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업은행, 부장 이상 고위직 ‘사찰’ 논란...경비원이 동향파악 보고
[단독] 기업은행, 부장 이상 고위직 ‘사찰’ 논란...경비원이 동향파악 보고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4.12 17:39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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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서비스 소속 경비원들, 기업은행에 고위직 의전·동선 보고
'임원동정표'에 출근시간과 매시간 본점 내 근무 여부 기재
본업 외 부당업무 직접 지시는 ‘불법파견’ 소지 커
기업은행 경비원들은 기업은행이 고위임직원 동선을 파악해 문서로 작성할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본점 ‘임원동정표’로 차량번호와 임원 이름(모자이크 처리)이 적혀져 있으며 해당 임원의 출근시간과 매시간 본점 내 근무 여부까지 파악돼 있다.<공공연대노조>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기업은행 자회사 소속 경비원들이 고위임직원(부장~전무) 동향을 파악해 은행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기업은행 경비원들은 은행 고위임직원의 출입동선을 매시각 보고하고, 주차 자리를 대신 맡아주는 등 잡무까지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은행에서 근무하는 경비원들은 ‘IBK서비스’라는 기업은행 자회사 소속 직원들이어서 모회사인 기업은행이 본업 외 부당업무를 직접 지시하는 것은 ‘불법파견’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위임직원에 대한 동선 파악 지시는 사찰이나 감시로 비칠 수 있어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비원들, 의전에 투입되고 임직원 동정 수시 보고

〈인사이트코리아〉 취재 결과, 기업은행 경비원들은 모회사인 기업은행 직원 지시에 따라 은행 고위임직원들의 의전에 투입되고 이들의 동선을 수시로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임직원의 동선을 기록하기 위해 마련된 이른바 ‘임원동정표’에는 시간대별로 내용이 자세히 적혀 있다. 사실상 고위임직원에 대한 감시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임직원 동선 파악은 불법파견과 경비업법 위반 소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보고 내용 자체가 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복수의 제보에 따르면, 기업은행 경비원들은 고위임직원의 입차 때부터 모든 동선을 파악해 기업은행 직원에게 보고해야 한다. 예컨대 엘리베이터 몇 호기를 타는지, 몇 층으로 이동하는지, 외출할 때 도보로 이동을 하는지 혹은 차량을 이용하는지, 근무시 현재 건물 어디에 있는지 등이 모두 포함된다.

차량의전도 수행해야 한다. 즉시 주차가 가능하도록 자리를 맡아줘야 하는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체온 체크를 하다가도 고위임직원 차량이 들어오면 즉시 주차장으로 이동한다는 게 제보자들의 주장이다.

경비원들이 동선을 체크하고 의전을 해야 하는 고위임직원은 1개 센터당 최대 20여명에 달한다. 직원 1100여명이 근무하는 기업은행 본점의 경우 경비원 30여명이 고위임직원 20여명의 동선을 일일이 파악하고 있다.

기업은행 한남동센터는 기업은행 소속 직원과 자회사 소속 경비원들이 1개의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같은 장소, 같은 조에 배치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한다. 원청으로의 편입에 해당돼 불법파견의 소지가 높다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다.

배재환 공공연대노조 기업은행 지부장은 “고위임직원의 엘리베이터 탑승에 대한 동선 보고를 놓치기라도 하면 기업은행 소속 직원이 즉각 무전으로 화를 내기도 한다”며 “의전 내용이 과해 본업에 지장이 생긴다는 것이 문제이고, 이는 명백히 불법파견이자 경비업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위임직원의 동선을 체크하는 이유나 필요성에 대해선 들은 적도 없고, 무슨 이유로 그런 업무를 수행하라고 하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직접고용만이 불법파견을 해결 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은행 측도 불법파견 근절을 약속했다. 하지만 불법파견은 근절되지 않고 오히려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은행 한남동고객센터 고위임직원의 동선을 기록한 ‘임원동정표’.<공공연대노조>

