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1위’ 한샘에 눈독 들이는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빅3’ 경쟁 서막 오르나
‘가구 1위’ 한샘에 눈독 들이는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빅3’ 경쟁 서막 오르나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09.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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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인수’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와 투자 방안 논의 중
인테리어 롯데건설, 가구 롯데백화점·롯데하이마트 시너지 기대
한샘 본사 전경.
한샘 본사 전경.<한샘>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롯데그룹이 가구업계 1위 한샘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롯데가 한샘을 인수하게 될 경우 단숨에 업계 1위 사업자로 오르게 되면서, 국내 주요 백화점 3사와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투자업계(IB)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한샘을 인수하기로 한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함께 투자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앞서 지난 7월 한샘은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7인 지분(30.21%)을 IMM PE에 매각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샘이 제시한 매각가는 1조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IMM PE는 한샘 인수를 위한 PEF(사모펀드)를 신설하고 전략적 투자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적 투자자는 총 투자금액의 약 30% 수준인 4000억~5000억원을 부담하고, IMM PE가 설립하는 SPC(특수목적법인)의 지분 30%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한샘 인수 시 단숨에 ‘업계 1위’ 사업자 오를듯

업계에서는 롯데가 인테리어 관련 계열사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한샘이 매력적인 매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현대·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 업체들은 일찌감치 가구업체 인수를 통해 관련 분야를 강화해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2년 가구업체 리바트(현 현대리바트)를, 신세계그룹은 2018년 까사미아(현 신세계까사)를 인수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37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2019년 대비 55.6% 성장했고, 신세계까사도 인수 3년 만에 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현대·신세계는 고급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주방 욕실 인테리어 부문에 하이엔드 라인을 추가했고, 이탈리아 왕실 가구로 불리는 ‘죠르제띠’를 들여왔다. 신세계까사도 스웨덴 럭셔리 침대 브랜드 ‘카르페디엠베드’를 독점 수입하는 등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백화점업계가 가구·인테리어 분야의 몸집을 키우는 데 열을 올리는 이유는 두 업종간 시너지가 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업체가 백화점에 입점 할 경우 단독 매장을 냈을 때보다 모객 효과가 훨씬 좋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홈 인테리어 시장이 급성장한 영향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2010년 10조원에서 2015년 13조원으로 성장했고, 오는 2023년에는 18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롯데가 한샘을 인수할 경우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단숨에 업계 1위 사업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샘은 2013년 가구업계 최초로 ‘1조 클럽’에 가입했고, 이후 4년 만인 2017년 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 등 업계 1위 사업자로 잘 알려져 있다.

향후 백화점 외에도 롯데하이마트, 롯데건설 등 롯데의 주요 계열사와 시너지도 기대된다. 한샘은 현재 가구와 인테리어(리하우스) 부문 사업을 동시에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인테리어는 롯데건설, 가구는 롯데백화점·롯데하이마트와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특히 롯데는 백화점에 한샘 매장을 계속 입점 시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에만 롯데마트 부산 광복점, 롯데백화점 부천중동점·울산점, 롯데몰 동부산점 등을 새롭게 열었다. 또 롯데몰 진주, 부산, 여수 등에도 한샘 매장을 늘리고 있다. 롯데가 한샘의 유력한 투자자로 거론되는 이유다.

롯데 측은 “IMM PE에서 검토 중인 한샘 경영권 인수와 관련해 신설 PEF에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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