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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오픈이노베이션으로 R&D 생태계 새로 구축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오픈이노베이션으로 R&D 생태계 새로 구축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7.02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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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창립 95주년, 글로벌 50대 제약사 도약한다
조욱제 사장은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26년 유한양행이 글로벌 50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은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26년 유한양행이 글로벌 50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유한양행>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1926년 설립된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은 ‘100년 기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6월 20일 창립 95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서 조욱제 사장은 “유한 100년사 창조를 불과 5년 앞둔 지금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제약 50대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며 “현재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신약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하반기 출시를 앞둔 렉라자를 국내 시장에 안착시키고 글로벌 임상을 차질 없이 진행해 조기에 글로벌 시장 출시,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갖춘 유한 100년사를 창조하기 위해 기업의 미래성장 발판을 다지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Progress(진보·발전)’와 ‘Integrity(성실·신의)’의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핵심가치와 ‘가장 좋은 상품의 생산, 성실한 납세,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기업이념을 지켜오며 100년 장수기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한의 기업비전은 ‘Global Yuhan, Great Yuhan’이다. 단순한 외형적 성장을 넘어 핵심가치인 Progress와 Integrity로 미래에 도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내일의 100년 기업 ‘Great Yuhan, Global Yuhan’을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100년 기업의 사명, 혁신 신약 개발

조욱제 사장은 글로벌 제약 기업으로 발돋움 하려는 중요한 시기에 대표이사를 맡았다. 부담감이 있을 법도 한데 100주년이 되는 해인 2026년까지 글로벌 제약 50대 기업과 연매출 4조원대 진입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0년 1조6000억원대였던 매출액을 5년 안에 4조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하는 이유는 그동안 축적해 온 30여 개의 파이프라인을 신뢰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지난 6년 동안 회사의 미래성장동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인 R&D 부문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2018년부터 최근 3년간 5건, 4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를 이뤄냈다. 유한양행의 2020년 R&D 투자금액은 2227억원으로 2016년 864억원 대비 157% 증액됐다. 매출액 대비 14.2%로 이는 전통제약사 중 최고수준이다. 기술수출로 인한 기술료 유입이 다시 R&D에 재투자돼 신약성과를 이루는 R&D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됐다.

최근에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레이저티닙이 연매출 1조원이 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레이저티닙은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 국산 신약 31호가 됐다. 상품명은 ‘렉라자’다. 렉라자는 7월 중 본격적인 국내 시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3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를 억제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는 2018년 11월 미국 얀센에 총액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돼 학계·증권가 등에서 유력한 글로벌 신약 후보로 주목받았다. 현재 공동개발사인 얀센은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의 병용투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31호 신약 '렉라자'. 유한양행
국내 31호 신약 '렉라자'. 유한양행

임상연구를 주도한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교수는 “렉라자의 국내 허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항종양 효과 및 안전성을 통해 우리나라 폐암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대안이 될 것이며 또한 글로벌 임상을 통해 전 세계 폐암환자의 희망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의 대표적인 오픈이노베이션 결실의 하나로 꼽힌다. 2015년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에서 도입했다. 도입 시전임상 직전 단계였던 것을 유한양행이 물질 최적화, 공정개발, 전임상과 임상을 통해 가치를 높여 얀센에 수출한 건으로 전형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라 할 수 있다.

유한양행은 2015년부터 신약개발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최근 6년간 사업 다각화와 바이오벤처 및 후보물질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투자한 곳이 34개사, 금액은 4000여억원에 이른다. 이 중 바이오벤처에 2468억원을 투자해 단기간 내 신약개발 역량을 끌어올려 체질개선에 힘을 쏟았다.

3년간 4조원 ‘기술수출 명가’ 자리 굳혀

2015년 초 9개였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은 현재 30개로 늘어났고 이 중 절반 이상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외부 공동연구과제로 이뤄져 있다. 유한양행의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은 도입된 기술이나 약물의 개발단계에 따라 유한의 강점인 신약 물질의 효능·독성을 평가하는 전임상 연구와 초기 임상연구를 통한 중개연구, 생산연구, 제제연구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개발업무를 수행함으로써, 도입한 기술이나 물질에 가치를 극대화해 글로벌 기술수출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지속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최근 연이은 해외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며 그 결실이 가시화되고 있다. 2009년 국내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도입한 퇴행성 디스크치료제 YH14618을 임상 2상 단계까지 개발해 2018년 7월에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 했다. 같은 해 11월 렉라자가 그 뒤를 이었다.

<그래픽=이민자>

2019년에는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 제넥신의 약효 지속 플랫폼 기술이 접목된 비알콜성지방간(NASH) 치료제 YH25724를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했다. YH25724는 유한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물질이지만 제넥신의 지속형 단백질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의약품으로 유한의 바이오의약품 개발 역량과 더불어 외부기술에 대한 열린 자세가 성공에 중요한 점이었다.

미국 항체 신약 전문 기업 소렌토사와 설립한 합작투자회사 이뮨온시아의 IMC-001은 국내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국내 항체 신약 전문 벤처 앱클론과 공동으로 연구한 끝에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YHC2101을 도출하기도 했다. 길리어드에 수출된 NASH 치료제 화합물은 유한에서 순수하게 자체로 타깃을 선정하고 개발을 진행해온 과제로 유한의 발굴능력을 보여주는 성과라 할 수 있다.

지난해에도 유한양행의 기술수출 행진은 이어졌다. 미국의 프로세사 파머슈티컬과 5000억원 규모의 ‘위장관 치료제’ 기술을 수출한 것이다. 올해 3월에는 이뮨온시아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IMC-002를 중국 3D 메디슨에54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하기도 했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은 유한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것이 내외부적인 평가다. 조욱제 사장은 이제부터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로 플랫폼의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두 곳에 법인(Yuhan USA 샌디에이고·보스톤 법인)을 설립해 신규기술 확보의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다. 2019년 호주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해 빠른 시일 내 유럽을 목표로 전 세계적인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이를 통해 확대된 플랫폼을 전 세계 지역별 특성별로 맞춤 적용해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앞으로는 임상 단계에 있거나 임상을 준비 중인 파이프라인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초기 단계의 후보물질 확장은 먼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신기술 위주의 기술도입을 통해 전략적인 파이프라인 확장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약산업은 물론 대학 등 연구기관, 바이오벤처, 실제 치료가 이뤄지는 병원까지 아우르는 이른바 산·학·연·병 R&D 생태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신약 창출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9월 성균관대학교,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와 ‘산학융합 뇌질환 R&BD(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 생태계 구축 협력사업’을 체결했다. 성균관대학 자연과학캠퍼스 내에 ‘CNS 연구센터(가칭)’ 설립(2023년 말 준공 예정)을 추진하는 등 뇌질환 신약개발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산학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2월에는 유한양행·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원·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와 신개념 치료기술 및 혁신신약 개발 연구·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세 기관은 희귀 난치 질환 분야 환자에 대한 맞춤형 정밀의학 실현을 목표로 신규 치료 타깃 발굴, 새로운 치료기술 개발, 신약후보물질 발굴, 공동연구 협력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최종 목표는 개방, 가치창출, 이익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글로벌로 확대해 유한의 기업비전인 ‘Great Yuhan, Global Yuhan’을 향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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