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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6:5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카카오뱅크 코스피 상장㊥] 지방은행보다 수익 적은데 거품 아냐?
[카카오뱅크 코스피 상장㊥] 지방은행보다 수익 적은데 거품 아냐?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8.06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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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3만9000원 ‘거품’일까 은행株 ‘저평가’일까

카카오뱅크의 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주가 추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18조원이라는 시가총액을 두고 거품 논란이 일고 있어서다. 주당 3만9000원에 공모한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 공모가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를 기록할 경우 시총이 40조원에 이르게 된다. 반면 BNK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의 목표 시총을 11조3000억원(목표주가 2만4000원)으로 내걸었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신규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가치를 면밀히 분석했다. 상(上)편에서는 카카오뱅크의 현실적인 가치를 가늠해 보기 위해 빅테크 기반이면서 자국 인터넷은행 시장에서 상위권에 위치한 영국 레볼루트, 브라질 누뱅크, 일본 라쿠텐뱅크과 비교했다. 중(中)편에서는 국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과 핀테크사를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현 위치와 미래 가치를 살펴보고, 하(下)편에서는 최근 증시 상황을 감안해 카카오뱅크의 주가 추이를 전망해본다.

개인투자자들이 지난 7월 26일 서울 중구 KB증권 명동스타PB센터를 찾아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신청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카카오뱅크 고평가 논란은 전통금융사와 단순 비교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카카오뱅크가 비교되길 원하는 대상은 해외에 있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은행·증권·카드·보험 등 여러 자회사를 거느린 금융지주사와 저울질해왔다.

먼저, 재무제표만 놓고 보면 카카오뱅크가 금융지주에 못 미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36억원으로 창립 처음으로 1000억원대에 올라섰으며 올해 1분기의 경우 400억원으로 연간 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지만 당장 지방금융지주보다 낮다.

BNK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4680억원이며,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2788억원, 2784억원이다. 그럼에도 시총은 BNK금융 2조5000억원, DGB금융 1조6000억원, JB금융 2784억원(1조5000억원)으로 카카오뱅크 시총 18조5000억원에 한참 못 미친다.

대형금융지주를 비교대상으로 끌어오면 이익 격차는 더욱 크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각각 2조4743억원, 2조4438억원으로 연간 5조원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을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1조7532억원, 우리금융지주 경우 1조4197억원으로 연간 3조원 내외의 순이익이 가능해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은 KB금융 22조원, 신한금융 20조원, 하나금융 13조원, 우리금융 8조원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에게 비은행 자회사가 없다는 점도 거론된다. 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 즉, 증권·카드·보험사 역할을 맡을 곳은 카카오금융 계열로 보면 카카오페이(지불결제·증권·보험)지만 현재까지 카카오뱅크와 시너지를 만들고 있지 못하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성장한데 반해 카카오뱅크는 사실상 홀로 컸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카카오뱅크는 기존 금융지주와 다른 사업 형태를 가진 것이라고 말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7월 20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공모가 산정에 사용한 비교 대상이 과연 적절했으냐’는 질문에 대해 “카카오뱅크는 새로운 섹터를 담당하고 있어 국내은행과 비교하지 않는다”며 “비교대상 해외기업은 은행 외에도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카카오뱅크의 지향점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기술 제공해 수익 내는 은행

카카오뱅크는 금융지주처럼 비은행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금융기술을 판매하는 사업으로 이자 외 수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카카오금융기술연구소다.

카카오금융기술연구소는 핀테크·IT기업과 협업해 신기술이 적용된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는 연구소로, 지난해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인정받아 3월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상당액을 금융기술 R&D, 핀테크 M&A에 투자해 규모 역시 크게 키울 예정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신분증 비대면 인증을 위해 필요한 OCR(광학식 문자판독장치) 솔루션을 외부로부터 조달하지 않고 직접 개발해 사용했으며 이 기술을 외부에 판매하기도 했다. 향후 카카오금융기술연구소에서 만든 금융기술을 금융사나 이종산업에 판매해 수익을 내는 사업도 비중 있게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금융기술연구소가 노리는 시장의 크기는 결코 작지 않다.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OCR전문기업 AI인사이드의 시총은 지난해 11월 13일 9만3600엔을 돌파하며 3600억엔(3조8000억원)에 이르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아날로그 일본’을 ‘디지털 일본’으로 바꾸겠다는 정책을 표방하자 대표주로 부각된 영향이다.

금융기술시장은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 추세에 따라 무궁무진하다. 핀테크 스타트업도 수익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시장의 상황이 좋은 오픈API 사업, 금융지주 회장까지 나서서 독려하고 있는 메타버스 연계 금융시장까지 있다. 일본처럼 디지털 수준이 높지 않은 아시아 국가로의 금융기술 수출도 가능하다. 이 같은 경쟁력의 원천이 될 개발자를 모시기 위해 한국금융의 중심지 여의도 지하철 역에 금융IT 개발자 모집 공고를 내기도 했다.

카뱅 거품보다 은행 저평가 현상 강해

증시 흐름을 살펴보면 카카오뱅크 거품보다는 은행주 저평가가 뚜렷하다. 지난 1년간 은행들은 역대 최저 기준금리 기조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했으며 오히려 시장금리 인상 기대감에 하반기 반등을 앞두고 있다.

통상 금리가 내려가면 은행 수익성이 낮아졌지만 최근 금융 소비자들은 예금보다 투자를 선호하면서 입출금통장에 투자금을 맡기고 있다. 은행들은 대출을 내줄 자산을 저금리로 조달하면서 실적 선방을 이뤄낼 수 있었다. 또, 카드와 증권 계열사가 저금리 속 조달부담 감소, 위험투자 선호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내면서 금융지주들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지주 주가는 오히려 실적 개선에도 지지부진하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은행주의 평균 수익률은 30.6%로 코스피 업종 지수 20개 가운데 음식료품(5.1%), 의약품(9.6%)에 이에 세 번째로 낮았다. 지난해 금융지주 최대 실적 행진에도 불구하고 성장주로 수급이 쏠리며 시장이 관심에서 소외된 영향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성장주, 특히 비대면 추세에 따라 빅테크에 대한 투자심리를 확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은행주가 주목받지 못한 면이 크다”며 “카카오뱅크가 미래 기대감이 크게 반영되면서 높은 공모가에 상장하게 되면서 거품 논란을 빚었지만 오히려 은행주의 저평가 현상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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