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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카카오뱅크 청약에 몰린 58조원…고평가 논란에 흥행 부진?
카카오뱅크 청약에 몰린 58조원…고평가 논란에 흥행 부진?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7.27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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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182.7대 1…SK바이오·빅히트보다 낮은 경쟁률
은행지주 실적 비교해 고평가 논란…일부 증권사, 낮은 목표가 제시하기도
출범 2년 만에 흑자 전환…최대 기업가치 브라질 누뱅크보다 빠른 성장
카카오뱅크 일반 공모 청약이 시작된 26일 서울 중구 KB증권 명동스타PB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신청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공모주 공모가는 3만9000원으로 개인 투자자의 최소 청약주수는 10주다. 최소 청약증거금은 10주에 해당하는 19만5000원으로 청약은 KB증권(28%), 한국투자증권(19%), 현대차증권(2%), 하나금융투자(3%)에서 가능하다.
시민들이 26일 서울 중구 KB증권 명동스타PB센터에서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신청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에 58조원이 몰렸다. 당초 최대어 중 최대어로 꼽혔던 만큼 흥행 부진 혹은 성공이라는 말이 동시에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의 종합 경쟁률은 182.7대 1로 집계됐다. 앞서 청약에 흥행했던 종목들에 비해 아쉬운 결과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35대 1, 빅히트엔터테인먼트(現 하이브)는 607대 1,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152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기대 이하의 카카오뱅크 청약 경쟁률은 ‘고평가’ 논란을 해소하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1137억원으로 전년(137억원)보다 8배 이상 늘었다. 2017년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2018년 순손실 209억원에서 2019년 순이익 137억원으로 확대하며 출범 2년도 채 되지 않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순이익 467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순이익 2000억원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고평가 논란이 나온 이유는 상장 후 시가총액 규모가 기존 은행지주보다 크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는 3만9000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8조5000억원이다. 리딩금융인 KB금융지주(21조7000억원)와 신한금융지주(19조8000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4000억원 수준이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2조4000억원 상당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은행지주는 테크기업의 금융권 진입으로 굳건했던 입지를 위협받고 있다지만 코로나19 비상 상황에도 이익 수준을 꾸준히 늘려왔다. 은행지주의 이익 수준은 카카오뱅크가 순이익을 매년 2배씩 5년간 늘려야 도달할 수 있는데, 은행지주 역시 매년 10~20%씩 이익을 확대하고 있다.

KB증권 등 4개 증권사에서 진행된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결과.<KB증권>

금융투자업계 ‘묻지마 청약’ 경고

증권사들이 상장 전후로 빅히트에 대해 매수 의견과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것과 달리 카카오뱅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낸 점도 청약 흥행에 방해요소가 됐다. 은경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2020년 당기순이익 수준과 시가총액을 적용한 PER는 163배로 설명 가능한 수준을 넘어선다”며 “현재까지의 성과는 고무적이나 가계대출 시장 성장률 또는 침투율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공모가보다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도 있다. 김인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뱅크의 이익 대부분은 이자이익에서 창출되고 높은 프리미엄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비이자확대가 필수적이지만 국내 여건을 볼 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공모가보다 약 38.5% 낮은 2만4000원의 목표가와 11조2000억원의 목표시총을 제시했다.

높은 시가총액을 정당화할 카카오페이와의 시너지도 현실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최대주주는 모두 카카오이나, 카카오뱅크는 한국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등이 주요주주이며, 카카오페이는 중국 앤트그룹 계열 알리페이 싱가포르 홀딩스가 카카오 보유 지분 외 전부(45.0%)를 가지고 있다.

은행지주는 은행과 증권, 생명·손해보험, 카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비은행 사업을 맡는 카카오페이와 다른 앱에 서비스를 담고 있다. 카카오뱅크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관계사인 카카오페이와의 거래에서 발생한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50억원에 불과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주가 지분을 100% 보유한 은행, 카드, 금융투자 자회사들 역시 쉽게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데, 동일 플랫폼도 아니고 주주 구성도 다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뱅크의 높은 시가총액은 합리적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와 달리 세계 최대 기업가치(300억 달러·34조원)를 인정받는 인터넷은행 브라질 누뱅크는 지난해 2억3000만헤알(5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와 업력이 비슷하지만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한 적 없다. 2007년 출범한 일본의 자산규모 1위 인터넷은행 SBI스미신넷뱅크의 지난해 순이익은 139억 엔(1450억원)으로 카카오뱅크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큰 국가의 주요 인터넷은행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당장 시가총액은 거품처럼 여겨질지 몰라도 수년 내로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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