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원 부광약품 사장, 혁신신약 투자로 파이프라인 확장
유희원 부광약품 사장, 혁신신약 투자로 파이프라인 확장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9.01 16: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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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경영과 조화 이뤄 오픈이노베이션 이끌어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 부광약품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 <부광약품>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최근 제약·바이오업계에 오픈이노베이션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창립 61년을 맞은 중견 제약사인 부광약품이 오픈이노베이션 리딩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창립 이후 고수해온 전문경영인 체제와 오너 경영이 조화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진행해온 오픈이노베이션 경영의 성과가 하나둘씩 가시화되고 있다.

지분투자,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이윤을 챙기는가 하면 신약개발 연구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향후 몇 년 뒤에는 신약개발 완료를 통해 조 단위 매출을 올릴 가능성도 보인다. 부광약품은 2013년부터 전통적인 제품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오픈이노베이션을 주요 경영전략으로 도입했다.

유망 바이오벤처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국내외 바이오벤처에 투자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기도 했다. 그 결과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 1942억원, 영업이익 351억원으로 창립 이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일찍부터 시작한 바이오벤처와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금 회수가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부광약품은 김동연 회장과 고(故) 김성률 명예회장이 1960년 공동 설립한 회사다. 두 공동 창업자는 보유 지분의 균형 속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2006년 김성률 명예회장이 별세한 이후 지분율의 균형은 김동연 회장 일가 쪽으로 기울었다. 창립 이래 지속적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오던 부광약품은 2013년 김동연 회장의 장남인 김상훈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가 일시 중단됐다가 2018년 다시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아갔다.

부광약품의 현재(6월 30일 기준) 최대주주는 김동연 회장으로 지분 9.93%를 보유하고 있다. 장남인 김상훈 사장이 6.34%, 장녀인 김은주 씨가 2.16%, 차녀인 김은미 씨가 2.34%를 보유 중이다. 김동연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하면 21.7%에 이른다.

지난 6월 16일 김상훈 사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4명은 시간외매매로 총 193만8000주를 팔아 361억원을 확보했다. 증여세를 내기 위한 명목이다. 2014년 김동연 회장은 보유주식 중 400만주를 자녀와 손자들에게 증여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증여세를 성실히 납부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경영인 체제와 오너 경영 시너지

부광약품은 오너 일가와 전문경영인이 조화를 이루는 경영 문화가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나타난 김 회장의 주요 경력 사항을 보면 대표이사 업무수행 중단과 복귀를 반복했다. 1973년부터 1976년까지 대표이사 업무를 수행한 이후 물러났다가 1984년 다시 복귀해 1991년까지 사장과 부회장을 역임하며 경영에 참여했다. 1991년 이후에는 대표이사를 맡지 않았다.

장남인 김 사장은 2013년 단독 대표로 일하다가 2015년 전문경영인인 유희원 현재 대표와 공동대표직을 수행했다. 2018년 김 사장은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이후 유희원 사장 단독 대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부광약품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김상훈 사장이 강력히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와 공동대표로 있으면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공유하고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현재 기획전략총괄(CSO) 업무를 수행하면서 유 대표를 후방지원하고 있다. 그는 미국 보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부광약품에 입사했다. 2007년 상무이사, 2008년 전무, 2011년 등기임원을 거쳐 2013년 단독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부광약품 연구소. 부광약품
부광약품 중앙연구소. <부광약품>

유희원 대표이사 사장은 전문경영인으로 2015년부터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유 사장은 이화여자대 약학박사 과정을 졸업하고 1995년부터 1997년까지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1999년 부광약품 연구소에 입사해 임상 담당 이사, 개발·임상 담당 상무이사, 기획조정실 부사장 등을 역임하고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그동안 이익을 극대화하고 비용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을 전투적으로 추진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사장은 2018년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연매출 1500억원 규모의 중견 제약사가 해외 기업을 100% 인수하는 등 국내 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공격적 행보를 보이니 외부에서도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며 “하지만 현재 분명한 성과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상훈 사장과 공동대표를 맡았던 지난 3년에 대해 “회사의 장기 비전을 위한 여러 투자를 진행한 시기였다”며 “투명경영 시스템 도입, 인사제도 개선 등을 통해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제거하는 등 재정비를 끝낸 상황”이라고 밝혔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한 부광약품의 오픈이노베이션은 여러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다시 신약개발과 투자에 재투입되는 선순환 구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부광약품은 전체 매출의 18.64%를 R&D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84곳 중 4위에 해당하는 높은 투자 비중이다.

