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에스티팜·GC녹십자, 코로나19 ‘K백신’ 개발 위해 뭉쳤다
한미약품·에스티팜·GC녹십자, 코로나19 ‘K백신’ 개발 위해 뭉쳤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7.01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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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K-mRNA’ 개발 필요성에 공감...‘mRNA 컨소시엄’ 출범
민간서 이뤄진 ‘글로벌 백신 허브화 프로젝트’ 첫 번째 행보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 등이 주축인 된 'K-mRNA 컨소시엄'이 공식 출범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 등이 주축인 된 ‘K-mRNA 컨소시엄’이 공식 출범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지난 6월 29일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한미약품·에스티팜·GC녹십자·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등으로 구성된 ‘K-mRNA 컨소시엄’이 공식 출범했다. 이번 컨소시엄 구성은 앞서(6월 17일) 정부 주도로 출범한 ‘백신기업 협의체’에 이어 민간에서 이뤄진 ‘글로벌 백신 허브화 프로젝트’의 두 번째 성과라는 평가다.

백신기업 협의체가 출범했을 때 모인 30여개 기업들 가운데 어떤 기업이 mRNA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협의체에는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 등 컨소시엄 3사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제약, 종근당바이오, LG화학 등 내로라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포진돼 있다. 이들 기업은 백신 개발·생산 전 과정 중 일정 분야에 각각 특화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에 대한 능력을 갖추고 백신 생산에 강한 의지를 보인 한미약품·에스티팜·GC녹십자가 먼저 움직였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56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지난해 출범한 KIMco는 참여 기업들과 소통하고 사업 전반을 조율하면서 정부와 국회 등 대내외의 원활한 지원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이들이 어떤 배경에서 뭉치게 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충분한 역량을 갖춘 SK바이오사이언스(개발)나 삼성바이오로직스(생산)는 왜 빠졌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남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3개사는 상호 간 논의를 통해 “당장 국산 백신이 필요하고 신속하게 대량생산까지 가능해야 한다”는 데에 동의했다. 각자의 강점을 가지고 서로 협력하면 2022년까지 국산 mRNA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미 자체적으로 백신(단백질 재조합 방식) 개발을 진행 중이며 현재 임상3상 임상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 전문 기업으로 모더나 mRNA 백신 생산을 맡았다.

이에 대해 컨소시엄 측은 1일 “컨소시엄의 최우선 목표는 2022년까지 국산 mRNA 백신 긴급사용승인 신청 및 전 국민이 접종 가능한 1억 도즈 분량 생산”이라며 “목표를 신속히 실현하기 위해 현 단계 국내 기업 중 mRNA 플랫폼 핵심원료생산, mRNA 백신 핵심기술 확보, 대량생산 역량 등에서 준비가 돼있고, 컨소시엄 구성 시 각각의 강점을 발휘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 3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mRNA 플랫폼 개발 및 대량생산체계 구축 성공에 기술, 원부자재(소·부·장), 투자 등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 또는 기관이라면 언제든지 컨소시엄 참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K-mRNA 컨소시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 컨소시엄 3사는 임상과 핵심원료, 대량생산설비 구축 등에 7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컨소시엄 출범식에서 “정부도 백신 개발과 생산을 가속화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백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에스티팜, mRNA 백신 후보물질 3종 보유

한미약품은 신약 명가로 잘 알려진 만큼 신약개발 전 과정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mRNA 백신의 핵심원료 6종을 연간 3억 도즈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코로나 플라스미드(plasmid) DNA 백신, mRNA 백신, mRNA 합성에 필요한 효소 생산이 가능한 GMP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에스티팜은 최근 mRNA 백신 후보물질 3종(STP2104·STP2108·STP2120)을 도출했다. 기존 mRNA 백신보다 효능이 탁월하고 변이 바이러스 예방에도 높은 효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에스티팜의 설명이다. mRNA 백신에 도입 가능한 3종의 지질나노입자(LNP) 파이프라인도 갖추고 있다. 제네반트에서 기술도입한 상용화된 LNP, 직접 개발한 스마트 LNP, 이혁진 이화여대 교수와 공동개발한 차세대 LNP 등이다.

에스티팜은 지난 5월 말 반월공장에 연간 480만 도즈 규모의 mRNA 전용 GMP 원료생산 설비를 완공했다. 내년 상반기 중 연간 1억 도즈 이상의 대량생산 설비를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또한 시화공장에선 LNP에 사용되는 핵심 지질인 이온화지질(Ionizable lipid)과 폴리에틸렌글리콜 결합 인지질(PEG-lipid)도 연간 1~3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GC녹십자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맡고 있다. 신종플루 등 백신 개발 경험이 많으며 4억 도즈의 완제의약품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cGMP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백신 개발 경험을 통해 신속한 개발과 대량생산, 상용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개발 과정에서 각 기업이 어떤 역할을 맡고 향후 어떻게 협력해 나갈지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개발 완료 후 어떤 기업이 지배권을 갖게 될지는 추후 논의해야 할 과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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