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신한은행 진천연수원 부지의 매각이 본격화 하고 있다.
5일 <인사이트코리아>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충북 진천군은 신한은행이 건립하려다 무산된 진천연수원 부지 매각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천군은 해당 부지 매각에 따른 사업계획 내용을 검토하는 등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진천군 광혜원면 실원리 일대 31만여㎡에 이르는 신한은행 진천연수원 부지 조성 사업은 2019년 7월경 신한은행이 사업 백지화를 공식화 했다.
신한은행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3180억원을 들여 교육시설 1동, 숙소시설 2동 후생시설 1동 등 건축연면적 8만6841㎡ 규모의 연수원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당 부지에서 삼국~조선시대에 이르는 유물·유적이 발견되면서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
중앙문화재연구원은 2011년부터 2012년 초까지 부지 내 5970㎡에 대한 광범위한 발굴에 나선 결과 48점의 유물을 발견했다. 특히 삼국시대, 고려시대 유구 등이 확인되기도 했다.


중앙문화재연구원은 신한은행과 진천군에 해당 부지 내 추가적 문화재 조사가 필요하지 않은 만큼 연수원 조성을 계속해도 된다고 했으나 신한은행은 경영여건 변화 등을 이유로 착공일자를 연기한 끝에 결국 사업을 백지화했다.
신한은행은 부지 내 유물·유적 발견과는 상관없이 주40시간 근무제도 도입과 디지털 업무 확산 등 근무환경 변화에 따라 신규 연수원 건립 계획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은행들이 현금성 자산 확보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진천연수원 부지를 내놓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진천군은 부지가 매각될 경우 다른 시설이 들어오거나 새로운 사업이 추진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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