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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5:2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문화재청 “美·日서 환수한 고종 국새 4점 보물로 지정”
문화재청 “美·日서 환수한 고종 국새 4점 보물로 지정”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08.24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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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새 대군주보.<문화재청>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미국과 일본에서 환수한 국새 4과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019년 미국에서 환수한 19세기 ‘국새 대군주보’를 비롯해 1946년 일본에서 환수한 대한제국기 ‘국새 제고지보’ ‘국새 칙명지보’ ‘국새 대원수보’ 등 4과를 보물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울러 고려시대 금속공예 기술의 절정을 보여주는 ‘서울 영국사지 출토 의식공양구 일괄’을 비롯해 조선 초기 음식조리서인 ‘수운잡방’, 불경 ‘예념미타도량참법 권1~5’ 등 총 7건도 보물로 지정했다.

국새 대군주보 등 4과는 모두 국내로 돌아온 환수문화재로 보물로서의 역사적 상징성과 조형성을 인정받았다.

국새 대군주보(國璽 大君主寶)는 1882년(고종 19년) 7월 1일 제작된 것으로, 높이 7.9cm 길이 12.7cm 크기로 은색의 거북이 모양 손잡이와 도장 몸체로 구성된 정사각형 형태의 인장이다. 보면(寶面)에는 구첩전(九疊篆)으로 대조선국의 대군주라는 의미를 지닌 ‘大君主寶(대군주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외교, 고위 관원 위임장, 사령장, 대군주의 명으로 반포되는 법령 등에 날인한 국새로, 2019년 12월 미국의 재미교포로부터 기증받아 환수됐다. 지금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함께 지정된 국새 제고지보, 국새 칙명지보, 국새 대원수보는 모두 대한제국기(1897~1910)에 제작된 것으로, 한일강제병합이 이뤄진 6개월 후인 1911년 3월 약탈돼 일본 궁내청(宮內廳)으로 들어간 수모를 겪기도 했다.

국새 3과 모두 1897년(광무 1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로 등극하면서 황제의 명령을 백성에게 알리기 위한 문서 또는 임명장에 사용하기 위해 만든 대한제국 국새 중 일부로, 왕실 인장을 전문적으로 담당한 보장(寶匠) 전흥길(全興吉) 등이 주도해 제작했다.

3과 중 시기가 가장 이른 국새 제고지보(國璽 制誥之寶)는 1897년 9월 19일 완성된 인장이다. ‘제고(制誥)’는 ‘황제의 명령’을 뜻하기 때문에 이 국새는 조선왕실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황제로 칭한 대한제국에서만 사용한 국새다.

국새 칙명지보(國璽 勅命之寶)는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로 등극하면서 문서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대한제국 국새 10과 중 하나로, 1898년 윤3월 19일에 제작됐다. 이번에 지정된 것은 1897년 9월에 제작된 ‘칙명지보’가 아닌 이듬해 1898년 윤3월 19일에 좀 더 작은 크기로 만든 것이다.

국새 대원수보(國璽 大元帥寶)는 1899년(광무 3년) 6월 22일 대한제국이 육해군을 통솔하는 원수부(元帥府)를 설치하고 ‘대원수보(大元帥寶)’ 1과, ‘원수지보(元帥之寶)’ 1과, ‘원수부인(元帥府印)’ 1과를 만든 것 중 하나다. 군인 임명서 등에 날인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됐다.

‘서울 영국사지 출토 의식공양구 일괄(서울 寧國寺址 出土 儀式供養具 一括)’은 조선 시대 유학자 조광조(趙光祖, 1482~1519)를 기리기 위해 세운 도봉서원(道峯書院)의 중심 건물지로 추정되는 제5호 건물지의 기단 아래에서 2012년 수습된 것이다.

출토된 유물 총 67건 79점 중 매장환경을 알려주거나 명문이 있어 제작시기가 뚜렷한 것, 조형성이 우수한 작품을 선별한 결과 금동금강저(金銅金剛杵) 1점, 금동금강령(金銅金剛鈴) 1점, 청동현향로(靑銅懸香爐) 1점 총 10점을 지정하기로 했다.

서울 영국사지 출토 의식공양구 일괄은 출토지가 분명하고 고려왕실의 후원으로 제작된 수준 높은 금속공예기법과 더불어 공양의식에 사용했던 다양한 금속기들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한국공예사와 불교사상 의의가 크다고 평가된다.

‘수운잡방(需雲雜方)’은 경북 안동의 유학자 김유(金綏, 1491~1555)에서부터 그의 손자 김영(金坽, 1577~1641)에 이르기까지 3대가 저술한 한문 필사본 음식조리서다. 수운잡방은 즐겁게 먹을 음식을 만드는 여러 가지 방법이라는 의미로 음식 조리서가 보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첫 사례다.

‘예념미타도량참법 권1~5(禮念彌陀道場懺法 卷一~五)’는 부산 고불사(古佛寺) 소장으로, 1474년(성종 5년) 세조의 비인 정희왕후(貞熹王后)의 발원으로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개판한 왕실판본(王室版本) 불경이다. 10권 2책의 완질 중 권1~5의 1책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예념미타도량참법’의 가장 오랜 판본은 1376년(고려 우왕 2년)에 고려의 승려 혜랑(慧朗) 등이 간행한 책이 전하며 이번 지정된 고불사 소장본은 1474년경에 찍은 판본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한 국새 대군주보, 서울 영국사지 출토 의식공양구 일괄 등 7건에 대해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으로 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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