부광약품은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벤처인 덴마크 소재 콘테라파마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미국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벤처인 멜리어와 공동개발 중이고, 대기업 OCI와 신약개발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미국 나스닥 상장 희귀의약품 전문 바이오벤처인 에이서테라퓨틱스의 4대주주인 회사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투자한 기업이 상장을 하거나 신약 후보물질이 라이센스 아웃돼 수익이 실현된 사례가 이미 투자비용을 넘어서 다른 신약개발 비용을 조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며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은 5개이며 글로벌 임상 2상 이상 진행 중인 후보물질이 이미 2개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대되는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최근에는 개발뿐만 아니라 물질발굴인 리서치 단계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다케다와 함께 리서치 협업을 진행하는 던디대학·옥스포드대학의 신약개발유닛(DDU)과 파킨슨병의 병인 치료제에 대한 개발을 시작했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알파시누클레인의 잘못된 폴딩과 누적이라고 보고 있다. 알파시누클레인의 자연분해를 막는 USP-8 효소를 저해하는 기전이다. 이러한 특정 단백질의 분해를 체내 유비퀴틴·프로테오좀·시스템(UPS)을 활용하는 기술들이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을 받고 여러 리서치 협업이 일어나는 만큼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파이프라인은 파킨슨병 관련 이상운동증(LID) 치료제 후보물질 JM-010이다. 콘테라파마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치료제인 레보도파(Levodopa)를 처방받는 파킨슨병 환자는 80~90%가 부작용인 이상운동증으로 고통을 받는데 이를 치료하는 신약후보물질이다. 전기 임상 2상을 통해 좋은 결과를 확인한 바 있으며 유럽(독일·프랑스·스페인)에서 본격적인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에서도 임상 2상을 시작했다. JM-010의 글로벌 매출은 연간 5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파킨슨 질환에서 필수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콘테라파마는 국내 코스닥 상장을 진행 중이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 과정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콘테라파마는 본국인 덴마크에서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이 가능한 적격해외증권시장으로 추가되면서 한국 증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또 글로벌 중추신경계 치료제 선두주자인 룬드백의 사업개발 총괄 부사장과 사업개발 담당 임원, 세르비에의 연구 이사 등을 주요 임원으로 영입해 연구역량을 강화했다.

그래픽=이민자
<그래픽=이민자>

자회사인 다이나테라퓨틱스가 개발하고 있는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 SOL-804도 주목된다. 치료제 복용 환자의 섭식과 관련해 약효가 좌우되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약물 전달 기술을 적용한 개량 신약이다. ‘자이티가’라는 약제를 개선한 것으로 해당 기술은 다른 항암제로의 확장성도 풍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일본, 유럽, 유라시아, 호주, 멕시코 등에서 특허가 등록됐으며 전 세계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임상 승인 신청을 완료하고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한국 임상 이후 유럽에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한국과 유럽에서 진행한 임상을 기반으로 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임상 1상의 결과만으로도 허가·판매가 가능한 사례가 있어 빠른 개발 성과가 예상된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에 대한 임상이 가능한 것은 이러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놓았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레보비르는 아시아 최초 전 세계 4번째 B형간염 치료제이자 국산 11호 신약이다.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통되고 있다.

레보비르 시험관 내 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충분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고위험군인 고혈압 환자에게서 위약대비 바이러스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현재 104명을 대상으로 살아있는 바이러스의 감소주평가 지표로 확인하는 203 임상을 완료하고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있다.

이밖에도 2017년 도입 계약을 체결한 일본 스미토모 다이니폰사의 조현병 신약인 ‘루라시돈’의 국내 판매를 위한 3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루라시돈은 미국시장에서만 연 2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국내 판매 시 회사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 제약사인 아슬란과 합작회사 재규어를 설립해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부광약품이 65% 지분으로 최대주주이며 주요 파이프라인은 아릴타화수소수용체 길항제로 BMS와 바이엘이 전임상과 1상을 이제 시작한 분야다. 희귀의약품 개발 전문업체인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에이서테라퓨틱스 지분도 약 5.4% 보유하고 있다.

미국 신생 바이오테크인 사이토사이트 바이오파마에 대한 투자도 지난해 진행해 14.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면역항암제의 반응 여부를 확인하는 바이오마커를 개발하는 업체로 향후 면역항암제 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성장 잠재력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벤처 프로텍트테라퓨틱스에도 지분을 19.3% 보유하고 이사회 멤버로 신약개발에 관여하고 있다. 꿈의 항암제라는 카티 중에서 고형암에 효과가 있는 신약을 개발하는 미국의 임팩트에도 9.1%의 지분을 보유하고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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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1 17:30:25
그런데 주가는 왜 이런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