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한국부동산원이 올해 1분기 명동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38.4%로 조사됐다고 밝힌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은 올해 1분기 전국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3.0%로, 작년 4분기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국부동산원의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폐업 증가로 대표적 관광 명소인 명동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38.4%에 달했다.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 금지 및 영업정지 등의 영향으로 이태원 상권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31.9%, 홍대·합정 상권은 22.6%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파로 안성시장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17.2%, 용인 처인구 김량장동 상권이 13.7%로 높았다.
지방에서는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울산대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26.0%를 기록하면서 울산 전체 공실률이 20.4%로 올라가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경북과 세종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각각 18.9%, 18.3%에 달했다. 전북과 대구(17.4%), 충북(16.9%), 충남(15.6%) 등도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빈 상가가 늘면서 상가 임대료도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전국의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지난해 4분기 대비 0.26% 하락해 ㎡당 2만5600원을 기록했다.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는 ㎡당 1만9100원, 집합상가는 2만7100원으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각각 0.22%, 0.20% 내렸다.
서울은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당 5만2300원)가 전 분기 대비 0.41% 떨어진 것을 비롯해 소규모 상가(4만9800원)와 집합상가(4만7100원)가 각각 0.31%, 0.2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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