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샘, 자사 카카오톡 채널 '샘키즈'에 허위·과장 광고 송출
[단독] 한샘, 자사 카카오톡 채널 '샘키즈'에 허위·과장 광고 송출
  • 한민철 기자
  • 승인 2021.04.02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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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만개 판매고'를 '120만명이 선택한'이라고 게재, 소비자 혼동
표시광고법 위반 소지 커...회사측 “담당자 실수, 착오 겪었다면 죄송”
한샘이 자사 브랜드에 관한 카카오톡 채널에서 허위 및 과장 소지가 있는 문구가 포함된 광고를 송출해 논란이 예상된다. 뉴시스
한샘이 자사 카카오톡 채널에서 허위 및 과장 소지가 큰 문구가 포함된 광고를 송출해 논란이 예상된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한샘(대표이사 강승수)이 자사 카카오톡 채널 서비스에 광고 메시지를 송출하며, 허위·과장 내용을 담아 소비자의 구매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샘은 지난달 31일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자사 유·아동용 가구 브랜드인 ‘샘키즈’에 관한 광고 메시지를 송출했다. 여기에는 ‘화제의 신상 샘키즈’라는 제목으로 ‘120만명이 선택한 샘키즈 대공개’라는 광고 문구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인사이트코리아> 취재 결과 ‘120만명이 선택한’이라는 문구는 허위·과장이었다. ‘120만명이 선택한’이란 의미는 120만명의 고객이 샘키즈 제품을 구매했다는 것인데, 실제로는 대략 120만개의 제품이 팔렸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샘도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한샘 관계자는 “광고 문구를 선정하는 담당자들 간에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있었다”며 “실제로는 120만명의 고객이 선택한 것이 아닌, 120만개의 판매고”라고 밝혔다.

‘120만명이 선택한’이라는 허위 및 과장 소지가 있는 내용이 포함된 한샘의 광고 메시지. 한민철
‘120만명이 선택한’이라는 허위·과장 내용이 포함된 한샘의 광고 메시지.<한민철>

한샘은 "단순 실수"라며 향후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120만명의 고객이 구매한 것과 120만개의 제품이 판매된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한 명의 고객이 제품을 여러 개 사거나, 반복 구매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업계 일각에서는 한샘이 구매율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허위광고를 게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더구나 한샘몰 홈페이지 내 샘키즈 페이지에서는 ‘샘키즈 스토리’라는 제목 아래 “110만 엄마들의 선택”이라고 했다. 120만에서 10만이 줄어든 110만이 된 것이다. '110만 엄마들'이라는 문구도 실제로는 '110만개의 판매고'라고 하는 게 맞다.

한샘 관계자는 "110만 엄마들도, 수량 기준이 맞다"며 110만 고객이 아닌 110만개가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역시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120만명이 선택한’이라는 문구가 소비자들의 구매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커 회사측 설명처럼 단순 실수로 넘어가기에는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3조 1항에 따라, 사업자는 거짓·과장의 광고로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로 하여금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게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샘키즈의 구매 고객수나 판매량은 사실상 한샘의 발표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사용한 광고를 할 경우 소비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한샘몰 홈페이지 내에 샘키즈 페이지에서는 120만이 아닌 110만 고객을 언급하고 있어, 혼동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한샘몰 캡쳐
한샘몰 홈페이지 내 샘키즈 페이지에서는 120만이 아닌 110만 고객이라고 게재,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한샘몰 캡처>

4월 2일 현재 해당 광고 메시지가 송출된 한샘의 카카오톡 채널 구독자는 39만2227명에 달한다. 39만명 넘는 사람들에게 허위·과장 광고가 송출됐고, 이것이 소비자 구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카카오톡 채널 서비스의 운영정책에 따르면, 광고·홍보성 게시물에 관해 상품 및 서비스 판매 정보가 허위이거나, 관계법령에 반하는 콘텐츠를 취급하는 것은 금지사항으로 채널 운영 서비스에 관한 제재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샘키즈는 대략 한 고객들이 한 개의 제품을 사서, 120만명과 120만개가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며 “착오를 하신 분들에게 사과 드리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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