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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0:13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네이버페이 '30만원까지 후불결제' 파격...전통 금융사 위협한다
네이버페이 '30만원까지 후불결제' 파격...전통 금융사 위협한다
  • 이정문 기자
  • 승인 2021.08.10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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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간편결제 시장서 영토 확장
공공요금 납부, 온라인 쇼핑, SNS 이용 정보로 신용등급 부여
네이버페이로 후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정문 기자] 온라인 간편결제 상용화 이후 핀테크 플랫폼이 기존 금융사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2015년 삼성페이 등장 이후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플랫폼 기업이 여럿 등장했다.

그 중에서도 네이버페이는 이용자층의 다양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현재 10만개의 오프라인 가맹점을 거느리고 있는 네이버페이가 온라인 간편결제에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후불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는 것이다.

간편결제는 시간이 지나며 시스템의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초기엔 간편결제를 이용하기 위해선 기존 금융권과 제휴를 맺은 핀테크 기업 플랫폼에 가입해야 했다. 결제시 제휴를 맺은 소비자의 시중은행 계좌에서 출금이 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핀테크 플랫폼이 자체적인 금융 시스템을 갖춰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 하루 평균 간편결제 이용 금액을 보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이용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2017년 1321억원이던 이용금액은 2018년 2228억원, 2019년 3171억원, 2020년 4492원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기존 네이버파이낸셜과 제휴를 맺은 온라인 가맹점과 결제처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1월 27일, 네이버파이낸셜이 금융위원회에서 심사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을 통과한 후 이용자들의 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마이데이터 사업 인허가를 받은 핀테크 업체는 금융상품 및 투자 자문, 대출 중개 등 기존 금융사가 하던 역할을 이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페이는 독자적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 4월 네이버페이는 간편결제 플랫폼 최초로 '후불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관심을 끌었다. 마이데이터를 이용해 고객 신용 정보를 한 곳에 모을 수 있게 되자, 고객들은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 신용도 심사를 통과하면 후불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ACSS의 신용도 평가 기준은 기존 신용등급을 나눌 때 대출, 카드, 연체 이력 등을 살피는 것과는 달리 비금융정보를 이용한다. 공공요금 납부 이력, 온라인쇼핑, SNS 이용, 이메일, 모바일 데이터 등을 이용해 개인의 신용 상태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하고 빅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신용등급이 1등급에서 10등급으로 나뉘었다면, ACSS로 들여다 본 신용점수는 1점부터 1000점까지 세분화 돼 등급제의 커트라인 및 마지노선 문제를 해결했다고 볼 수 있다.

핀테크 업체는 ACSS의 평가를 인용해 인당 최대 30만원까지 후불 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신용정보가 거의 없는 신파일러(thin-filer) 고객층의 소비 장벽도 많이 낮아졌다. 기존에 구매 이력이 거의 없어 낮은 평가를 받았던 이용자층의 생활 패턴을 분석하고 그에 따라 더 높은 신용점수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 소비하고 나중에 결제한다 

'지금 소비하고 나중에 결제'하는 'BNPL(Buy Now, Pay Later) 결제 시스템'은 최근 각광받는 후불결제의 또 다른 이름이다.

BNPL은 기존 금융권이 발급한 신용카드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할부거래를 할 때 지불해야 했던 수수료와 연체이자 등을 가맹점과 플랫폼이 부담한다. 연체이자는 물론, 할부 거래 수수료와 카드 이용료가 발생하지 않아 소액 후불결제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기존에 소비자가 감당하던 수수료는 BNPL 서비스를 도입한 업체가 가맹점에 대신 납부한다.

후불 결제 서비스와 이를 도입한 네이버페이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당장 계좌에 현금이 없어도, 신용도가 낮아 신용카드 발급이 불가능한 고객도, ACSS를 활용한 네이버페이의 자체 기준안을 통과하면 얼마든지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기존 금융권을 뛰어넘는 금융사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기존 금융사의 신용카드 발급은 여신 산업의 일종이다. 네이버페이도 후불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며 여신 사업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네이버페이의 자체 계좌 개설 및 카드 발급이 기존 금융사가 제공하는 것 이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를 비롯한 카카오, 쿠팡 등도 후불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핀테크 플랫폼이 기존에 금융사와 협업해 진행하던 사업들을 독자적으로 꾸리게 된다면 자연스러운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틈에서 소비자는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선택의 폭 또한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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