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아마존…배송기사 열악한 처우 인정
고개 숙인 아마존…배송기사 열악한 처우 인정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1.04.05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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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어려움 고려 않고 주문 처리에만 몰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워싱턴=AP/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배송기사에 대한 열악한 처우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배달 업무에 시달리는 기사들이 병에 소변을 봐야 할 정도라는 사실을 거짓말이라고 조롱으로 맞받아쳤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아서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4일(현지시각) 배송기사들의 어려움을 외면한 채 주문 처리에만 몰두했다며 아마존 기사들이 운전 중 때때로 플라스틱 병에 소변을 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거짓말이라고 부인한 점을 사과했다.

민주당의 마크 포컨 하원의원은 지난달 24일 트위터에 "아마존 트럭 기사들이 화장실 갈 시간이 없어 트럭에서 물병에 소변을 봐야만 한다"고 폭로했다.

아마존은 이에 "만약 포컨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아무도 우리를 위해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포컨 의원도 아마존 직원들이 물병에 소변을 본다는 것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관련 증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아마존에 역풍이 불었다. 여러 증거들이 잇따르자 어쩔 수 없이 사과한 셈이다.

아마존은 성명에서 "포컨 의원에게 사과한다"며 "해당 트윗은 정확하지 않았으며 우리는 기사들을 고려하지 않았고 주문을 성공적으로 처리하는 것만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열악한 업무 환경에 대해 “업계 전반에 걸친 문제이며 코로나19로 공중화장실이 폐쇄되면서 이런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트윗 논란은 아마존 첫 노조 결성 투표 결과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파문이 더 컸다. 지난달 30일 아마존의 앨라배마주 베서머 창고에서는 5800명 노동자의 노조 결성 찬반 투표가 치러졌다. 이번 투표 결과 노조가 결성되면 지난 27년간 무노조 경영을 하던 아마존에 생기는 첫 노조가 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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