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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무공해차 도입에 앞장서는 까닭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무공해차 도입에 앞장서는 까닭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07.09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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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 자사 보유 내연기관차 무공해차로 속속 전환
환경부 주관 무공해차 전환 프로젝트 ‘K-EV100’ 참여 늘어
최근 국내 기업들이 자발적 무공해차 전환 프로젝트인 'K-EV100'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 중 한 곳인 삼성전자의 평택캠펴스.
최근 국내 기업들이 자발적 무공해차 전환 프로젝트인 ‘K-EV100’에 앞다퉈 참여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 중 한 곳인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 <삼성전자>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최근 국내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기업들이 앞다퉈 무공해차 도입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했던 내연기관차를 2030년까지 온실가스(탄소) 배출 없는 전기차와 수소차로 100%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업무에 차량을 많이 사용하는 운송·물류업계뿐만이 아니다. 제조업계부터 금융업계, 통신업계까지 자발적으로 도입에 나서고 있어 기업의 무공해차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모양새다.

95개 기업, 2030년까지 102만 규모로 늘린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국내 기업들은 환경부와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을 선언했다. K-EV100은 민간 기업이 보유하거나 임차한 차량을 2030년까지 전기차와 수소차 같은 무공해차로 100% 전환할 것을 공개 선언하는 프로젝트다. 그린뉴딜의 대표 과제인 ‘친환경 미래차 보급’과 수송부문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해 민간기업의 자발적 전환을 유도하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3개월간 렌트·리스업계를 시작으로 금융, 제조, 물류·운송 등 업계의 총 95개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들이 업무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보유하거나 임대한 차량은 지난해 기준 총 73만185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렌트·리스(10개 기업) 69만7207대 ▲금융(6개 기업) 5247대 ▲제조(20개 기업) 1만9166대 ▲물류(4개 기업) 2583대 ▲운송(55개 기업) 5802대 등이다. 반면 이들이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무공해차는 총 1만2481대로 전체 업무용 차량 중 1.71%에 그쳤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은 2030년까지 업무용으로 보유하거나 임대한 차량을 100% 전기차와 수소차로 전환한다. 참여 기업이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 구입 및 임대를 중지하고 도입할 무공해차 수만 총 102만3878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8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또 이들 기업이 올해 안으로 처분할 내연기관차 수도 7523대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SK렌터카와 롯데렌탈 등 국내 렌트·리스기업은 2030년까지 총 99만77대의 무공해차를 보유할 계획이다. 이어 ▲제조 1만9311대 ▲운송 5988대 ▲금융 5912대 ▲물류 2590대 순이다. 이는 정부가 2030년까지 보급 목표로 삼은 전기·수소차 385만대 중 약 26.6%에 해당하는 규모다.

무공해차 전환, 최근 급부상한 ESG 경영의 하나

무공해차 전환을 위해 잰걸음을 보이는 기업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K-EV100에 참여한 기업 외에 새롭게 프로젝트에 합류한 기업이 있는가 하면, 사업장 내 경유차 운행을 제한하고 협력사를 대상으로 무공해차 전환을 독려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먼저 SK브로드밴드가 K-EV100에 가입해 올해부터 무공해차 전환에 나선다. SK브로드밴드는 정부가 추진 중인 K-EV100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지난 5월 말 해당 프로젝트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 보유 중인 내연기관차 330대를 올해부터 전기차 또는 수소차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무공해차 도입을 위한 최근 행보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K-EV100 선언식에서 발표한 무공해차 전환 규모를 총 800대로 확대했다. 당초 삼성전자는 자사가 임차하거나 보유한 차량 200대를 무공해차로 전환할 것으로 계획했는데, 한 발 더 나가 임원 차량과 사내 계약된 물류차량, 미화차량 등 600대를 추가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 협력사들도 무공해차 전환 노력에 동참한다. 대형화물, 크레인 등 전기차와 수소차로 개발되지 않는 차량을 제외하고 전환 가능한 내연기관차 2000대를 2030년까지 무공해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국내 사업장 5곳을 ‘경유차 제한구역’으로 설정해 경유차 출입을 제한하는 한편, 무공해차 교체계획을 사전에 제출하고 준비한 협력사 차량만 한시적으로 출입 가능케 해 무공해차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산업과 업종에 관계없이 국내 유수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무공해차 전환에 나서는 이유는 정부의 ‘2050년 탄소 중립 선언’과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서로 이해관계가 일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기후변화와 코로나19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물론, 기업에 투자하는 주주들까지 기업 경영 중 벌어지는 환경 이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령 2015년 배출가스 인증 조작 사건으로 미국 주식시장에서 폭스바겐의 시가총액 약 20조원이 증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내 기업들도 ESG 경영의 일환으로 고객 및 주주 등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 중 하나로 무공해차 도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이 자사의 내연기관차를 100% 무공해차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이유는 최근 급부상한 ESG 경영의 하나로 볼 수 있다”며 “친환경 기조가 전반적으로 지속되고 정부에서도 권장하는 만큼 이에 맞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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