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골칫덩이 ‘폴리실리콘’ 효자 됐다…달라진 태양광 실적에 ‘흑자 행진’
OCI, 골칫덩이 ‘폴리실리콘’ 효자 됐다…달라진 태양광 실적에 ‘흑자 행진’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1.07.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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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4분기 연속 흑자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국면 이어질 것”
OCI 연구원들이 자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OCI
OCI 연구원들이 자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OCI>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OCI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다. 4분기 연속 흑자다. 비결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이다. 폴리실리콘은 1~2년 전만 해도 OCI에게 적자 악몽을 안겨준 골칫덩이였다. 고난의 시기가 길었던 OCI는 지난해 2월 회사의 상징과도 같던 군산 공장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라인 가동을 중단해야 했다.

업계에서는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국면이 적어도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 만에 다시 찾은 황금기다. OCI는 폴리실리콘 공장을 과감히 증설하면서 2011년 연간 1조원대 고지를 밟은 뒤 암흑기를 겪었다.

폴리실리콘 가격 내년까지 강세…하락 상황도 대비

OCI는 올해 2분기 매출액 7674억원, 영업이익 1663억원을 기록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011년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다. OCI의 황금기는 2008~2011년이었다. 이 기간 거둔 영업이익이 6500억~1조1100억원대다.

이후 중국업체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면서 폴리실리콘 업황이 급격히 나빠졌다. 2013~2015년, 2019~2020년에는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OCI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81억원으로 흑자를 거두기 전까지 7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이를 8분기만에 끊은 뒤 지난해 4분기 330억원, 올해 1분기 4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우상향 실적을 내고 있다.

2분기 실적 급등은 폴리실리콘 공급 부족에 따른 시장가격 상승 영향이 컸다. 태양광 모듈 핵심 원료 가운데 하나인 폴리실리콘의 국제가는 지난해 6월 1㎏당 7달러대에서 이달 기준 28달러대까지 치솟았다. 1년 만에 가격이 4배나 뛰었다.

폴리실리콘 가격 급등 국면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과 연관된 중국 기업 5곳에 미국 기업의 수출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중국의 영향력이 큰 태양광 패널 재료 폴리실리콘 기업이 포함됐는데, 이번 조치와 관련해 미중 갈등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 웨이퍼 회사들의 증설이 이어진다는 점도 실적 전망을 밝게 한다. 태양광 소재는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우현 OCI 부회장은 지난 28일 기업설명회에서 “웨이퍼가 올해만 해도 120GW 증가했는데, 내년에는 70GW 늘어날 것”이라며 “태양광 수요가 빠르게 늘다보니 웨이퍼 회사들이 증설하는 속도를 수요가 계속 쫓아가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OCI는 폴리실리콘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원가를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022년까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원가를 15% 절감할 플랜이 있다”고 설명했다.

OCI는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책을 세워 대응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고객사들과 6개월에서 3년까지 중장기 계약을 맺어 폴리실리콘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안정적일 수 있도록 기간을 길게 잡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최대 범위 가동 중인 말레이시아 공장은 최대 생산량을 유지한다. OCI 말레이시아 공장은 연산 3만톤 규모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 이를 2022년까지 3만5000톤으로 늘릴 전망이다.

OCI는 지난해 철수한 군산 공장을 재가동하지는 않기로 했다. 군산 공장에서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최대 생산하고 있다. OCI 측은 “이달 중 부분 정비가 끝나면 반도체용 생산라인 품질 안정화를 통해 최대 생산 모드인 분기별 약 1000톤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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