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ESG 경영으로 해외 수주 휩쓴다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ESG 경영으로 해외 수주 휩쓴다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1.04.02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환경 사업 진두지휘하는 오세철 건설부문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삼성물산>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올해 주주총회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ESG일 것이다. ESG는 각각 환경보호, 사회공헌, 지배구조를 뜻하는 영어 단어 머리글자를 모아 만든 단어다. 코로나19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ESG를 경영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0월 ‘탈 석탄’으로 한 발 앞서 친환경 경영을 외쳤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석탄화력발전과 관련한 모든 신규 투자와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진행 중이던 강릉안인화력 1·2호기 발전소와 베트남 붕앙2 석탄발전사업 수주도 단계적으로 철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덕분에 삼성물산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등급’에서 상장 건설사 중 최상위 등급인 ‘A(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환경등급에서는 3년 연속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카타르 LNG 수출기지 건설공사 서명식.<삼성물산>

오세철號, 잇따른 탈 석탄 수주

삼성물산의 친환경 사업 의지는 2021년 오세철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의 탈 석탄 사업 수주로 본격화 됐다. 탈 석탄 선언 당시인 지난해 10월 오 신임사장은 플랜트 사업부장(부사장)이었다. 지난해 12월 건설부문 사장에 선임된 후 ‘해외통’이라는 장점을 살려 친환경 수주 행보를 시작했다.

오 사장은 1985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아부다비·두바이 현장소장을 거쳐 중동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굵직한 해외 사업에 참여했다. 친환경 수주 성적은 취임 후 3개월이 채 지나기 전에 나왔다. 3월 2일에는 총 1조8500억원 규모의 카타르 LNG 수출기지 건설공사를, 26일에는 싱가포르에서 5000억원 규모의 지하철 라인 CR112 프로젝트를 각각 단독 수주했다. 30일에도 1조2400억원 규모의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를 수주했다.

3월까지 벌어들인 해외수주액만 총 3조5400억원으로 전년(9조4972억원)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모두 친환경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삼성물산은 3조4000억원 규모 ‘카타르 퍼실리티 E 담수복합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입찰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한다.

건설업계서는 오 사장이 카타르 LNG 수출기지 건설공사 수주 당시 낙찰통지서를 직접 받으러 갔던 만큼 카타르 퍼실리티 E 담수복합발전소도 시찰하고 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사장이 카타르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행보다.

발주처인 카타르 수전력공사가 미국이나 일본 등 타국경쟁 업체보다 한국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입찰 가능성도 높다. 삼성물산이 카타르 퍼실리티 E 담수복합발전소라는 굵직한 프로젝트까지 수주할 경우 친환경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탈 석탄 선언 이후 조윤호 DB금융 투자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탈 석탄을 선언했다”며 “선언 자체보다는 삼성물산이 주주친화적 정책을 공식화했다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층간소음연구소 실험.<삼성물산>

사회적 책임, 층간소음 저감 노력

ESG 사업하면 환경이 가장 강조되지만 사회공헌도 중요한 요소다. 삼성물산은 오 사장 취임 이후 업계 최초로 층간소음연구소를 신설하고 층간소음 저감에 힘쓰고 있다. 삼성물산이 양질의 주택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까지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층간소음은 이웃 간 다툼의 원인이 되거나 큰 폭력으로까지 번지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삼성물산 층간소음연구소는 지난해 12월 16일 석·박사급 인력 10여 명 규모로 신설됐다. 삼성물산은 3월 23일 ‘슬래브 두께 변화를 통한 바닥충격음 저감 공법’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특허 받은 기술은 기존 210mm 바닥슬래브에서 특정 부분의 슬래브 두께만 250mm로 높이는 특화기술이다. 전체 바닥슬래브 두께를 높인 것과 유사한 층간소음 저감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층간소음연구소는 재료성능 개선 여부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구조형식과 재료, 공법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연구결과물이 래미안 등에 적용돼 긍정 평가를 받을 경우 오 사장의 입지는 더 단단해질 전망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