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R
    9℃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H
    9℃
    미세먼지
  • 부산
    H
    10℃
    미세먼지
  • 강원
    H
    8℃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R
    10℃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H
    10℃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3-28 18:3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눈물은 ‘악어의 눈물’이었나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눈물은 ‘악어의 눈물’이었나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08.20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영 손 뗀다더니 아직 ‘상근’ 회장…상반기 보수 8억원 챙겨
남양 홍 회장 vs 한앤컴퍼니 진실공방…회사 매각도 ‘삐그덕’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남양유업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로 모든 책임을 지고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던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상근 회장으로 머무르며 억대 급여를 챙겨간 데 이어 회삿돈 유용 의혹으로 해임됐던 장남이 복직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남양유업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홍 회장의 직함은 여전히 ‘회장’으로 기재돼 있다. 또 그는 남양유업으로부터 상반기 보수 8억8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식 사퇴를 선언한 지 3개월이 지나도록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홍 회장의 아들들도 건재한 것으로 확인된다. 회삿돈 유용 의혹을 받아 지난 4월 해임된 장남 홍진석 남양유업 상무는 지난 5월 26일 전략기획 담당 상무로 복직했다. 차남인 홍범석 남양유업 외식사업본부장도 미등기 임원(상무보)으로 승진했다.

남양유업 측은 “홍 회장은 경영 업무를 보는 게 아니라 매각 계약과 관련해 회사에 방문하고 있다”며 “매각 계약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계약 종결 이후 자사임원은 변동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장남은 4월에 퇴직했다가 자숙과 반성의 시간은 거쳐 5월 26일 복직했고, 차남은 외식사업 총괄 관리로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업계가 어려운 가운데 성과 창출을 위해 미등기 임원으로 선임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양유업 논란과 M&A(인수합병) 관련 일지.<남빛하늘>

하지만 이는 불가리스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 당시 약속을 어긴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홍 회장은 지난 5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불가리스 사태에 책임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회장은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며 눈물까지 보였다.

홍 회장은 회사 매각에 대해서도 돌연 태도를 바꾸며 논란을 낳았다. 남양유업은 5월 27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홍 회장 등 오너일가 지분 전체(53.08%)를 3107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측은 당초 7월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이전과 주식 매각 절차를 종료할 계획이었으나, 당일 남양유업은 주총 일정을 9월 13일 오전 9시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측은 연기사유에 대해 “쌍방 당사자간 주식 매매계약의 종결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함”이라고 공시했다.

당시 매수자인 한앤컴퍼니 측은 “임시 주총 당일에 매도인이 입장을 뒤집어 매수인과의 협의는 물론 합리적인 이유도 없이 임시 주총을 6주간이나 연기한 데 이어 매도인은 매수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합의된 거래종결 장소에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는 주식매매계약의 명백한 위반인 바 한앤컴퍼니로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상 초유의 ‘M&A(인수합병) 노쇼(예약 불이행)’ 사태가 불거졌고 업계 안팎에서는 ‘매각이 사실상 결렬된 것이다’ ‘홍 회장이 매각 의사를 번복했다’ ‘위기 무마용 매각이었다’ 등 홍 회장을 향한 비난과 추측들이 퍼져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 회장은 긴 침묵을 유지했다.

홍 회장은 매각 결렬설이 제기된 지 18일 만에 입을 뗐다. 지난 17일 홍 회장은 뉴스1을 통해 “7월 30일 전부터 이미 한앤컴퍼니 측에 ‘거래 종료일은 7월 30일이 아니며 거래 종결을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해 7월 30일 거래 종결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을 전달했다”며 “따라서 매각 결렬, 갈등, 노쇼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한앤컴퍼니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임시 주총 전날인 지난달 29일 늦은 밤에 전달된 팩스 외엔 일체의 연락이 없었다는 것이다. 한앤컴퍼니 측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승인을 포함한 모든 사전절차도 완료했고 주식매매대금 지급 준비도 완료했다”는 입장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