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反)군부 진영 “군부 엘리트 제거 결정…내전 일어날지는 군에 달려”
미얀마 반(反)군부 진영 “군부 엘리트 제거 결정…내전 일어날지는 군에 달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4.0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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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로 의원직 상실한 인물들 모인 단체 ‘CRPH’
아웅 산 수 치 등 NLD 지도부 지지 여부 불투명
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 시위대가 미얀마 양곤에서 군의 강경 진압을 피해 도망치고 있다. 뉴시스
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 시위대가 미얀마 양곤에서 군의 강경 진압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미얀마 반(反)군부 진영의 일원인 미얀마 연방의회 대표자회의(CRPH)가 군부 엘리트 제거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내전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6일 미얀마 독립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CRPH 대변인인 예 몬은 전날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Z세대(미얀마 반군부 시위를 주도하는 1990년대 이후 출생자)를 포함한 미얀마 국민은 오랫동안 국가를 괴롭히고 착취해온 군부 엘리트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며 “미얀마의 봄 혁명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내전이 일어날지는 군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CRPH는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으로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연방의회 의원으로 당선됐지만, 쿠데타로 의원직을 상실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유사 정부다. 군부를 테러단체로 지정한 이후 군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사정부를 수립한 근거인 현행 헌법 폐지를 선언했다.

군부는 CRPH를 불법단체로 규정하고 지도부에 대해 반역죄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문제는 CRPH가 반군부 진영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느냐다.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 등 NLD 지도부가 CRPH를 지지하는지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 몬 대변인은 CRPH 설립 배경에 대해 “의원은 국민의 위임을 받은 사람이다. 온 나라가 군부에 장악된 상황에서 쿠데타에 반대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CRPH는 질서정연하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고 강력한 대중의 지지도 얻었다”며 “구성원은 모두 안전하고 전진할 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곧 지난해 총선 결과에 따라 구성된 새로운 정부, NUG가 출범할 것이다. NUG와 함께 국민통합고문위원회(NUCC)도 구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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