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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KB금융 ‘ESG 경영’ 기업에 투자…한국판 ‘블랙록’ 역할 나섰다
KB금융 ‘ESG 경영’ 기업에 투자…한국판 ‘블랙록’ 역할 나섰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6.01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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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KCGS·DJSI 등 국내외 기관 ESG 호평 얻어
국민銀, ESG 평가 지표 개발해 자금 공급에 활용
KB금융그룹은 지난 8월 30일 ‘KB혁신금융협의회 회의’를 개최하고 창업·벤처·중소기업 혁신금융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윤종규 KB금융 회장.<KB금융>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KB금융>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KB금융지주가 자사의 지배구조를 선진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국내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지원하고 우수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투자 근거로 삼겠다고 밝힌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같은 움직임으로 평가 받는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국내외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으로부터 우호적인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한국 대표 평가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KB금융의 2020년 ESG 종합평가 등급은 ‘A+’다.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전 부분에서 A+ 등급을 받으며 지난해 최우수 ESG 기업으로 꼽혔다. 국내 은행계 금융지주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해외기관의 평가도 양호하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다우존스지속가능성 평가지수(DJSI)에서 최상위 등급인 월드 지수에 5년 연속 편입됐다. 특히 은행 산업 내 글로벌 2위, 국내 기업 1위로 3년 연속 선정됐다.

그동안 KB금융은 회사의 지배구조 개선에 힘써왔다. 2016년 7월 지배구조위원회를 상시위원회와 확대위원회로 나눠 차기 회장 관련 후보자군 관리와 추천의 권한을 가진 확대위원회에서 회장을 배제한 ‘경영승계규정’을 제정했다. 지배구조 개선 작업 당시 컨설팅사는 현 회장에게 연임 의사를 먼저 묻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으나 이사진은 이 방안을 채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여성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배구조의 다양성을 확대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2020년 말 기준 KB금융의 여성 사외이사는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 최명희 내부통제평가원 부원장 등 2명으로 전체(7명)의 28.6% 수준이다. 2019년에는 박정림 KB증권 자산관리(WM) 부문 부사장을 WM 부문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증권업계 첫 여성 CEO를 배출하기도 했다.

‘지배구조 개선’ 경험으로 컨설팅·투자상품 준비

KB금융은 지배구조 우수기업 사례를 소개하고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 및 대출 상품을 개발 중이다. 특히 다국적 기업과 대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ESG 평가 대신 국내 중견·중소기업에 적합한 평가 모델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기업에 맞는 평가 요소를 도입해 기업금융을 지원하면 중소 규모 기업들은 소외될 수밖에 없어서다.

이에 KB금융 자회사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 KCGS와 함께 ‘ESG 우수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ESG 우수기업 선정을 위한 요소별 평가 지표를 만드는데 착수했다. 국민은행은 새로운 평가 지표를 기업고객 우수 서비스 제도와 지속가능 연대대출 상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기업 우대 서비스 제도는 ESG 평가지표를 적용해 선정된 ESG 우수기업에 다양하고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같은 달에는 국민은행 평가 기준에 따라 ESG 우수기업 자격을 충족한 곳을 대상으로 하는 ‘KB 그린웨이브(Green Wave) ESG 우수기업 대출’을 출시했다.

다른 금융지주도 국내 지속가능성 평가기관과 함께 ESG 경영 요소를 반영한 투자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자회사 우리은행은 4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성 평가등급 BBB 이상의 녹색경영기업,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게시된 사회적경제기업, 기업지배구조공시기업에 우대금리를 주는 대출상품을 내놨다.

하나금융 자회사 하나은행은 4월 기술보증기금과 제휴해 친환경 기업, 사회적 책임 기업 등에 보증료 지원 및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주는 대출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경영학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ESG 우수기업을 우대하는 대출 상품을 시중에 공급하면서 그동안 ESG에 무감각했던 기업들이 전향적으로 경영 태도를 바꿀 수 있게 됐다”며 “다만, 기업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교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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