경비업법 위반시 3년 이하 징역…사찰 위험성 커

IBK서비스는 기존 용역업체 소속 노동자 2000여명(경비·시설·미화·사무보조·조리)에 대한 정규직 전환 차원에서 2018년 12월 설립된 기업은행의 ‘인력 전문 자회사’로, 기업은행과 IBK서비스는 도급(용역) 계약 관계다. 직군에 맞지 않는 업무 지시가 문제지만, 발주업체인 기업은행이 하청업체인 IBK서비스 소속 직원에게 업무를 직접 지휘 감독하는 것은 불법파견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경비업법 제2조와 제 28조에서는 경비원이 경비업무 외 기타업무로 본인의 업무를 침해받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고, 이를 위반해 경비업무 범위를 벗어난 행위를 하게 한 자는 불법행위로 간주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업은행 경비원들에 대한 불법파견과 부당업무 지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민 의원은 IBK서비스 소속 경비원들이 모회사인 기업은행 직원들로부터 ▲전산·서류 업무 투입 ▲우체국 심부름 ▲설거지 ▲커피 접대 ▲주차 관리 ▲화분에 물주기 ▲동전 교환 ▲간식 사오기 ▲외부 업무 운전 등을 포함한 부당업무 지시를 받고 있는 상황을 파악하고, 경비업과 관련 없는 부당한 업무지시는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기업은행은 문제점을 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이번 건에 대해 민 의원은 “자회사라는 이유로 안일하게 대응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해당 사안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고위임직원에 대한 세세한 동정 파악은 시중은행 중 기업은행이 유일하다. A은행 관계자는 “임원 차량이 본점 주차장으로 들어오거나 나갈 때 차량 번호가 자동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경비원에게 입출차를 보고하라고 할 이유가 없다”며 “임원과 부장급에 할당한 업무 차량은 전용 주차공간이 배정돼 있는 만큼 경비원이 주차 의전을 해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고위임직원에 대한 사찰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B은행 노조위원장 출신 전직 임원은 “은행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 임원이 있다면 연말에 자르면 그만인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며 “세세한 동선 파악 지시는 ‘사찰’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는 기업은행 측에 ▲경비원에 대한 고위임직원 동선 파악 지시 사실 여부 ▲사실인 경우 해당 지시의 배경·이유 등에 대해 질의했으나 현재까지 답변이 없는 상태다.

 

[정정 및 반론보도] 〈기업은행, 부장 이상 고위직 ‘사찰’ 논란...경비원이 동향파악 보고〉 관련

본 인터넷신문은 지난 4월 12일 자 〈기업은행, 부장 이상 고위직 ‘사찰’ 논란...경비원이 동향파악 보고〉 제하의 기사에서 기업은행이 자회사인 IBK서비스 소속 직원에게 ‘임원동정표’를 작성하여 수시로 보고하도록 하고, 임원차량의 입차 시 즉시 주차가 가능하도록 자리를 맡아주는 의전 수행 업무를 지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 경영진이 IBK서비스에 ‘사찰’ 목적으로 임직원 동정을 파악하여 보고하도록 지시한 정황은 확인된 바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기업은행 측에서는 “IBK서비스 측에 임원차량 주차 관련 의전 수행 업무를 직접 요청한 바 없고, 업무협조 요청을 할 경우 현장대리인을 통하고 있어 불법파견 소지가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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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한요구사항 2021-04-13 18:50:57
노동조합이 노동자의 법을 준수하라! 근절 싫으면 법대로 직고용 시켜라! 공공의 이익을 위한 활동했네요. 법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행동...노동조합이 없을땐 억울해도 말한마디 할수없었고 지금 시중은행 경비원은 말 한마디하면 계약해지 되기도 하는데...여기는 노조가 있으니 처우가 지속적으로 개선이 되는것입니다. 말 그대로 법을 준수하라 이고... 법으로 금지한것은 이유가 있는것입니다. 그것을 시정하라는 용기있는 사람들과 노동조합 그이상 이하 말이 필요없어보이네요

우오오오오오 2021-04-13 16:36:24
귀족노조 난리도아니네 이딴것도 안하고 무슨돈을벌겟단건가
기사가 너무 뻥튀기되어잇네 ㅡㅡ 이럴거면 무전기는왜들고
로비에는 왜서있나? 그냥 허수아비세워두지 현장에 근무중인 우리들에겐 한마디상의도없이 니들끼리 인터뷰진행해놓고선 무슨 우리들의 의견인거마냥 떠들어놧네 에효

주단태 2021-04-12 20:41:39
기업은행경비는 다른곳보다 돈을 두배로 받나?

계급사회와 노예 2021-04-12 18:30:56
경비를 무슨 최하층 노예로 인식하고, 고위직을 굽신거리며 신경 써야 할 존재로 인식하나보네.
무슨 조선시대 인가?

지시 하는 자신도 고위직에게 하대 받는게 싫을건데, 자신은 또 경비원을 하대 하고 있네.

정치인도 굳이 따지자면 일개 공무원인데, 떠 받들듯이 하는 어리석은 국민성이라면 이런일은 뭐.

어쨌든, 같은 회사 직원이라도 이런걸 시키는 건 잘못 된건데, 더군다나 자회사 직원을 자기네들 직원처럼 부려 먹을 생각 하지마라.

3번째화장실 2021-04-12 18:07:58
00번째칸 화장실들어가서 배변하고 3분만에 쾌변하고
나오셔서 자리로돌아갔습니다
00번째 칸에서 나오셔서 손씻고있으십니다
스스로들 감시받고있는게 머가좋다고
그걸시켜ㅡㅡ관종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