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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1:09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동갑내기’ 정지선·정유경, 이번엔 뷰티시장서 맞붙는다
‘동갑내기’ 정지선·정유경, 이번엔 뷰티시장서 맞붙는다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08.26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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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패션전문기업 한섬, 화장품 사업 도전장…1987년 창사 이후 처음
한섬 ‘오에라’, 신세계인터내셔날 ‘뽀아레’ 럭셔리 화장품시장 경쟁 구도 형성되나
정지선(왼쪽)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정지선(왼쪽)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각 사>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패션전문기업 계열사 한섬을 통해 화장품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에 따라 1972년생 동갑내기 최고경영자(CEO)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이번엔 뷰티시장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27일 첫 번째 자체 화장품 브랜드인 ‘오에라(oera)’를 출시한다. 오에라는 고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로, 타임·마인 등 기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운영을 통해 쌓아온 한섬의 고품격 이미지를 접목했다.

라인업은 에센스·세럼·크림 등 기능성 제품과 클렌징·선케어·팩 등 20여종의 스킨케어·선케어로 구성된다. 주요 제품 가격은 20만~50만원대며, 최고가 제품은 120만원대다. 내년부터 메이크업·향수·바디&헤어 케어 등으로 상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한섬이 패션 외 이종(異種) 사업에 뛰어든 것은 1987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한섬 관계자는 “고객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동시에 패션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포부”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정지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올해 초 ‘비전 2030’을 통해 뷰티를 비롯한 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 같은 미래 신수종(新樹種) 사업을 육성하고, 오는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아울러 뷰티사업에 대한 투자도 아낌없이 진행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5월 클린젠코스메슈티칼 지분 51%를 인수했고, SK그룹으로부터 국내 1위 화장품 원료 기업인 SK바이오랜드 지분 27.9%를 사들였다.

오에라 ‘캘리브레이터’(위), 뽀아레 ‘파우더 밤 팔레트’ 제품컷.
오에라 ‘캘리브레이터’(위), 뽀아레 ‘파우더 밤 팔레트’ 제품컷.<각 사>

뷰티업계에서는 이번 오에라 브랜드 출시를 시작으로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뷰티사업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한섬보다 한 발 앞서 있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10여년 전부터 화장품 브랜드 사업의 몸집을 키워오는 데 공을 들여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색조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인수를 시작으로 2016년 화장품 편집숍 브랜드 ‘시코르’를 론칭했다. 2018년에는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연작’과 ‘로이비’ 등 자체 브랜드를 선보였으며, 올해 3월 그동안의 화장품 노하우를 집약해 만든 브랜드 ‘뽀아레(POIRET)’를 공개했다.

특히 뽀아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가장 신경쓰며 관리하는 브랜드로, 정 총괄사장의 야심작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프랑스 패션하우스 ‘폴 뽀아레(Paul Poiret)’를 인수해 10년 만에 선보인 자체 화장품 브랜드로 제품 가격대는 20만~70만원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뽀아레 1호 매장인 신세계 본점의 매출은 출시 당시 목표 매출의 160%를 달성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2030 고객이 차지한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명품 선호 현상에 따른 직접적 수혜를 받고 있는 셈이다.

뽀아레는 지난달 27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에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신세계 강남점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후 연말쯤 부산의 핵심 상권인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추가로 매장을 오픈해 국내 럭셔리 화장품 시장 내 입지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의 타깃시장이 ‘럭셔리’라는 점, 제품 가격대가 비슷하다는 점을 두고 향후 시장에서 양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후발주자인 한섬의 전략과 라인업 확보가 중요해졌다.

한섬은 일단 올해 안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판교점, 더한섬하우스 부산점·광주점 등에 오에라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며, 백화점·면세점 등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역량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나설 방침이다. ‘화장품 큰손’이라 불리는 중국시장은 이르면 연내 한섬의 중국 법인 한섬상해를 통해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외 면세점 입점도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기업이 화장품 사업을 확장하는 데는 두 시장의 고객군이 겹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며 “샤넬, 구찌, 버버리 등 패션브랜드가 뷰티도 함께 하고 있는 것을 보면 패션과 뷰티의 시너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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