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사업 확장 대상그룹에 계열분리 소문 도는 까닭
소재사업 확장 대상그룹에 계열분리 소문 도는 까닭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08.10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소재사업 법인 신설·中 라이신 생산 판매 업체 지분 인수
회사 측 “사업 역량 강화 차원일 뿐…계열분리 검토 안해”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소재 대상 본사.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소재 대상 본사.<남빛하늘>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대상그룹이 소재사업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를 통해 의료소재사업을 위한 법인을 새롭게 설립한 데 이어 중국 라이신 생산 판매 업체 지분을 일부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식품사업과 소재사업 중심으로 계열분리를 추진하기 위한 움직임이란 의견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2일 대상홀딩스는 의료소재사업을 위한 법인 대상셀진을 신설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자본금은 25억원 규모로 아직 사업 초기 단계다. 대상셀진이 추진하게 될 사업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향후 소재사업 규모를 더 확대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상은 아미노산사업 확대를 위한 지분 인수도 추진했다. 대상은 지난 9일 중국의 라이신 생산 판매 업체인 흑룡강성복식품집단유한공사(이하 청푸그룹)에 약 265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2.41%에 해당하는 규모로 출자 후 대상의 청푸그룹 지분율은 32.9%가 된다. 취득 예정일자는 내년 1월 31일이다.

앞서 대상은 2018년 10월 청푸그룹과 1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대상 소재사업 부문에서 보유하고 있는 라이신 기술을 청푸그룹에 전파하고, 청푸그룹의 입지와 제조경쟁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번 지분 인수는 기술이전 협약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셈이다.

대상 관계자는 공시를 통해 “중국 내에 제조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아미노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함”이라고 이번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임세령(왼쪽) 대상홀딩스 부회장 겸 대상 부회장, 임상민 대상 전무.
임세령(왼쪽) 대상홀딩스 부회장 겸 대상 부회장, 임상민 대상 전무.<대상>

계열분리 포석 마련?…대상 “사업 역량 강화 차원일 뿐”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계열분리를 위한 포석 마련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당초 임창욱 명예회장의 차녀인 임상민 대상 전무가 장녀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겸 대상 부회장을 제치고 대상그룹의 경영을 맡을 것이란 소문이 돌기도 했다. 2016년 자매가 동시에 전무로 승진할 때도 임 전무 후계자설에 무게가 기울었다.

당시 임 명예회장이 임 부회장에게는 식품BU 마케팅담당 중역만 맡긴 반면, 임 전무에게는 식품BU와 소재BU 양 부문의 전략담당 중역을 맡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3월 임 부회장이 임 전무보다 먼저 부회장에 오르고 대상홀딩스 등기임원에도 이름을 올린 만큼 후계구도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임 부회장과 임 전무 자매가 식품사업과 소재사업을 각각 나눠 맡기 위해 소재사업 규모를 더욱 키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두 자매의 사이가 워낙 좋아 경영권을 두고 다툼을 벌일 가능성도 낮다는 점도 계열분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와 관련해 대상 관계자는 <인사이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최근 임세령 부회장이 승진한 후 업계에서 계열분리에 대한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식품사업과 소재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일 뿐 현 단계에서 계열분리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소재사업이 1조원 조금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만큼, 계열분리 목적이 아닌 사업 역량 강화 차원의 움직임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대상은 지난해 기준 식품사업에서 매출의 약 70%를, 소재사업에서 매출의 약 30%를 거뒀다.

한편 지분 측면에서는 임 전무가 언니인 임 부회장을 앞서고 있다.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대상홀딩스의 지분율을 보면 임 전무가 36.71%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임 부회장은 20.41%로 바로 뒤를 잇고 있으며 아버지인 임 명예회장이 4.09%, 어머니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이 3.87%를 보유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