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역세권 1조원 개발사업, 대형 건설사들 외면하는 까닭은?
수서역세권 1조원 개발사업, 대형 건설사들 외면하는 까닭은?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1.03.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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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HDC현대산업개발·신세계백화점 입찰 참여 전망
건설사가 투자·운영해 사업비 회수 구조, 매력 떨어져
5개 노선이 지나는 수서역 조감도.<에스알>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건설사들이 수서역세권 복합개발 입찰 참여 우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이 공모한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민간사업자 선정에 한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신세계백화점 등이 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 197번지 일원 철도부지(10만2208㎡)에 판매‧숙박‧업무‧문화공간 등을 통합 개발하는 사업으로 신청은 내달 22일까지다.

이번 복합개발 사업비는 1조원 가량이다. 지난해 한 번 유찰된 후 철도공단이 건설사 참여 유도를 위해 토지 점용료 상한선을 16%로 설정해 관심이 높아졌다.

사업비 걱정…대형사 입찰 참여 저조

지난해 공사비 1조를 넘겨 정비사업 ‘대어’로 꼽힌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경우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반면 수서복합개발은 사업비가 1조에 달하는데도 입찰 예정이 3개사 밖에 없을 정도로 수주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참여 업체들도 현대·삼성·대우 등 대형사들은 눈에 띄지 않아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덩치가 큰데도 이번 사업이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은 단순 시공이 아닌 시설 완공 후 사업자가 시설을 소유‧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BOT(Built-Operate-Transfer)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 사업을 낙찰받은 기업은 공사비 1조원을 모두 부담하고 30년간 시설 운영으로 투자금을 회수해야 해 부담이 적지 않다.

실제 서울 고속터미널역 인근 개발에 성공한 신세계백화점도 사업성을 놓고 고민 중이다. 도시개발 강자로 불리는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직 입찰 참여 여부를 밝히기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국가철도공단은 5개 철도가 지나는 수서역을 서울 동남권 대중교통의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국가철도공단>

상가 전문가 “차별화 한다면 승산 충분”

최근 역세권 개발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한화건설은 일찌감치 참여를 결정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9000억원 규모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과 올해 1조8000억원 상당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따냈다.

수서역세권 개발사업 유치가 확정되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에스테이트, 한화역사 등 그룹 내 계열사들과 컨소시엄을 결성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일부 상가 전문가은 사업 규모나 위치, 미래 가치 등을 봤을 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선종필 상가레이다 대표는 “코로나19로 상가가 위축됐지만 수서역은 SRT와 세곡동‧자곡동 등 배후수요가 풍부해 충분히 수요를 집중 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전통적인 상가가 아닌 다른 곳과 차별점이 있는 프리미엄 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철도공단은 5개 철도가 지나는 수서역을 서울 동남권 대중교통의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수서역을 지날 5개 철도는 서울지하철 3호선, 분당선, 수도권고속철도, 수도권광역급행 철도(건설중), 수서~광주(기본계획 수립 중) 복선전철 등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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