 대표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해 사내 영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2025년 영업이익 1조원’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는데, 이를 4년이나 앞당겨 조기 달성하는 것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실적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해 연간 매출 12조4925억원, 영업이익 1조122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0.92%, 64.83% 늘어난 수치다.

2018년 285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정 대표가 취임한 2019년 4764억원, 2020년 6810억원으로 2년 새 138.9% 증가했다. 매년 영업이익이 ‘눈덩이’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LG이노텍 영업실적 추이.
LG이노텍 매출·영업이익 추이.<자료=LG이노텍>

LG이노텍은 1970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종합 전자부품기업으로, 현재 광학솔루션·기판소재·전장부품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취임 이후 회사의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 집중해왔다.

그간 냉장고용 열전모듈, 스마트폰용 무선충전기, 전자가격표시기(ESL), 인쇄회로기판(PCB) 등 비중이 크지 않거나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부진한 사업들을 정리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업황 경쟁 심화와 사업부진 지속 등을 이유로 LED사업 부문에 대한 생산·영업중단을 결정했다.

정 대표는 대신 성장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주력 사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우선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설비투자액은 2019년 2821억원에서 지난해 4798억원으로 70%가량 늘었다. 올해 투자도 5478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기술을 확보하고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광학솔루션사업부는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2 제품 수요 증가로 고성능·고품질 부품 판매가 급격히 늘었다. 아이폰12 시리즈 중 고가 모델인 프로 시리즈 비중이 전체의 55%를 차지하면서 LG이노텍의 수익성도 덩달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통신용 반도체기판도 새로운 ‘캐시카우’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기판소재사업 효율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모바일용 HDI(고밀도 인쇄회로기판)사업에서 철수했다. HDI 사업은 시장 성장 둔화와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로 적자가 지속되던 분야다. HDI 사업의 인력과 설비는 반도체기판 사업으로 이관했다.

LG이노텍의 RF-SiP 기판.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로 이 기판 위에 통신칩, 필터 등 100여개에 달하는 부품을 올려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의 메인기판과 연결할 수 있다. LG이노텍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인 LG이노텍의 RF-SiP 기판 위에 통신칩, 필터 등 100여개에 달하는 부품을 올려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의 메인기판과 연결할 수 있다.<LG이노텍>

회사는 기판소재 분야 투자와 인접 영역으로 사업 확대를 통한 글로벌 기업 성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5G, OLED 확산에 맞춰 지난해 통신용 반도체기판을 포함한 기판소재 분야에만 1845억원을 투자했다.

신사업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부터 5G 확산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안테나 모듈용 기판 개발 및 투자에 나서며 사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올해 전사 매출 10조·영업이익 1조 달성 전망 배경에 통신용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기판을 앞세운 기판소재사업부가 있다”며 “기판소재사업은 2020년에 전년 대비 매출 10%, 영업이익 61% 증가 등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대표 효자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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