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장도 멈췄다…반도체 수급 난항 해법 없나
현대차 공장도 멈췄다…반도체 수급 난항 해법 없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3.3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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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해소 어려워 장기화 가능성…국내 산업 기반 구축 노력 필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뉴시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현대차 울산공장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오는 4월 7일부터 14일까지 휴업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수급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해외에서는 폭스바겐·포드·GM 등 다수의 기업들이 생산을 감축한 바 있다. 국내에선 한국GM이 특근을 단축하거나 일부 공장라인 가동을 중단하는 등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2월 초까지만 해도 사전에 비축해둔 재고가 있어 다른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았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생산 차질을 피할수 없게 됐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의 주요 원인은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발주가 줄어든 자동차 부품 생산을 줄이고 수요가 증가한 가전제품 관련 반도체 생산을 늘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수요 회복이 빨라지면서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이 최선...단기 해결 어려워

문제는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제조 시설 증설은 최대 3년 이상 걸린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다 최근 주요 차량용 반도체 생산업체인 일본의 ’르네사스‘ 주력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공급이 더욱 어려워졌다.

업계에선 공급 부족 사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공급을 늘리는 게 최선인데 그것을 곧바로 실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철저한 생산 조절 계획을 짜서 공장이 멈추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지난 17일 ‘제1차 차량용 반도체 수요업체·팹리스 기술교류회’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양 협회는 체계적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차량용 반도체 생산기반 증설과 기업 간 공동 기술 개발 ▲차량용 반도체 시제품 공동 평가·인증 지원 ▲Tech-Day 등 양 업계 간 협력 과제 발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대만 TSMC와 같은 기존 전문업체들의 증설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국내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 산업을 성장시키고 안정적인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 국내 기업의 차량용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2.3%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우리 자동차 업계는 그동안 차량용 반도체 중 98% 이상을 수입산으로 사용해왔다”며 “단 한 종류의 반도체 공급에 차질이 발생해도 자동차 생산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측면을 고려할 때 국내 산업 기반 구축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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