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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1:00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4대금융 페이 체험기] 네이버·카카오·삼성페이 따라잡기엔 아직 어설프다
[4대금융 페이 체험기] 네이버·카카오·삼성페이 따라잡기엔 아직 어설프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5.18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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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우리, 간편결제 앱 고도화 경쟁
앱 불러오기 불편해 사용성 떨어지고, 아이폰 사용자는 서비스 제약
편리한 온라인 결제 환경 구축에 집중했던 4대 금융지주사들이 최근에는 오프라인 결제 활용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픽사베이>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빅테크의 간편결제시장 영향력 확대에 맞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반격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주사가 카드 자회사를 주축으로 그룹의 힘을 한데 모은 간편결제 앱(App)을 속속 내놓고 있는 것.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건수는 1455만건으로 이중 전자금융(네이버·카카오페이 등)이 747만건(51,3%), 모바일제조사는 449만건(30.9%)을 기록했다. 기존 전통 금융사의 경우 전자금융 실적의 3분의 1 수준인 259만건(17.8%)에 그쳤다. 금융권은 결제시장 패권을 네이버·카카오·삼성전자 등 빅테크에 빼앗긴 만큼 되찾아올 무기가 필요했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은 최근 카드 앱을 간편결제 앱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 결제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카드 앱에 오프라인 결제 수단인 QR·바코드 결제가 도입됐다. 또 카드결제 단말기에 모바일을 근접시켜 결제할 수 있는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결제를 도입하기 위해 삼성전자에 대한 로열티 지급도 아끼지 않았다.

KB금융은 지난해 10월 이 같은 간편결제 앱 ‘KB페이’를 출시했으며, 신한금융은 지난 4월 기존 카드 앱(신한페이판)에 자회사 계좌를 결제수단으로 추가한 ‘신한페이’를 내놨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각사 카드앱인 ‘원큐페이’ ‘우리페이’를 간편결제 앱으로 개선하고 플랫폼 성격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삼성 갤럭시로 MST 결제, 애플 아이폰으로 QR 결제 등을 사용해보며 4대 금융 페이의 장단점을 파악했다. 이용자로서 추가 도입되면 좋을 기능까지 제안해본다.

위젯 없는 우리페이, 활용성 떨어져

간편결제는 플라스틱 실물카드를 지갑에서 주섬주섬 꺼내는 불편함 없이 모바일로 해결하는 편리한 결제 방식이다. 단순히 결제를 모바일로 하는데 그치지 않고 모바일에서도 간편결제 앱을 쉽게 불러올 수 있어야 이용할 가치가 있다. 삼성페이는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메인화면 하단부를 위로 쓸어 올리면 구동되도록 고안됐다. 잠금화면에서도 결제 앱을 켤 수 있다.

4대 금융사 페이는 삼성페이처럼 위로 드래그 하는 방식으로 앱을 불러올 수 없어 다른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빅스비 버튼(S20 이전 모델)을 누르거나 갤럭시 엣지 기능을 활용하면 간편결제 앱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설정하거나, 바로가기를 위한 전용 위젯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페이는 전용 위젯을 마련하지 않아 빅스비 버튼이 없는 갤럭시 모델 보유자나 엣지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가 활용하기 까다롭다. 모바일 메인 화면에 간편결제 앱을 배치하더라도 잠금 해제→간편결제 선택→결제방식 선택→본인 인증 등 최소 4단계가 걸린다. 2~3번의 터치로 가능한 삼성페이와 비교된다.

이와 달리 KB페이, 신한페이, 원큐페이는 위젯을 만들 수 있어 상대적으로 편하다. 앱에 찾아 접속하지 않고 위젯을 통해 빠르게 결제방식(QR·바코드·터치결제 중)을 선택해 터치를 줄일 수 있다.

그렇지만 3개 페이가 사용성이 좋다고 말하긴 어렵다. 신한페이 위젯은 기본카드를 수정할 수 없다. 신한페이 결제수단으로 신용카드를 쓰고 싶었지만 위젯은 신한페이머니를 기본결제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KB페이 위젯의 경우 기본카드를 교체할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실제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예컨대 국민 체크카드를 기본카드로 쓰다가 국민 신용카드를 기본카드로 설정해도 위젯에 반영되지 않는다. 좋은 기능은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는지 파악하지 못해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단, 국민카드 알파원카드는 기본교체가 원활히 되고 있다.

원큐페이는 사실 위젯이 따로 없지만 ‘매장결제’ 버튼을 누르면 바탕화면에 위젯처럼 활용 가능한 아이콘이 생긴다. 다만, 위젯이 아닌 아이콘이어서 앱 접속 전에 결제방식을 선택할 수 없는 점은 아쉽다.

간편결제 외면 당한 아이폰 유저, 신한·우리페이 유용

아이폰 사용자들은 갤럭시 사용자처럼 MST를 통한 터치결제 혜택을 누릴 수 없다. 제조사인 애플이 터치결제의 일종인 NFC 결제 시스템 ‘애플페이’를 만들었지만 국내에는 전용 단말기 보급, 결제 수수료 지불 문제 때문에 도입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신한카드는 아이폰 사용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터치결제가 가능한 전용 모바일 케이스를 만들었다. 전용 단말기가 필요한 NFC 방식이 아니라 카드 단말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결제가 가능하다.

우리페이는 오히려 빅테크와의 제휴로 아이폰 사용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우리페이는 우리카드가 국내 4대(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삼성페이·페이코) 간편결제 중 하나인 페이코와 협업해 만든 간편결제로, 페이코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QR과 바코드로만 간편결제해야 하는 아이폰 사용자에게 유용하다.

페이코의 오프라인 가맹점 수는 18만개로 사실상 국내에서 지배력이 가장 크다. 카카오페이가 초기 오프라인 가맹점 확보에 열을 올렸지만 지금은 온라인에 힘을 쓰고 있고 페이코는 오프라인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아이폰 사용자 수는 1000만명 가량으로 상당한 수준이지만 이들의 간편결제는 시스템 제약으로 온라인에 한정된다. 4대 금융 페이가 아이폰 사용자에게 편리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빅테크에게 뺏긴 패권을 가져올 수도 있다.

특색 있는 플랫폼 구축 노력은 평가…배너광고는 그만

4대 금융 페이는 아직 활용의 편리성이 빅테크 간편결제에 미치지 못하지만 종합 결제플랫폼으로서의 성격을 강화하고 있다.

KB페이는 이마트24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26개 점포, 경기 15개 점포에서는 KB페이 앱에서 이마트24 편의점 물건을 온라인 주문할 수 있다.

신한페이에서는 스타벅스 사이렌오더를 진행할 수 있다. 스타벅스 커피를 비대면 주문할 때 별도 앱을 따로 켜지 않아도 신한페이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신한페이 앱에서도 스타벅스 적립(e-프리퀀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나페이와 우리페이는 올해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앱을 새단장할 예정이다. 각 그룹사가 육성·지원하는 스타트업 서비스가 간편결제 앱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4대 금융 페이가 향후 서비스를 고도화하겠지만, 한 가지는 유념해야 한다. 간편결제 앱에 접속하면 ‘이벤트’ 배너가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고객 입장에서는 짜증나는 일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를 위해 앱을 켰을 때 수많은 광고 배너가 뜬다면, 갤럭시 사용자는 삼성페이, 애플 사용자는 실물카드를 꺼내고 말 것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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