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인터넷은행 출범?…카카오·케이뱅크와 뭐가 다르나
금융지주 인터넷은행 출범?…카카오·케이뱅크와 뭐가 다르나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4.07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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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인프라 활용해 고객센터 다수 마련…기존 ‘비대면 100%’ 인터넷은행 한계 극복 가능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금융지주 계열 인터넷은행의 출현 가능성에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실화 될 경우 ICT(정보통신기술)기업 계열 인터넷은행보다 대면 인프라 등 고객 편의가 강조된 모델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최근 금융지주사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은행 설립에 대한 수요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 상당수 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갖는 인터넷은행 자회사 설립을 희망한다는 결과를 얻은 만큼 이를 금융위원회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금융지주사가 인터넷은행 설립에 나서게 되면 현재 영업 중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올해 7월 출범을 목표로 금융당국의 본인가를 앞둔 토스증권에 이은 네 번째 인터넷은행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금융당국 역시 당초 국내에서 네 곳의 인터넷은행 영업은 충분하다고 봤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 7월 인터넷은행 신규인가 재추진 공고 당시 “은행업 경쟁도 평가 결과와 해외 주요국 동향 등을 감안해 2개사 이하를 신규 인가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인가 공고 결과 한 곳(토스증권)이 예비인가를 취득한 만큼 추가로 인터넷은행 한 곳에 대한 인가 여력이 있는 셈이다.

현재 금융지주사는 은행 자회사를 통해 인터넷은행의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고 있지만 100% 자회사로는 두고 있지는 않다. KB국민은행이 카카오뱅크 지분 9.1%, 우리은행이 케이뱅크 지분 26.2%를 보유 중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토스뱅크 지분 10%를 가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대면 집중’ 인터넷은행 약점 보완

금융지주 인터넷은행의 출현 여부는 금융당국의 적정성 판단과 결정에 달려 있지만 업계에서는 비대면에 집중된 기존 인터넷은행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즉, 비(非)영업적인 대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고객 편의가 제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은행의 대출은 신청이 거절되더라도 거절 사유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 고객이 1차적으로 챗봇 상담이나 상담원 전화로 알아봐야 한다. 이 방법으로 파악하기 어려울 경우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각각 한 곳씩 마련한 고객센터에 방문해야 한다.

시중은행 점포라면 가능한 업무가 인터넷은행 앱에서는 어려운 경우가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하는 전세보증금대출 상품을 시중은행에서 이미 받은 고객이 인터넷은행에 신청할 경우 거절된다. 하지만 시중은행은 방문 고객이 기존 대출 상환 계획과 신규 대출 의사를 말하면 융통성 있게 진행한다.

금융지주 인터넷은행이 같은 금융지주 계열의 시중은행 점포를 활용할 수 있다면, 이 같은 인터넷은행의 한계를 극복할 수도 있다. 인터넷은행은 비용 문제로 전국에 고객센터를 마련하기 어렵지만 시중은행 인프라(사별로 600~900곳)를 활용한다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대면 영업이 금지돼 있지만 고객의 민원을 도울 수 있는 고객센터는 둘 수 있다”며 “은행·증권 복합점포와 유사한 은행·인터넷은행 복합점포를 만들 수 있다면, 인터넷은행이 비영업 목적에서 고객의 서류 처리 등 편의성을 높이고, 고령층의 모바일뱅킹 활용 수준을 높일 수 있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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