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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18:5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삼성전자 반도체, 환경도 ‘초격차’…‘트리플 스탠다드’ 라벨 따다
삼성전자 반도체, 환경도 ‘초격차’…‘트리플 스탠다드’ 라벨 따다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1.07.01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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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의 친환경 경영 전략 톺아보기
영국 카본트러스트의 트리플 스탠다드 라벨을 획득한 사업장 중 한 곳인 평택 캠퍼스.
영국 카본트러스트의 트리플 스탠다드 라벨을 획득한 사업장 중 한 곳인 평택 캠퍼스. <삼성전자>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세계 1위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가 환경 분야에서도 ‘초격차’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업계 최초로 영국 카본트러스트의 탄소·물·폐기물 저감 인증을 받으면서 ‘트리플 스탠다드(Triple Standard)’ 라벨을 획득했다.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의 환경오염 대응 방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업들은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환경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과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반도체 산업은 철강, 석유화학, 에너지 분야에 비해 다량의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업종은 아니지만 제조업 특성상 생산량이 증가하면 배출되는 오염물질도 늘어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다양한 환경오염 저감 전략을 실행한 결과, 최근 3년간 반도체 생산량은 증가한 반면 환경오염물질 배출은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선제적 대응은 생산기술뿐 아니라 환경적 측면에서도 글로벌 리딩 기업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생산량 증가와 온실가스 감축…두 마리 토끼 잡은 삼성전자

반도체 산업은 제조업에 속하는 만큼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탄소)를 배출하고 다량의 용수를 사용해 환경오염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상대적으로 다른 산업보다 적다는 것일 뿐 생산량이 증가하면 여기에 비례해 환경오염물질 배출량이 늘어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온실가스다. 반도체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기준 1910만 톤으로, 이는 국가 전체 배출량의 2.35%를 차지한다.

반도체 산업의 온실가스는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직접 배출보다 전기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간접 배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공정 특성상 24시간 365일 전력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생산 공정에서 이용되는 화학물질이 공기 중으로 배출되면서 발생하는 과불화탄소(PFCs)와 육불화황(SF6) 등 공정 배출도 온실가스 발생에 한몫을 한다.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로 큰 수익이 기대되지만 생산량 증가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도체 회사들이 환경오염 리스크를 떠안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환경오염물질을 줄이는 성과를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Gb(기가비트) 칩 환산 기준 메모리반도체 생산량은 ▲2018년 7110억 개 ▲2019년 9881억 개 ▲2020년 1조2303억 개로 증가했지만, 환경오염물질을 줄여 영국 카본트러스트로부터 총 9개 사업장에 탄소·물·폐기물 저감 인증을 받고 ‘트리플 스탠다드(Triple Standard)’ 라벨을 취득했다.

트리플 스탠다드는 3년간 사업장의 탄소 배출량 3.7%, 물 사용량 2.2%, 폐기물 배출량 2.1%를 줄이고 각 분야의 경영 체제에 대한 종합 평가 기준을 만족한 기업에 수여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탄소, 물, 폐기물을 2018년과 2019년 각 생산 공정에서 사용·배출된 평균량보다 원단위 기준으로 각각 9.6%, 7.8%, 4.1% 줄였다. 원단위 기준은 단위 공정당 사용하는 물의 양과 탄소, 폐기물 배출량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삼성전자가 예전부터 해온 메모리 반도체 공정에서의 친환경 경영 덕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각 사업장은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예상해 제조공정에 최적화된 온실가스 감축 과제를 발굴하고 계획한다. 이를 통해 2019년에는 공정가스 처리설비 효율 개선과 고효율 설비 교체 및 제조공정 효율화 등 총 498개의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앞서 2007년에는 업계 최초로 협력 업체와 온실가스 분해 설비를 개발하기도 했으며, 현재 해당 장치의 설비 효율을 높이기 위해 TF팀과 환경안전연구소에서 해당 설비에 투입되는 촉매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도 온실가스 감축에 한몫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비 운영을 위해 전기 사용을 대폭 줄일 수는 없지만 전기 생산 방식을 친환경으로 변화시켰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2019년 미국, 중국 등 해외 반도체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인증서(REC)를 구매해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국내 사업장의 경우 태양광과 지열 발전시설을 설치해 일부 사무실 전력으로 사용 중이다.

삼성전자 국내외 모든 반도체 사업장이 지난해 6월 글로벌 안전과학 회사 UL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 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사진은 재활용 대기 중인 웨이퍼 박스의 모습.
삼성전자 국내외 모든 반도체 사업장이 지난해 6월 글로벌 안전과학 회사 UL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 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사진은 재활용 대기 중인 웨이퍼 박스의 모습.<삼성전자>

온실가스부터 폐기물 감소까지 삼성전자의 친환경 전략

삼성전자는 사업장뿐 아니라 협력회사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모니터링하며 관리하고 있다. 2019년 ‘CDP Supply Chain’ 프로그램에 가입해 거래 비중 80% 규모에 해당하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과 재생에너지 사용 현황을 조사했다. CDP 기준에 부합하는 정보 제공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한 협력회사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사뿐 아니라 협력사들의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 각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물의 양을 줄이기 위해 공정과 재이용 측면에서 전사적인 관리 활동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수자원을 아껴 쓰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는 3R(Reduce, Reuse, Recycle)’ 활동을 10년 이상 벌이고 있다. 또 용수 사용량 저감을 사업장의 경영지표로 관리해왔다.

대표적으로 2013년부터 도입한 멤브레인(필터) 기술로 물 재이용량을 높인 점을 꼽을 수 있다. 반도체 공정은 유기물이나 전기 전도도를 최소화해 불순물이 거의 없는 정제된 물인 ‘초순수(ultrapure water)’를 사용한다. 삼성전자는 특정 성분을 선택적으로 통과 시켜 혼합물을 분리할 수 있는 막인 멤브레인 기술로 폐수를 재활용해 옥상 세정시설이나 냉각탑 등에 사용했다. 이렇게 국내외 반도체 전 사업장에서 재사용한 물의 양만 7000만 톤에 달한다. 반도체 사업장의 전문적인 수자원 관리를 위해 수질을 전공한 박사급 인력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임직원 대상으로 30개 이상의 기술직무교육을 운영해 용수 절감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체 폐기물의 60%를 차지하는 폐수 슬러지도 대폭 감축했다. 폐수 슬러지란 폐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침전물이다. 삼성전자는 1990년대 후반부터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폐수 슬러지를 시멘트 제조의 원료로 사용해 왔다. 특히 2018년부터 ‘폐기물 배출 제로’를 목표로 정하고 탈수 펄프와 필터 효율을 높이는 등 다양한 연구와 시설 투자를 통해 연간 7만5000톤의 슬러지를 줄였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친환경 전략은 현재 진행형이며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월 삼성전자가 주주들에게 보낸 ‘주주 서한’에는 ESG 경영에 관한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김기남 반도체(DS) 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재완 이사회 의장은 공동명의로 발송된 주주 서한의 4분의 1을 할애해 준법경영을 포함한 ESG 경영의 본격화를 언급했다. “향후에도 회사는 온실가스 저감 노력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경에 대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의지를 다진 만큼 삼성전자가 향후 친환경 전략에 어떤 성과를 올릴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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