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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7:47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팩트체크] DL이앤씨 북가좌6구역 재건축, 돈 더 안 내고 ‘아크로’로 바꿀 수 있나
[팩트체크] DL이앤씨 북가좌6구역 재건축, 돈 더 안 내고 ‘아크로’로 바꿀 수 있나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1.08.06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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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하이엔드, 설계 변경 불필요
마감재 몰라 ‘깡통 아크로’ 논란 우려
새로운 용역 범위 제안, 증액 가능성 有
북가좌제6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조감도. <북가좌제6구역조합>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DL이앤씨가 북가좌6구역에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적용을 결정했다. 자사 최고 브랜드 르엘을 들고 나온 롯데건설과 접전을 벌이던 DL이앤씨는 아크로 변경으로 수주전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5일 1차합동설명회서 드레브372에서 ‘아크로 드레브372’로 단지명을 바꾼 DL이앤씨는 조합원들에게 ‘증액 없는’ 아크로 적용을 약속했다. 입찰제안서에 ‘아크로 선택 시 상품 및 도급금액 변경이 수반된다’는 말과 상충돼 논란도 있다.

드레브372도 하이엔드급…이름 바꿔도 추가 ‘불필요’

북가좌6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DL이앤씨가 들고 나온 드레브372는 세계적인 설계 그룹과 설치예술가, 조명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등 7개 그룹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DL이앤씨는 이 자체가 최고를 뜻하는 ‘하이엔드급’이라고 말한다. 드레브372가 아크로와 스펙이 거의 유사한 만큼 설계를 추가로 제출하지 않고 기존 내용을 그대로 사용하겠다고 주장한다.

실제 DL이앤씨는 조합원에 “드레브372가 아크로 수준이기 때문에 따로 설계도 등을 제출할 필요가 없다”고 홍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 반응도 우호적이다. 강북에 아크로가 적용된 두번째 사례인 데다 공사비도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해서다. 아파트 브랜드는 미래가치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인 만큼 조합원들이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그러나 아크로와 드레브372의 마감재 비교 등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름만 추가한다면 자칫 ‘깡통 아크로’ 논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 ‘아크로 드레브372’로 이름만 바꾸고 마감재 등은 저렴한 것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드레브372는 아크로를 더하기 전부터 하이엔드급으로 만든 단지다. 기본 공사비 제안부터 롯데건설 르엘보다 비싼 것이 그 방증”이라며 “제안서에도 북가좌6구역만을 위해 단지명도 새로 만들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북가좌6구역 총 공사비로 롯데건설 르엘은 4936억원, DL이앤씨 드레브372는 5351억원을 제안했다.

북가좌6구역에 DL이앤씨, 롯데건설이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와 르엘을 걸고 맞붙었다. <DL이앤씨, 롯데건설>

공사비 증액 없이 ‘아크로’ 가능?

문제는 정말 공사비 증액 없이 아크로 브랜드 적용이 가능하냐다. 북가좌6구역 신탁사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합동설명회 당일 DL이앤씨 주택부문 대표가 (그렇게) 발표했고 영상자료가 유튜브로 남아있다”며 “추후 관련 내용을 공식적으로 문서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책임자가 나와 발표한 말이지만 말 바꾸기를 염려해 안전장치를 해 놓겠다는 취지다.

건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비사업 입찰 전에서는 수주전 과열로 선심성 제안을 남발하는 경우가 많다. 확정도급액이 결정되는 관리처분 총회에서 물가상승률이나 마감재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가격을 올리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림 법무법인 정향 변호사는 “이런 (변경사항이 생긴) 경우 새로운 용역 범위를 만들어 공사비 증액을 할 수 있다”며 “아니면 마감재를 하급으로 변경하거나 수영장 등 커뮤니티 시설을 빼 공사비를 낮추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합원들이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신탁사 역할이 중요하다. 중요 안건을 소수의 대의원들이 정해 문제가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중대한 사안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총회에서 의결하도록 해야 조합원을 보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북가좌6구역 재건축 사업지는 서울시 서대문구 북가좌동 372-1번지로 역면적 10만4656㎡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의 총 197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14일 2차합동설명회와 함께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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