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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카카오뱅크 몸값 ‘최소 15조, 최대 48조’…거품 논란 잠재울 비책은?
카카오뱅크 몸값 ‘최소 15조, 최대 48조’…거품 논란 잠재울 비책은?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6.30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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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코스피 상장…공모밴드 3만3000~3만9000원
증권가 고평가 논란…중금리·글로벌 시장서 성과 내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지난 2월 2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21년 연간 목표에 대해 말하고 있다.<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지난 2월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21년 연간 목표에 대해 말하고 있다.<카카오뱅크>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증시 상장을 한 달 여 앞둔 카카오뱅크를 둘러싸고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다. 고속성장세이긴 하나 이익 체력과 포트폴리오가 빈약하고 인터넷은행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소 15조원, 최대 48조원으로 평가되는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이 시장에서 이해 가능성 수준에 이르려면 중금리 시장 선점,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성과가 필요해 보인다.

8월 초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정인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최대 18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상장 후 첫 거래일에 이른바 ‘따상’을 기록할 경우 시총은 은행주 1위 KB금융지주와 2위 신한금융지주를 합친 수준이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이 같은 예상 시총은 ‘거품’이라고 지적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28일 금융당국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희망 공모가 범위를 3만3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카카오뱅크가 7월 모집하는 신주 물량은 6545만주, 유통주식 수는 약 4억1000만주다. 시가총액은 최소 15조7000억원, 최대 18조5000억원 상당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공모가는 시장의 예상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9만원대의 장외가격에 비해 현저히 낮게 형성됐다”며 “고평가 논란을 의식한 듯 플랫폼 기업 밸류에이션 방식이 아닌 전통적인 금융주 PBR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장된 은행주에 비해 여전히 상당한 프리미엄이 부여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산출적으로 가능한 시총 규모는 은행주 시총 2위인 신한금융지주(21조원)와 3위인 하나금융지주(14조원) 사이에 위치하는 수준이다.

만약 카카오뱅크가 희망 공모가 최상단인 3만9000원에 공모되고 상장 첫날인 8월 5일, 공모가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에 도달하는 ‘따상’에 성공한다면 시가총액은 48조원에 이른다. 현재 은행주 시총 1위 KB금융지주(23조원)보다 2배 넘는 수준으로, 코스피 종목 전체로 보면 10위권에 들어가는 규모다.

“납득이 안 되네 납득이”…고평가 3대 요인은?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 예상 시총에 대한 의구심이 강한 편이다. 우선, 이익 체력이 4대 금융지주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36억원으로 1년 전보다 727.5% 성장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의 경우 22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늘었다.

증시에 상장한 4대(KB금융·신한·하나·우리) 금융지주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약 40조원, 2조7000억원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보다 20배 이상 많다.

다양하지 않은 사업 포트폴리오도 높은 몸값과는 상충되는 요인이다. KB·신한·하나금융은 저금리 흐름에서 은행 자회사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증권·카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KB금융은 증권·카드·손해보험 자회사가 업계에서 상위권 입지를 다지고 있고, 신한금융의 경우 생명보험 자회사 두 곳이 신한라이프로 통합돼 업계 3위권 진입을 꾀하고 있으며 카드 자회사는 업계 1위를 탄탄하게 지키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예대수익을 점차 확대하고 수수료수익도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지만 보유하고 있는 비은행 자회사가 없다. 지불결제와 증권 사업은 카카오가 대주주인 카카오페이, 보험 사업은 카카오페이가 대주주인 카카오손해보험이 영위한다.

당장 올해 3분기, 늦어도 연내 새로운 인터넷은행도 출범한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주도하는 토스뱅크는 지난 9일 본인가를 획득하고 오는 9월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몸값 하려면 중금리·글로벌 시장 잡아야

카카오뱅크가 높은 몸값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미진입 시장에서의 성과가 필요해 보인다. 중금리 대출 시장은 카카오뱅크가 적극적으로 먹거리로 삼을 새로운 시장으로 꼽힌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출범 이후 3년은 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축척의 시간이었다”며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올라선 만큼 적극적으로 중금리 대출을 취급하겠다”고 밝혔다.

중금리 대출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도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CB)을 준비할 데이터기반중금리시장혁신준비법인(중금리혁신법인) 설립에 한국신용데이터(42%)에 이어 2대 주주(33%)로 참여하기로 했다. SGI서울보증보험, KB국민은행, 현대캐피탈, 전북은행, 웰컴저축은행 등도 주주사로 뛰어들기로 했다.

이번에 설립 추진되는 개인사업자 CB사는 주주사의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개인사업자 대상 혁신적인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금융사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개인사업자의 절반 이상은 중·저신용자로 분류되는 만큼 높은 대출금리를 부담한다. 정교한 신용평가모형을 바탕으로 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을 취급하고 시장을 키운다는 목표다.

시중은행 대출 포트폴리오는 개인과 기업, 개인사업자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중 개인사업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 중금리 대출 시장을 확대하면 시중은행의 먹거리를 상당 부분 빼앗아 이익 체력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2월 기자간담회 당시 올해 내부 사업 기반을 강화하겠다“면서도 해외 진출에 뜻이 있음을 드러냈다. 네이버가 관계사 라인을 통해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디지털뱅킹 사업을 하고 있는 점도 자극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라인은 라인페이나 라인메신저를 기반으로 소매금융 접점을 쌓아둔 덕에 보다 일찍 인터넷은행 및 디지털금융 플랫폼 사업을 할 수 있었다”며 “카카오뱅크도 웹툰, 카카오프렌즈 등 콘텐츠로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만큼 진출을 서두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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