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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3 19:0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강력한 리더십으로 두산중공업 부활 이끄는 박지원 회장
강력한 리더십으로 두산중공업 부활 이끄는 박지원 회장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1.07.02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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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시기 넘어 화려한 비상 노린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두산중공업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두산중공업>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두산중공업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박지원 회장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악화한 재무 구조 탓에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으로부터 받았던 3조원 긴급 수혈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는 평가다.

원자력과 석탄발전 등 전통의 발전 기자재 강호였던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해상풍력터빈 등 신사업에서의 기대감이 크다. 변화하는 발전산업 환경에 대처가 늦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신사업에 꾸준히 투자해온 국내 유일의 발전 기업이기도 하다. 신사업 발전 기대감을 타고 주가도 올랐다. 재무구조 개선과 주가 상승에 힘입은 두산중공업이 사업 영역에서 성과를 낼 시점이 중요해졌다.

자구안 이행 성공적…재무구조 개선 마무리

박지원 회장은 2012년 두산중공업 부회장을 지낸 뒤 2016년 5월부터 두산중공업 회장을 맡고 있다. 2007년 결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이후로 최고경영자 직위를 사실상 14년째 유지하고 있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박지원 회장을 비롯해 정연인 사장과 박상현 부사장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박지원 회장은 ㈜두산의 부회장도 맡고 있다. 두산 지분율은 4.94%로 형인 박정원(7.41%) 두산 회장 다음으로 보유 주식이 많다. 두산중공업에서만 14년째 최고경영자 직위를 유지한 데다 그룹 부회장직도 맡은 만큼 두산중공업의 위기로부터 자유롭기는 어렵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1분기 이전까지 연결 기준 7년(2014~2020년)째 당기순손실을 이어왔을 정도로 경영 사정이 좋지 않았다. 올해 1분기에 24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11분기 만에 순손실 기록을 깼을 정도다. 두산중공업은 별도 기준으로도 2018~2020년 3년 연속 연간 기준 당기순손실을 이어왔다.

두산중공업은 그동안 금융비용과 기타 영업외비용의 압박에 시달려왔다. 연결 기준 지난 2018~2020년 평균 금융 관련 손실이 5673억원이다. 기타영업외 손실은 448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이 계속됐지만 영업이익은 나쁘지 않았다. 2018~2020년 중공업 부문을 비롯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 두산큐벡스 등 주요 사업을 합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평균 7448억원을 기록할 정도였다.

2019년 9월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에서 진행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최종조립 작업.두산중공업
2019년 9월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에서 진행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최종조립 작업.<두산중공업>

중공업 부문인 원자로, 증기발생기, 발전기 등 발전 기자재 수익성을 알 수 있는 별도 기준 영업이익을 봐도 이익이 계속됐다. 두산중공업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14년 2200억원, 2015년 2282억원, 2016년 2834억원, 2017년 2263억원, 2018년 1846억원, 2019년 877억원이었다. 지난해에만 영업손실 4731억원을 기록했을 뿐 판매 실적만 놓고 보면 대부분 이익을 냈다.

이런 지표는 두산중공업의 재무적 위기가 글로벌 발전시장의 악화보다는 두산건설로부터 비롯된 측면이 크다는 해석의 근거가 된다. 두산건설은 2011~2019년 9년 연속으로 순손실을 냈다. 누적 순손실이 2조8338억원이다.

이 기간 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에 수혈한 자금은 유상증자와 보일러 열교환기 사업 현물출자 등 직간접적 지원을 합쳐 약 2조원으로 알려져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부채 증가로 인한 이자 비용 증가와 자회사인 두산건설의 지분법평가손실로 인해 당기순손실이 계속 발생해 왔다”며 “글로벌 발전시장 저성장 기조가 2017년부터 시작되면서 발전 기자재 사업 부문에서도 최근 어려움을 겪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구안 이행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유동성 위기로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하면서 자산 매각을 단행했다. 이중 2조원 안팎을 채권단에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에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발표했다. 자금 지원 당시 이행 기간을 3년으로 설정했던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재무 구조 개선을 마무리한 셈이다.

