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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인터뷰] 서수빈 작가 “중국어, 자신만의 공부법 찾아 즐겁게 해야”
[인터뷰] 서수빈 작가 “중국어, 자신만의 공부법 찾아 즐겁게 해야”
  • 신주은 기자
  • 승인 2021.06.29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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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저자…“좋아하는 방법 택해 꾸준히 하는 게 가장 효율적”
'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서수빈 작가
<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서수빈 작가

[인사이트코리아=신주은 기자] 코로나 블루 속에서도 자기계발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구인구직 전문 사이트 사람인이 조사한 ‘코로나 시대 직장인 자기계발 현황’에 따르면 5명 중 3명은 지금도 꾸준하게 자기계발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자기계발에 더 열중하게 만든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용에 대한 불안이 깊어질수록 능력 개발에 더 매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기계발 중에서도 외국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다. 비대면 업무의 활성화가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로 이어져 외국어 가능자에 대한 우대 현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중국어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언어 중 하나로, 무역과 유통 그리고 기술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하지만 배움에 대한 열의도 잠시, 공부 성과를 돌아보면 한숨만 나오기 일쑤다. 생소한 외국어를 한국식으로 배우고 있어서다. 

도서 <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의 저자 서수빈 작가는 “나에게 맞는 외국어 학습법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어 전문통역가이자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서 작가는 누구나 중국어를 쉽게 터득할 수 있다며 인사를 건넸다. 학습에 있어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며 독려하는 서 작가는 의지와 태도만 진실하다면 누구나 쉽게 중국어를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연소 인기 중국어 강사에서 사업가로 모습을 달리하며 한층 성장한 서수빈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중국어 교육을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과 비상교육 수박씨닷컴에 중국어 콘텐츠를 제작해 올리고 있다.”

중국어를 공부하게 된 계기가 있나.
“사실 반강제적으로 시작한거나 다름없다. 집안 사정으로 9살 때 혼자 중국 유학길에 올랐다. 기숙학교에 입학하게 됐는데 당시 중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상태였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떨어져 낯선 타지에 있는 것만으로도 꽤나 큰 스트레스였는데 중국어까지 능숙하지 못하니 얼마나 두려웠겠는가. 한동안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라고 기도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지금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중국어를 공부해야만 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후 한자 병음을 듣고 따라 말하고 쓰기를 반복하는 등 서바이벌식 학습을 통해 중국어를 익혀 나갔고, 그렇게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니 중국인처럼 중국어를 구사하게 됐다. 중국어를 잘 익힌 덕분에 다양한 분야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이제는 중국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시간을 쪼개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중국어를 배웠기 때문에 중국어를 공부해야만 하는 학생과 직장인의 막막한 심정을 잘 이해한다. 그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중국어 학습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너무 딱딱하지 않은, 하지만 내용은 알찬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었다. 재미를 붙여야 공부를 꾸준히 할 수 있으니까. 언어는 보고 듣고 따라 하는 것을 반복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학습법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성조를 포함해 발음을 연습할 수 있는 ‘유창성 트레이닝’ 콘텐츠와 중국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밈을 갖고 원어민의 표현을 알려주는 ‘짤방 중국어’ 시리즈를 업로드하고 있다. ‘꼭 한자를 외워야 하나요?’ 같은 중국어 학습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Q&A 콘텐츠도 종종 올리고 있다.” 

바쁜 와중에 책을 출간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중국어를 가르치다 보면 학생들의 질문을 여럿 받게 된다. 시간이 지나고 경력이 쌓이다 보니 학생들이 어떤 부분을 궁금해하는지,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등 나름의 데이터가 쌓였다. ‘이걸 모아서 하나의 가이드를 만들면,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의 길잡이이자 지식IN과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책을 집필하게 됐다. 이 책이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사람에겐 포기하지 않고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을, 중국어를 배울지 말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겐 기꺼이 펜을 들 용기가 되길 바란다.”

<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는 어떤 책인가. 
“중국어 학습에 있어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책이다. 목표를 세우는 것부터 일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공부법과 함께 중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이 하는 질문 등 중국어 학습의 전반적인 것을 담았다.” 

언어는 일단 외우고 본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도 하는데, 특별한 공부 방법이 있나. 
“중국에 ‘死记硬背[sǐ jì yìng bèi]’라는 표현이 있다. 기계적인 암기를 뜻하는데, 이 단어 첫 한자가 죽을 사(死)자다. 암기를 위한 암기는 ‘죽은 공부법’이라고 할 수 있다. 언어를 생생하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패턴을 활용하는 기술적인 방법도 있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효율 높은 방법도 있다. 또 중국만의 문화를 통해 언어를 배울 수도 있다. 암기가 어느 정도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암기만을 위한 암기는 제대로 된 공부법이 아니다.”

