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사업으로 건설사 미래 제시한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친환경 사업으로 건설사 미래 제시한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1.09.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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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으로 성장기반 다지다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코오롱글로벌>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코오롱글로벌은 풍력사업으로 주목받는 건설사다. 풍력발전을 하는 건설사는 일견 생소하지만 사업 자체에 건설 비중이 50%에 달한다는 것을 떠올리면 어색한 일도 아니다. 21세기에 들어서며 건설업계 최대 화두는 친환경과 신사업이었다. 개발이 완성단계인 서울과 수도권에는 ‘빈 땅’이 없어졌다. 환경오염으로 극지방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자 한반도 기후까지 뒤흔들린다. 건설사들은 사업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친환경과 신사업을 동시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폐기물 처리, 수 처리, 태양광 에너지, 데이터 센터 등 다종다양한 신사업 진출을 서둘렀다. 신사업 진출은 문턱이 높다. 성공한 기업도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기업이 더 많다.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흔들리는 기업도 부지기수다. 그런 점에서 코오롱글로벌은 윤창운 대표이사 체제에서 풍력사업으로 우뚝 선 몇 안 되는 친환경 건설사다.

경주풍력 1단지. <코오롱글로벌>

국내 육상풍력 신규 착공 25%…선두기업 우뚝

풍력사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진입장벽이 높기로 유명하다. 사업 구상단계부터 상업운전까지 적어도 6~7년의 기간이 소요된다. 글로벌 1위 풍력 타워 생산기업인 씨에스윈드가 2006년 설립해 2017년이 돼서야 흑자 전환한 것으로도 그 어려움은 짐작 가능하다.

코오롱글로벌은 2000년대 풍력사업을 미래사업으로 결정하고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준비과정을 거쳤다. 입지 분석, 풍황 분석, 사업성 검토 등도 무료 컨설팅으로 지원하며 국내 육상풍력발전 신규 착공 25%를 기록했다. 명실상부한 선두 기업 등극이다. 현재 양양 만월산, 태백 가덕산 2단계 등 2개의 풍력단지, 63메가와트(MW) 규모의 풍력발전 시설이 EPC 공사 중이다. 내년 완공 예정인 태백 하사미와 올 6월 말 EPC 계약을 완료한 영덕 해맞이 풍력발전 단지 등 2개의 51MW 규모 풍력단지는 착공을 준비 중이다.

풍력발전 사업은 초기 진입장벽이 높지만 타워 생산은 발주 후 13~15주 이내에 완료되고, 상업운전 시작 후 운영수익이 발생하는 장점이 있다. 건설사는 풍력 타워 시공뿐 아니라 지분투자로 배당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코오롱글로벌도 상업운전중인 80.7MW 규모 3개 풍력단지에 지분참여를 했다. 경주풍력 1·2단지 37.5MW와 강원도 태백 가덕산 1단지 43.2MW 등이다. 착공 준비 중인 풍력 발전단지를 합치면 195MW 규모로 지금의 2배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육상풍력 발전을 넘어서 해상풍력도 추진 중이다. 한국서부발전, 전남개발공사와 총 사업비 2조원, 사업규모 400MW의 완도 장보고해상풍력 1·2단지를 개발 중이며 올해 3분기 중 발전사업허가를 획득할 계획이다. 지난해 정부가 ‘3020 신재생에너지 정책’서 12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 의지를 밝혀 향후 사업이 더욱 주목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육상풍력 15건(약 2조원)과 해상풍력 2건(약 2조원)의 계약을 추진 중이다. 이중 육상풍력 프로젝트 계약 5건은 설계와 인허가 과정으로 수주 가시권에 있다. 회사 측은 현재 추진 중인 육상풍력발전과 해상풍력발전 단지의 상업운전만 시작되면 연간 200억원의 배당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오롱글로벌 풍력발전 단지 현황. <코오롱글로벌>

취임 후 7년, 주택과 신사업 고른 성장

윤 대표가 코오롱글로벌에 합류한 것은 2014년으로 올해로 7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매출이 빠르게 발생하지 않는 풍력사업을 안정적으로 끌고 올 수 있었던 건 윤 대표의 경영능력 덕분이라고 평가한다. 2013년 연결기준 코오롱글로벌은 부채 비율 520%에 입찰 담합 등으로 관급공사 입찰 제한과 잇따른 소송에 몸살을 앓았다. 그러던 것이 2014년 윤 대표 입성 후 자산매각으로 부채를 339%까지 줄이고 주택 수주를 늘려나가며 경영 회복의 물꼬를 텄다.

윤 대표는 2013년 979억원이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2020년 1187억원까지 늘렸다. 무엇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4년 2조8067억원·78억원 ▲2015년 3조291억원·421억원 ▲2016년 3조1850억원·607억원 ▲2017년 3조6536억원·725억원 ▲2018년 3조3582억원·768억원 ▲2019년 3조4841억원·1256억원 ▲2020년 3조9282억원·1763억원으로 7년간 꾸준히 상승세다.

코오롱글로벌은 주택과 건축사업이 성장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신규수주 2조46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 수립한 수주목표액인 3조1100억원의 80% 수준이다. 상반기 선전으로 코오롱글로벌은 누적 수주액 10조원을 돌파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상반기 수주 성과와 이에 따른 분양계획 증가, 주택 외 사업부문 호조, 꾸준한 신사업 확대 등 아쉬운 점이 없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 시현이 지속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점차 더해져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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