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맨’ 정광식 대보건설 대표, 공공사업서 쌓은 신뢰 민간으로 이어간다
‘믿을맨’ 정광식 대보건설 대표, 공공사업서 쌓은 신뢰 민간으로 이어간다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1.04.02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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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건설, 지난해 공공사업 수주 실적 전체 건설사 중 7위
정광식 대표, 회사 성장 위해 기술 혁신과 수주 다변화 주문
정광식 대보건설 대표이사.<대보건설>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중견 건설사들의 일감이 대폭줄었다. 대형 건설사의 침투율이 높았던 주택 중심 사업모델을 가진 중견사 중 몇몇은 존폐 위기에 놓일 만큼 수주 실적이 좋지 못했다. 이 와중에 대보건설은 도로·철도·터널·주택 등 다양한 공공사업을 중심으로 1조144억원의 수주 잔고를 채워 눈길을 끌었다.

대보건설은 2016년 취임한 정광식 대표이사 체제에서 내실 있는 성장을 일구는 중이다. 정 대표는 금호산업 출신으로 1988년 입사 이후 건축현장소장·본부장과 건축주택본부장을 거쳐 2014년 부사장까지 지낼 만큼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대보건설이 시공한 천호대로 전경.(대보건설)
대보건설이 시공한 천호대로 전경. <대보건설>

공공사업 수주 기폭제 된 기술형입찰

대보건설을 성장시키기 위해 정 대표가 주문한 것은 기술 혁신과 수주 다변화다. 그가 몇 년 간 수주 다변화를 위해 공략한 시공책임형 CM(건설사업관리) 사업과 30위권에 달하는 기술능력평가 등이 지난해 공공사업 수주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대보건설은 정 대표가 취임한 2015년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54위에서 2020년 49위로 5계단 상승했다.

대보건설은 지난해 공공사업 수주 실적에서 전체 건설사 중 7위를 기록했다. 민간투자사업으로는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서창-김포 고속도로 등을 수주했다. 또 고양사업소 열수송망 성능보강,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2단계, 율촌-덕례 천연가스 공급시설, 강진 까치내재터널 등 도로, 철도, 터널, 열·가스배관, 단지조성 등 다양한 공공사업 수주를 따냈다.

대부분 최저가 입찰이 아닌 기술과 가격제안을 검토해 확정하는 기술형입찰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정 대표가 취임한 후 강조한 것이 기술형입찰로의 영업 다각화다.

시공책임형 CM으로 기술형입찰에서 발을 넓힌 결과 지난해만 양산사송 A-4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5공구, 시흥정왕 행복주택 및 어울림센터, 인천검단 AA13-1, 2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등을 수주했다.

기술자를 지속적으로 충원해 수주 기초 체력도 든든히 했다. 능력을 키워 기업역량을 강화하자는 정 대표의 신념은 주택건설경기와 상관없이 철도·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수주에서 대보건설이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바탕이 됐다.

아울러 정 대표가 중견 건설사 최초로 도입한 프리컨스트럭션(Preconstruction)팀도 기술경쟁력 향상을 이끄는데 큰 공을 세웠다. 프리컨스트럭션은 3차원 입체 설계방식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을 활용해 프로젝트 기획단계서부터 최적의 설계·공법·공기·예산·원가절감 방안을 도출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집약적 사업방식이다.

대보건설은 이외에도 민간참여공모사업, 공공임대리츠, 임대형 민자사업(BTL), 민간투자사업(BOT)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주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기술능력평가만으로는 대형사와 견줄만하다”며 “관급공사에서 틈새시장을 노리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신도시 36단지 아파트 주민들이 내건 감사 현수막.<대보건설>

민간사업으로 영업이익 향상 노린다

정 대표는 올해 수주목표액을 지난해보다 28.1% 증가한 1조3000억원으로 잡았다. 이 중 민간부문에서 약 30%에 해당하는 4100억원의 수주를 목표로 삼고 있다. 2%대 낮은 영업이익률을 타개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공공사업은 대금 지급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수익률은 민간사업보다 높지 않다. 아파트 중심인 민간사업 수주 전망도 밝다. 대보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하우스디가 ‘잘 지은 아파트’로 입소문을 타고 있어서다.

지난해 10월 동탄2신도시 36단지 아파트 주민들은 자비를 털어 “튼튼하고 깔끔하게 잘 지어주신 대보건설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는 현수막을 달기도 했다. 공사비를 낮게 책정해 곧잘 하자보수 오명을 쓰는 LH 아파트로서는 보기 드문 일이다. 대보건설은 LH 선정 우수시공업체로 총 6회 선정됐으며 시공한 아파트 중 7곳, 약 5000가구에 하우스디 브랜드가 적용됐다. 수익률이 낮은 관급공사를 성실히 지어 민간공사 수주의 발판으로 삼았다.

대보건설은 지난 3월 2일 458억원 규모의 가로주택정비 사업을 수주해 도시정비사업 전망을 밝혔다. 사업지는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 126-1번지 일대로 지하 2층∼지상 20층, 4개 동, 전용면적 47∼84㎡ 237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게 된다.

대보건설은 정 대표 취임 이후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 2017년 신규수주 1조원대를 돌파했으며, 2018년 1조7476억원, 2019년 1조4223억원으로 지난해까지 4년째 1조원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2014년 론칭한 아파트 브랜드 하우스디를 적극 활용할 방침인 만큼 수주액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신년 사업계획서를 통해 “향후 공공과 민간부문에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고 민간개발사업과 도시정비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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