도서 '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책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이 책은 중국어 고수보다는 초급자를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초심자도 거부감 없이 중국어를 공부할 수 있을까’를 가장 많이 고민했고, 그 고민을 책의 구성을 통해 해결하고자 했다. 먼저 개인적인 경험을 얘기하며 친근감 있게 다가가고자 했다. 어떻게 중국어를 배우게 됐고 그 결과 얼마나 큰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설명하면서 지금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독려한 후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중국어에 대한 상식과 기초 지식을 문화나 일상에 접목해 설명하고, 구체적인 학습법과 자신만의 학습법을 찾는 방법을 소개하는 순서로 책을 구성했다.”

경험담 중에서 ‘중국인보다 중국어를 더 잘하게 된 비결’ 부분이 인상 깊은데. 
“정말이지 이 악물고 했던 거 같다. 시간이 나는 대로 소리 내 읽고 쓰기를 반복했다. 큰 틀에서 본다면 이 방법으로 중국어를 학습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소리 내 말하는 것을 꾸준히 한다면 중국어를 쉽게 익힐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듣고 읽고 말할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게 사실이지 않은가. 개인적으로 스터디에 참여해 중국어를 연습할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이라 스터디가 부담스럽다면 매일 일정량의 단어를 외운다거나 출퇴근길을 활용해 중국어 방송을 접하는 방식으로 중국어에 대한 친밀감을 높여나가는 것도 좋다.”

중국어는 익숙하지 않아 듣고 읽고 쓰는 것도 힘들 거 같은데, 혼자 공부를 하는 게 과연 효율적일지 의문이다.
“물론 쉽진 않다. 하지만 독학이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먼저 읽고 쓰기 전에 중국어 발음에 익숙해지는 것을 권한다. 아무래도 우리말에 없는 발음이 있기 때문에 감을 잡는데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귀가 뜨일 때까지 발음 가이드를 많이 듣고 연습하길 추천한다. 책에 발음 학습을 도와줄 QR코드를 삽입해 놨으니 해당 영상을 통해 중국어의 성모, 운모, 성조 등 기본 발음법부터 듣고 따라 해 보길 바란다. 발음이 수월해진다면 공부하기가 훨씬 쉬울 것이다. 이후 중국어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다면, 그때 가서 강의를 활용해도 늦지 않다.”

문화를 알아가며 언어를 배우라는 조언이 기억에 남는데, 우리가 일상에서 중국 문화를 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한자성어’를 활용해 보는 걸 추천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한자성어 대부분이 중국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그 안에 중국의 역사, 문화, 철학이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사자성어를 살펴보자. 흔히 제자가 스승보다 더 나음을 비유할 때 쓰는 이 한자성어는 중국 전국시대 사상가이자 성악설의 창시자인 순자가 ‘학문을 그쳐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하기 위해 언급한 사자성어다. 이렇게 한자 성어의 유래를 찾아보면 중국의 역사, 철학과 함께 한자까지 익힐 수 있다. 다음으로 추천하는 것은 드라마 시청이다. 중국 드라마를 보면 문화는 물론 중국의 최신 트렌드까지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다. 추천하는 드라마나 영화는 책에 소개해 놨으니 참고하면 좋을 거 같다.”

책을 접한 주변 독자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책의 마지막 장에 그동안 가르쳤던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이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갖는 거 같다. 그들이 어떤 계기로 중국어를 시작했고 어떤 학습 태도와 방법을 유지했는지 등을 다뤘는데, 이를 통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간접적으로 해소하길 바라는 마음에 구성한 부분이다. 아무래도 공부를 시작하기 전이나 이제 막 시작했다면 선배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기 마련이지 않나. 그래서인지 이 부분이 유독 와닿았다는 독자들이 많다.”

추천하는 효율적인 중국어 공부법이 있다면.
“무엇이든 좋아해야 잘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방법을 콕 집어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러 가지 방법 중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해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책에 미디어를 활용한 공부법, 포스트잇 공부법, 고사성어를 활용한 공부법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여러 가지 방법 중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방법을 택해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지 않을까.”

앞으로 계획이 있나.
“앞으로도 끊임없이 어학교육 콘텐츠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 힘쓸 것이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코로나가 진정되면 대면 수업할 기회를 조금씩 만들어 독자들과 만남을 갖고 싶다. 중국어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다양한 공부법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이 오길 바란다.”

끝으로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언어를 배운다는 건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중국어는 한자와 익숙하지 않은 발음들이 많아 배우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중국어를 무조건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역사와 문화, 트렌드 등 중국의 전반적인 것을 알아간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공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보다 이것저것 알아간다는 재미에 중국어와 쉽게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해야 한다면 즐겁게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좋지 않을까. 더디더라도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샌가 중국어 고수가 돼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중국어를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학습 열의를 다시 불태울 수 있는 불씨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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