두산중공업은 재무 구조 개편으로 1분기 흑자를 거둔 것과 함께 중공업 부문 개별 사업도 회복 기조로 올라섰다.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손실 4731억원을 기록하면서 중공업 부문 사업 악화를 걱정했던 상황을 올해는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547억 원을 거둔 두산중공업은 올해 2212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인업 다 갖춘’ 두산중공업 기대만큼 실적 낼까

두산중공업은 재무 구조 개선과 함께 원전 사업 부문 기대감을 타고 주가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6월 4000원대이던 주가가 지난 6월 7일 3만2000원까지 올랐다. 시장에서는 지난 5월 말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양국이 원전 사업 공동 참여를 포함해 해외 원전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후 주가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2만4000원대로 5월 주가 랠리가 시작되기 전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두산중공업은 6월 28일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 40위 기업에 올라 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발전 기자재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원전과 석탄화력, LNG 복합화력은 물론 풍력, 수소, 차세대 가스터빈과 소형모듈원전(SMR) 등 발전 부문의 모든 기자재 기술력을 갖췄거나 개발하고 있다.

일단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주가를 끌어올린 요소는 SMR이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SMR은 기존 원전보다 안정성은 강화되고 초기 투자비용과 건설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원전이다.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전(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왼쪽)와 2019년 9월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에서 진행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최종조립 작업.두산중공업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전(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두산중공업>

현재 SMR 시제품 제작에 돌입한 개발사는 미국의 뉴스케일 한 곳이다. 뉴스케일 SMR 제조사는 BWXT와 두산중공업 단 두 곳뿐이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뉴스케일에 4400만 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에 나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뉴스케일 측은 SMR 기술이 단순히 기존 원전을 축소한 게 아니라 전혀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 원전이라고 밝히고 있다. 기존 원전보다 3000배 안전하고, 그린수소를 개발하는 데도 중요한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가스터빈과 풍력터빈, 수소 부문도 기대되는 사업이다. 두산중공업은 사업 구조 개편이 늦었다는 평가도 받지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풍력터빈과 가스터빈 등 에너지 전환 부문에 투자를 계속했다는 점을 인정받고 있다. 박지원 회장은 이 과정에서 가스터빈과 풍력터빈을 두산중공업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가스터빈은 지난 2013년부터 준비했다. 박지원 회장은 가스터빈 원천 기술을 보유한 이탈리아 회사 안살도에네르기아 인수도 타진했으나 현지 여론의 반대에 성사시키지 못했다. 그럼에도 개발에 성공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은 세계에서 5번째로 시장 진출을 하게 됐다.

가스터빈 시장의 경우 교체할 때 모듈 전체를 갈아줘야 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 미쓰비시 등이 석권한 시장인데, 설치 시 저렴한 가격에 넘긴 뒤 교체·수리비를 비싸게 받는 식으로 영업할 만큼 기술력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풍력터빈도 손 놓지 않고 꾸준히 개발해 온 분야다. 그린뉴딜 정책으로 대규모 확대가 예상되는 해상풍력 분야에서 2019년 5월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 발전시스템에 대한 형식인증을 받았다. 해상풍력터빈 분야에서는 사실상 국내에서 유일하게 경쟁력을 갖춘 사업자로 평가받을 정도다. 두산중공업은 2025년에는 8MW 부유식 해상 풍력터빈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3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를 게재했다. 자구안 이행 마무리 단계에서 경영 정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

두산중공업은 IR 자료에서 올해 수주 목표치로 8조 6518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1분기에만 1조3200억원을 수주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1% 증가했다. 올해 자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5조8976억원, 2212억원으로 제시됐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쯤에는 주가나 매출액 측면에서 더 큰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SMR, 가스터빈 등 신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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