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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서양화가 최울가‥.원시의 동경 순수영혼의 안식
서양화가 최울가‥.원시의 동경 순수영혼의 안식
  • 권동철 미술전문위원
  • 승인 2021.06.08 0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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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Point Series(Yellow), 112.1×162.2㎝ Oil on Canvas, 2021. 가아나트센터제공
Color Point Series(Yellow), 112.1×162.2㎝ Oil on Canvas, 2021. 가아나트센터제공

“오 밤이여! 오 서늘한 어둠이여! ……수도의 돌 많은 미궁 속에서, 빛나는 별이여, 켜지는 등불이여, 그대들은 자유의 여신이 올리는 불꽃이로다.”<샤를 보들레르 ‘파리의 우울’ 중,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도시의 산책자, 조형준 옮김, 새물결 刊>

 

White Fox, 121×68×22㎝ Mixed media on FRP, 2017
White Fox, 121×68×22㎝ Mixed media on FRP, 2017

헬리콥터를 타고 뜻밖의 생경한 풍경과 마주한 느낌인가. 태어나 사람을 처음 본 듯 호기심과 두려움에 확대된 동물의 눈동자, 새와 밤하늘의 은하수, 누군가 정갈하게 모셔놓은 수박조각….

화면은 낯섦과 친근감, 재미난 보석상자의 다채로운 이야기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시계에도 하물며 과일에도 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의식의 자유스러운 형상과 물체에도 인간과 동일선상에 두고 대화할 수 있는 눈을 화면에 부여했다. 그 어떤 알 수없는 물체와 형상에도 눈이라는 매개체를 부여하고 토론의 장으로 불러내는 화면을 만들어 우리 곁에 두고자 한 것이다.”

 

Primitive Small Objet-1003, 162.2×130.3㎝ Mixed media on polycarbonate, 2020
Primitive Small Objet-1003, 162.2×130.3㎝ Mixed media on polycarbonate, 2020

◇그림, 불태우다

오늘날 최울가 화백의 원시성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한 화면 그 이면엔 방황과 고뇌의 시간이 녹아있다. 2004년 ‘화이트시리즈’, 2006년 ‘블랙시리즈’가 탄생 되었지만 간결한 선 작업에 만족하지 못해 2008년 가을, 그렸던 모든 그림들을 불태우게 된다. 거기에 결정적인 기름을 부은 계기가 ‘가고시안 갤러리’에서의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개인전이었다.

존재본연에 대한 회화적 감성을 진정한 자유로움으로 인식한 최울가 회화론이 제대로 충격을 받은 것이다. “정말 예술가의 자유스러움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회화에서 경거망동할 수 있는 모든 짓거리를 다 분출해 놓았었다. 컬러풀한 리듬의 나비작품, 한쪽 벽면에는 여러 개의 구리판을 붙이고 큐빅, 다이아몬드가 그 위에 줄지어 놓아져 있는가하면 해골작품과 기름을 가득 채운 직사각형 어항에 소머리를 잘라서 놓았고…. 그날 이후 내가 그린 그림을 없애기로 결심하지 않을 수없는 막다른 골목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White Point Series(Brooklyn), 162.2×130.3㎝ Oil on Canvas, 2021
White Point Series(Brooklyn), 162.2×130.3㎝ Oil on Canvas, 2021

◇오방과 컨템퍼러리 융합

최근 최울가(1956~,崔蔚家,CHOI WOOL GA)작가 작품에서 입혀지는 주조색은 오방색(五方色)이다. 컨템퍼러리 한 인간의 감성을 풀어나가는 화면 속에서 우리고유의 색들과 하모니를 이루려는 것이다. “한국적 정체성을 품은 유머와 평등, 오방의 향미를 공유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바람이다. 나의 선과 색 면 그리고 기호들과 오브제들의 자유스러움을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권동철 미술전문위원,미술칼럼니스트
권동철 미술전문위원,미술칼럼니스트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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