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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검증대 오른 ‘뉴 농심’…신동원號 본격 출항
검증대 오른 ‘뉴 농심’…신동원號 본격 출항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1.07.02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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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회장 “변화와 혁신 통한 새로운 농심” 각오 다져
신동원 농심 회장.
신동원 농심 회장.<농심>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농심에 2세 신동원 회장 체제가 본격 가동됐다. 앞서 신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한 뉴(New) 농심’이란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경제·시장·유통 환경이 더욱 불확실해지는 가운데 계승과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이뤄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농심 부회장 직을 유지해온 그는 지난 1일 정식으로 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 날 농심은 지난 3월 신춘호 회장 별세 이후 미뤄왔던 회장 선임 안건에 대해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사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라면의 가치 레벨업 해야”…해외 시장·제품 카테고리 확장

1958년생인 신동원 신임 회장은 1979년 12월 농심에 입사해 부사장(1996년 9월), 국제담당 대표이사(1997년 3월)를 역임한 뒤 2000년 1월부터 대표이사 부회장직을 맡아왔다. 회장 취임까지 42년 간 주요 보직을 섭렵하며 착실히 경영 수업을 받아온 것이다.

신동원 회장은 농심에서 제품 연구개발(R&D)에 주력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적인 성과는 프리미엄 짜장라면 ‘짜왕’이다. 2015년 5월 출시된 짜왕은 기존 ‘짜파게티’와는 달리 중식당에서 먹는 짜장면 느낌의 짜장라면 제품을 만들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그는 짜왕 흥행의 주요소였던 굵은 면발 개발에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신동원 회장을 중심으로 주력사업인 라면 제품을 해외 시장에 전파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식품산업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이 콜라겐 등 건강기능식품과 대체육 같은 비건식품이다.

신동원 회장은 “고객에게 더 큰 만족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라면의 가치를 레벨업 해야 한다”며 품질면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에서 나아가 새로운 식문화를 위한 라면의 변화를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1인 가구 및 노인 인구의 증가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한 제품과 MZ세대 등 새로운 취향을 반영한 제품 개발이 그것이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농심은 ‘辛’ 브랜드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여왔고 상당한 실적을 이뤄냈다. 이와 관련해 신동원 회장은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라면기업 5위라는 지금의 성적에 만족해서는 안된다”며 “이를 위해 생산과 마케팅 시스템을 세계 탑클래스로 재정비할 것”을 당부했다.

농심은 연말 미국 제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제2공장은 봉지면 1개 라인과 용기면 2개 라인이 우선 설치된다. 모두 고속 생산 라인으로 연간 약 3억5000만개의 라면을 더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제1공장 생산량까지 합치면 연간 생산량은 총 8억5000만개에 이른다.

국내 생산 시설을 활용한 수출물량 증산에도 나선다. 기존 생산시설을 업그레이드해 생산량을 늘리는 식이다. 농심은 내년까지 안양공장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량 증대로 현재 30%대인 해외매출 비중을 확대해 세계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신동원 회장은 기업 슬로건도 ‘인생을 맛있게, 농심(Lovely Life Lovely Food)’으로 바꿨다. 신뢰받는 품질과 맛, 식품 안전에 대한 철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객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더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의미다. 특히 식품은 맛을 넘어 경험과 관계, 공감으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만큼 고객의 생활 전반에 선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활동을 강화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신동원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힘쓸 방침이다. 농심은 ESG 경영 강화 차원에서 전담조직을 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실행·관리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라면과 스낵의 포장 재질을 종이나 재생 페트(PET) 원료로 바꾸는 노력도 지속한다.

“전년 역기저 부담…단기 실적 모멘텀 제한적”

한편 농심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한류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대한 역기저 부담으로 올해 실적 전망은 그리 밝진 않다.

하이투자증권은 농심의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388억원(전년 동기 대비 -4.4%), 203억원(-51.0%)으로 하향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전년보다 5.2% 감소한 6332억원의 매출과 54.3% 줄어든 18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전년 역기저 및 원가 부담 가중으로 단기 실적 모멘텀은 제한적이다. 역기저를 차지하더라도 원맥·팜유 등 농심의 주요 원재료 가격이 큰 폭 상승해 하반기까지도 이익 개선을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마지막 국내 라면 판매가 인상 시점이 2016년 12월 임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농심의 단기 실적은 전년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증에 대한 베이스 부담과 원가 부담 상승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원가 부담이 가중될 경우 가격 인상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고, 향후 베이스 부담이 사라지고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성이 회복되면 기업가치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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