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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삼성·LG, 맏형다운 ‘친환경 경영'…자원순환 생태계 구축 주도
삼성·LG, 맏형다운 ‘친환경 경영'…자원순환 생태계 구축 주도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08.12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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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 지난해에만 전 세계에서 92만톤 규모 폐가전 회수 재활용
삼성, 재활용 소재 적용 확대…LG, 제품 사용단계 탄소배출 감축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친환경 경영과 관련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친환경 경영과 관련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국내 기업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환경경영을 전면에 내세우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 환경의 중요성이 커지자 두 회사 모두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선언했다. 단순히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질을 줄이는 등의 소극적 선언이 아니다. 두 회사는 제품 전(全) 주기에서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친환경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자원순환’ 앞장…지난해 전 세계 폐가전 92만톤 회수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제조업에 속하는 만큼 제품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자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는 ‘자원순환’으로 귀결되는데, 자원을 한 번 쓰고 버리는 기존 방식을 넘어 제품 사용 후 회수와 재활용을 통해 환경경영을 실천해 왔다.

두 회사에서 공통으로 찾아볼 수 있는 환경경영 전략 중 하나는 순환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폐가전 회수’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 세계에서 회수한 폐가전은 91만8000톤에 달하는데, 두 회사는 회수한 폐가전에서 재생 가능한 원재료를 다시 사용해 자원순환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전 세계에서 총 454만톤의 폐가전을 회수했다. 지난해에만 50만6627톤의 폐가전을 거둬들였고 국내의 경우 그 규모가 11만3850톤에 달한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수거된 폐가전에서 고철, 비철, 합성수지 등을 추출해 9만7815톤을 재활용하기도 했다.

폐가전을 활용해 자원을 재사용하는 대표적 사례로 삼성전자가 1988년 설립한 ‘아산 재활용센터’를 꼽을 수 있다. 아산 재활용센터는 2019년 한 해 동안 폐가전인 냉장고, 세탁기, IT 기기 등 총 33만8000대를 처리해 주요 금속 및 플라스틱 2만4524톤을 분리해 재활용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폐가전 회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03년부터 시행된 ‘생산자책임 재활용 제도’에 적극 동참해 폐가전 무상 회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거한 폐가전 제품을 분해·분류해 원자재로 재활용 중이다. 해외 활동도 활발하다. LG전자는 전 세계 52개국 87개 지역에 폐가전 회수·처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이렇게 수거한 폐가전이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총 307만3688톤에 달한다. 국내에서 지난해 12만9731톤의 폐가전을 회수해 그 수거 규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LG전자도 삼성전자와 같이 폐가전 재활용센터를 운영 중이다. 2001년 8월 설립한 ‘칠서 리사이클링 센터(CRC)’는 경남 지역 폐가전 재활용 처리 및 환입 제품 분석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는 냉장고, 세탁기 등 70여종의 폐가전이 입고되는데 연간 냉장고 20만대, 세탁기 15만대, 소형가전 25만대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해체·파쇄·선별 과정을 거쳐 철, 알루미늄, 구리, 플라스틱 등 40여종의 원자재를 재탄생시키고 있다.

재활용 소재 적용 박차 vs 제품 사용단계 탄소배출 감축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품을 재활용해 환경경영에 심혈을 기울이는 가운데, 최근 두 회사 모두 지속가능경영 실천을 위한 특색 있는 전략을 내놓았다. 눈여겨볼 부문은 두 회사의 친환경 전략이 자원순환에서 한 단계 진일보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Samsung Galaxy Unpacked 2021)'에서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구를 위한 갤럭시(Galaxy for the Planet)’로 명명된 이번 비전은 제품 패키지에 사용되는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는 한편,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2025년까지 제품 패키지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소재를 제거하는 내용이 담겼다.

삼성전자의 전략은 그간 제품에 적용했던 재생 플라스틱 등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냉장고와 세탁기, 스마트폰 충전기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폐가전 제품을 재활용한 PCM(Post Consumer Materials) 플라스틱을 포함한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해 왔다. 구체적으로 2018년 3만9000톤, 2019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3만1000톤의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해 최근 3년간 그 규모가 10만톤을 넘어섰다. 2009년부터 따지면 총 27만6000톤에 달한다. 앞서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25만톤의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 만큼, 이번 비전 발표는 주력 제품인 갤럭시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제품 전(全) 주기 중 가장 많은 탄소가 배출되는 제품 사용 단계에서 감축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비즈니스 앰비션 포 1.5℃’ 캠페인에 참여하며 SBTI(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 SBTI는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와 UN글로벌 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 등이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온실가스 배출 삭감을 목표로 발족한 프로젝트다.

LG전자는 캠페인 참여와 함께 SBTi에 가입하며 제품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로 했다. LG전자가 사용 단계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이유는 제품 전(全) 주기 중 이 단계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이 80% 이상 차지하기 때문이다. 실제 LG전자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세탁기는 사용 단계에서 70.12%의 탄소가 배출된다. 냉장고는 84.69%, 가정용 에어컨은 91.89%가 배출된다. 그간 LG전자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제품 개발에 주력했던 만큼, 이러한 장점을 활용해 환경경영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친환경 경영 행보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SG가 급부상하면서 환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고 과거 기업들이 수행하던 사회적책임(CSR) 연장선에 있기 때문에 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장기적인 친환경 전략을 선언하는 것은 ESG가 급부상 한 것과 관련이 있다”며 “과거 CSR 활동으로 두 기업이 제품 회수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던 만큼, 향후 플라스틱 재활용과 탄소배출량 감축 등 관련 행동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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