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한국전력(한전)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753억원, 영업이익 571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개선된 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낮아진 국제 연료 가격이 시차를 두고 연료비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전은 올해부터 원가 연계형 요금제(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하면서 전기 판매 수익은 감소했지만,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를 아끼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한전의 전력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 증가했는데, 전기 판매 수익은 267억원 감소했다.

수익은 감소했지만 한전 자회사들의 연료비는 하락했다. 유가와 석탄가 하락, 상한 제약에 따른 화력발전의 석탄 이용률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921억원 줄었다.

한전이 민간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력량은 6.9% 증가해 전력구입비는 1794억원 늘었지만, 자회사들의 연료비 감소폭이 더 크면서 1분기 연료비·전력구입비는 작년보다 127억원 감소했다. 기타 영업비용이 1461억원 줄어든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한전은 "송배전선로 신증설 등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늘었음에도 배출권 무상 할당량 추가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 감소, 수선유지비 감소 등으로 기타 영업비용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연료 가격 상승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영효율화를 통해 전력공급 비용 증가를 억제하고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적정 수준의 이익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